벽암록주해

벽암록 제5칙 본칙

태화당 2021. 8. 24. 14:57

*雪峰示衆云*一盲引衆盲 不爲分外 盡大地撮來如粟米粒大是什麽手段 山僧從來不弄*鬼眼睛 拋向面前只恐拋不下 有什麽伎倆 *漆桶不會倚勢欺人 自領出去 莫謾大衆好 打鼓*普請瞎 打鼓爲*三軍

 

雪峰; 雪峰義存 義存(822-908) 唐代僧 泉州(福建)南安人 俗姓曾 號雪峰 十二歲從父遊蒲田玉潤寺 拜慶玄律師爲師 留爲童侍 十七歲落髮 謁芙蓉山恆照大師 唐宣宗中興佛敎後 歷遊吳楚梁宋燕秦 於幽州寶刹寺受具足戒 後至武陵德山(湖南常德) 參宣鑒 承其法系 唐懿宗咸通六年(865)歸芙蓉山 十一年登福州象骨山 立庵興法 其山爲閩越之勝景 未冬先雪 盛夏尙寒 故有雪峰之稱 師亦以之爲號 寺初成 緇素雲集 衆每逾千五百人 僖宗賜號眞覺大師 竝紫袈裟一襲 大順(890-891)年中 遊丹丘 四明之地 竝宣法於軍旅之中 後還閩 備受閩王禮遇 開平二年五月入寂 壽八十七 其法嗣有雲門文偃玄沙師備等 文偃乃雲門宗之祖 師備下有桂琛 琛下有法眼文益 乃法眼宗之祖 [宋高僧傳十二 傳燈錄十六 五燈會元七]

一盲引衆盲; 謂邪師誤導學人 或喩一人一事之誤 波及於其他

鬼眼睛; 鬼怪之眼睛 比喩不正見 或毫無價値之見解

漆桶; 黑漆桶也 譬無明之堅厚也 對愚暗不悟者的詈稱

普請; 禪林集衆作務曰普請 僧史略上曰 共作者 謂之普請

三軍; 金光明經文句記五云 軍者 萬二千五百人曰軍 天子六軍 諸侯三軍 論語子罕 子曰 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

 

()하다. 설봉(*雪峰)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한 맹인이 뭇 맹인을 인도함(*一盲引衆盲)이라고 하여도 분한(分限) 밖이 되지 않는다. 온 대지를 움켜쥐어 오니 좁쌀알 크기와 같은지라 이 무슨 수단인가. 산승은 종래(從來)로 귀안정(*鬼眼睛)을 희롱하지 않는다. 면전을 향해 던져도 다만 던지지 못할까 염려하노니 무슨 기량(伎倆)이 있는가. 칠통(*漆桶)은 알지() 못하나니 권세에 의지()하여 사람을 속임이다. 스스로 영회(領會)하고 나가거라. 대중을 속이지 않음이 좋으니라. 북을 쳐서 보청(*普請)하여 간()하라. 눈멀었는가(). 북을 침은 삼군(*三軍)을 위함이니라.

 

雪峰; 설봉의존임. 의존(義存) (822-908) 당대승. 천주(泉州; 복건) 남안(南安) 사람이니 속성은 증()이며 호가 설봉. 12세에 아버지를 따라 포전(蒲田) 옥윤사(玉潤寺)에 놀러갔다가 경현율사를 배알(拜謁)하고 스승으로 삼았으며 머물며 동시(童侍)가 되었는데 17세에 낙발(落髮)하였고 부용산(芙蓉山)의 항조대사를 알현(謁見)했음. 당 선종(宣宗)이 불교를 중흥한 후 오()ㆍ초()ㆍ양()ㆍ송()ㆍ연()ㆍ진()을 지나며 노닐다가 유주(幽州) 보찰사에서 구족계를 받았음. 후에 무릉(武陵) 덕산(德山; 湖南 常德)에 이르러 선감(宣鑒)을 참알하고 그 법계(法系)를 이었음. 당 의종(懿宗) 함통(咸通) 6(865) 부용산에 돌아왔고 11년 복주(福州) 상골산(象骨山)에 올라 암자를 세우고 흥법(興法)했음. 그 산이 민월(閩越)의 승경(勝景)이 되며 겨울 전에 먼저 눈 오고 성하(盛夏)에도 오히려 서늘한지라 고로 설봉(雪峰)의 명칭이 있으며 스님도 또한 이로써 호를 삼았음. 절이 처음 이루어지자 치소(緇素; 僧俗)가 운집하여 대중이 매양(每樣) 천오백 인을 넘었음. 희종(僖宗)이 진각대사(眞覺大師)란 호와 아울러 자가사(紫袈裟) 한 벌을 주었음. 대순(大順; 890-891)년 중에 단구(丹丘)ㆍ사명(四明)의 땅에 노닐었으며 아울러 군려(軍旅; 軍隊)의 가운데서 선법(宣法)했고 후에 민()으로 돌아와 민왕(閩王)의 예우(禮遇)를 갖춰 받았음. 개평(開平) 25월에 입적했으니 나이는 87. 그의 법사(法嗣)에 운문문언(雲門文偃)ㆍ현사사비(玄沙師備) 등이 있음. 문언(文偃)은 곧 운문종(雲門宗)의 개조(開祖)며 사비하(師備下)에 계침(桂琛)이 있으며 침하(琛下)에 법안문익(法眼文益)이 있으니 곧 법안종의 개조임 [송고승전12. 전등록16. 오등회원7].

一盲引衆盲; 이르자면 사사(邪師)가 학인을 오도(誤導). 11(一人一事)의 오류가 기타에 파급함에 비유함.

鬼眼睛; 귀괴(鬼怪; 귀신과 요괴)의 눈동자니 정견이 아니거나 혹 터럭만큼의 가치도 없는 견해에 비유함.

漆桶; 흑칠통(黑漆桶)이니 무명(無明)의 견후(堅厚)에 비유함. 우매하여 깨닫지 못하는 자에 대한 이칭(詈稱; 욕하는 말).

普請; 선림에서 대중을 소집해 작무(作務)함을 가로되 보청임. 승사략상(僧史略上)에 가로되 공동으로 작업하는 것을 일컬어 보청이다.

三軍; 금광명경문구기5에 이르되 군()이란 것은 만25백 인을 가로되 군이다. 천자는 6군이며 제후는 3군이다. 논어9 자한(子罕). 공자가 가로되 3군에서 가히 장수를 뺏지만 필부에게서 가히 의지를 뺏지 못한다.

 

'벽암록주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암록 제5칙 송  (0) 2021.08.24
벽암록 제5칙 본칙평창  (0) 2021.08.24
벽암록 제5칙 수시  (0) 2021.08.24
벽암록 제4칙 송평창  (0) 2021.08.24
벽암록 제4칙 송  (0)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