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2 제36칙

태화당 2021. 9. 9. 07:57

三六世尊於涅槃會上 以手摩胷告衆曰 汝等善觀吾*紫磨金色之身 瞻仰取足 勿令後悔 若謂吾*滅度 非吾弟子 若謂吾不滅度 亦非吾弟子 時百萬億衆 悉皆契悟

 

心聞賁頌 平生已是不知蹤 末後無端更*點胸 百萬人天從此悟 擡眸不見*紫金容

雲峯悅拈 然則*膏肓之門 不足以發藥 雲峯今日 且作*死馬醫 爾等諸人 *皮下有血

介庵朋擧此話 連擧雲峰悅拈 云 雲峰伊麽說話 *大殺*壓良爲賤 *欺胡謾漢 *報恩今日 *保任汝等 究得徹去 何故 人人皮下有血 箇箇眼中有筋 然雖如是 只是不得動著 動著後如何 打折你驢脚

慈航朴小叅擧此話云 釋迦老子 見處偏枯 度人不廣 乃擧起拂子 召大衆云 汝等諦觀 慈航老人 紫磨之身 瞻仰取足 無令後悔 今日卽有 明日卽無 若謂慈航滅度 非慈航弟子 若謂慈航不滅度 亦非慈航弟子 忽頂門裂心眼開 *普請大地*有情*無情 悉皆平等成佛 然後*拙庵 却不入此*保社 何故 爭之不足 讓之有餘

 

第三六則; 此話出聯燈會要一 五燈會元一

紫磨金; 指帶有紫色之黃金 爲黃金中之最上品 又稱紫磨黃金 紫金 紫 紫色 磨 無垢濁之意 同於印度之閻浮檀金 觀無量壽經中 闡明九品往生者之相 謂上品中生者臨終時 阿彌陀佛持紫金臺來迎 行者身作紫磨金色 此外 佛身爲紫磨金色身 有忍辱柔軟之相 稱紫磨忍辱 [法華經四提婆達多品 無量壽經上 普曜經五 續博物志]

滅度; 謂命終證果 滅障度苦 卽涅槃 圓寂 遷化之意

點胸; 手指胸口

紫金容; 紫磨金色之容貌 見上紫磨金

膏肓之門; 謂膏肓之病 不治病 禪林疏語考證二 膏肓 左(左典)(成公)十年(前五八一) 晉公疾病 求醫於秦 秦伯使醫緩爲之 未至 公夢疾爲二子曰 彼良醫也 懼傷我 我焉逃之 其一曰 居肓之上膏之下 若我何 醫至曰 疾不可爲也

死馬醫; 把死馬當作活馬醫 意謂對中下根器學人 盡最大的努力 用方便敎法 使之悟道

皮下有血; 意謂有血氣 有骨氣

大殺; 殺 所八切 副詞 用在謂語後面 表示程度甚 如醉殺 想殺 愁殺 又殺 所拜切 疾也 猛也 又很 甚 俗語大甚曰殺 如殺有 殺大 殺高 上已出

壓良爲賤; 又作厭良爲賤 謂將良民强迫降格爲賤民 或掠買平民子女爲奴婢 於禪林 轉謂强將人當作賤惡之人 亦卽比喩不令人本具之眞性生起作用 而令其行凡夫之雜蕪修行

欺胡謾漢; 欺謾他人

報恩; 指介庵朋自身

保任; 一保持 護守 二禪悟之後 須加保持 維護 稱保任

普請; 一禪林集衆作務曰普請 僧史略上曰 共作者 謂之普請 傳燈錄六禪門規式 行普請法 上下均力也 二但集衆云普請 密菴語錄 山僧今日 以如是心 說如是法 普請大地衆生 有情無情 同入淸淨大解脫門 此指二

有情; 無情之對稱 梵語曰薩埵 舊譯曰衆生 新譯曰有情 有情識者 有愛情者 總名動物 成唯識論述記一 梵言薩埵 此言有情 有情識故 …… 又情者愛也 能有愛生故

無情; 無情識者 謂山川草木等

拙庵; 指慈航了朴自身

保社; 指道場 寺院 保 舊時戶籍編制單位 隋唐五家爲保 宋十家爲保 社 古代地方基層行政單位 一二十五家爲社 二方六里爲社 三元代五十家爲社

 

三六세존이 열반회상에서 손으로 가슴을 어루만지며 대중에게 고해 가로되 너희 등은 나의 자마금색(*紫磨金)의 몸을 잘 관찰하여 첨앙하며 만족을 취하고 후회가 없게 하라. 만약 이르기를 내가 멸도(*滅度)했다 하면 나의 제자가 아니며 만약 이르기를 내가 멸도하지 않았다 하면 또한 나의 제자가 아니다. 때에 백만억 무리가 모두 다 계오(契悟)했다.

 

심문분(心聞賁)이 송하되 평생에 이미 이, 종적을 알지 못했는데/ 말후에 무단(無端)히 다시 점흉(*點胸)하는구나/ 백만 인천(人天)이 이로 좇아 깨달으니/ 눈을 들매 자금용(*紫金容)이 보이지 않는다.

 

운봉열(雲峯悅)이 염()하되 그러한 즉 고황지문(*膏肓之門)은 족히 발약(發藥; 약물을 사용함)하지 못한다. 운봉이 금일 다만 사마의(*死馬醫)가 되리라. 너희 등 제인은 가죽 아래 피가 있느냐(*皮下有血).

 

개암붕(介庵朋)이 차화를 들고 연이어 운봉열의 염()을 들고는 이르되 운봉의 이러한 설화는 너무 심하게(*大殺) 압량위천(*壓良爲賤)하고 기호만한(*欺胡謾漢)하였다. 보은(*報恩)이 금일 너희 등을 보임(*保任)하여 궁구해 사무침을 얻어 가게 하리라. 무슨 연고냐, 사람마다 피하(皮下)에 피가 있고 낱낱마다 안중(有筋)에 근육이 있다.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으나 다만 곧() 동착(動著)함을 얻지 말지니 동착하면 어떠한가, 너희의 나귀 다리를 때려 부러뜨리겠다.

 

자항박(慈航朴)이 소참(小叅)에 차화를 들고 이르되 석가노자가 견처가 편고(偏枯)하여 사람을 제도함이 광대하지 않았다. 이에 불자를 들어 일으키고 대중을 부르고는 이르되 너희 등이 자항노인의 자마(紫磨)의 몸을 체관(諦觀; 자세히 봄)하라, 첨앙하며 족히 취하고 후회함이 없도록 하라. 금일엔 곧 있지만 명일엔 곧 없다. 만약 이르기를 자항이 멸도했다 하면 자항의 제자가 아니며 만약 이르기를 자항이 멸도하지 않았다 해도 또한 자항의 제자가 아니다. 홀연히 정문(頂門; 정수리)이 갈라지고 심안(心眼)이 열린다면 대지의 유정(*有情)과 무정(*無情)을 보청(*普請)해 모두 다 평등히 성불하게 하리라. 연후에 졸암(*拙庵)은 도리어 이 보사(*保社)에 들지 않으리니 무슨 연고냐, 이를 다투면 부족하고 이를 사양하면 남음이 있다.

 

第三六則; 차화는 연등회요1ㆍ오등회원1에 나옴.

紫磨金; 자색을 띠고 있는 황금을 가리킴. 황금 중의 최상품이 됨. 또 명칭이 자마황금ㆍ자금이니 자()는 자색이며 마()는 구탁(垢濁)이 없음의 뜻. 인도의 염부단금(閻浮檀金)과 같음. 관무량수경 중에 9품 왕생자의 형상(形相)을 천명(闡明)했으니 이르자면 상품(上品) 중에 출생할 자가 임종 시 아미타불이 자금대(紫金臺)를 가지고 와서 맞이하고 행자의 몸이 자마금색을 짓는다 했음. 이 밖에 불신(佛身)이 자마금색의 몸이 되고 인욕과 유연(柔軟)의 형상이 있으니 일컬어 자마인욕(紫磨忍辱)이라 함 [법화경4제바달다품. 무량수경상. 보요경5. 속박물지].

滅度; 이르자면 목숨을 마치고 과를 증득함. 업장을 소멸하고 고를 제도함. 곧 열반ㆍ원적ㆍ천화(遷化)의 뜻.

點胸; 손으로 흉구(胸口; 가슴 한가운데)를 가리킴.

紫金容; 자마금색의 용모니 위 자마금을 보라.

膏肓之門; 이르자면 고황(膏肓)의 병인니. 불치병(不治病). 선림소어고증2. 고황(膏肓) (左典) (成公) 10(581) 진공(晋公)이 질병에 걸려 진()에 의원을 구하자 진백(秦伯)이 의원으로 하여금 그것을 완화하게 하였다. 이르지 아니해서 진공의 꿈에 질병이 두 수자(竪子. 더벅머리. 는 조사)가 되어 가로되 그는 양의(良醫)이므로 나를 다치게 할까 두렵나니 내가 어찌 그에게서 도망하리오. 그 하나가 가로되 황(. 명치 황)의 위와 고(. 명치 끝 고)의 아래에 거처한다면 나를 어찌 하겠는가. 의원이 이르러 가로되 질병을 가히 다스리지 못합니다 하였다.

死馬醫; 죽은 말을 가지고 마땅히 산 말을 만드는 의사. 뜻으로 이르자면 중하근기의 학인을 상대하여 최대의 노력을 다하여 방편의 교법을 써서 그로 하여금 오도하게 함임.

皮下有血; 뜻으로 이르자면 혈기가 있고 골기(骨氣)가 있음.

大殺; ()은 소팔절(所八切; )이며 부사(副詞)니 쓰임이, 위어(謂語; 일러 말하다)한 후면에 있으며 정도의 심함을 표시함. 예컨대() 취살(醉殺)ㆍ상살(想殺)ㆍ수살(愁殺). 또 쇄()는 소배절(所拜切; )이니 빠름임. 사나움임. 또 흔(; 매우. 몹시). (). 속어에 매우 심함을 가로되 쇄()니 예컨대() 쇄유(殺有)ㆍ쇄대(殺大)ㆍ쇄고(殺高). 위에 이미 나왔음.

壓良爲賤; 또 엽량위천(厭良爲賤; 은 누를 엽)으로 지음. 이르자면 양민(良民)을 가지고 강박(强迫)하여 격을 낮추어 천민(賤民)으로 삼음임. 혹은 평민의 자녀를 노략질하거나 사서 노비(奴婢)로 만드는 것임. 선림에선 전()하여 강제로 사람을 가지고 마땅히 천악(賤惡)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을 말함이며 또한 곧 사람으로 하여금 본구(本具)의 진성(眞性)을 일으키는 작용을 못하게 하고 그로 하여금 범부의 잡무(雜蕪)의 수행을 행하게 함에 비유(比喩).

欺胡謾漢; 타인을 기만(欺謾).

報恩; 개암붕(介庵朋) 자신을 가리킴.

保任; 보지(保持). 호수(護守; 수호). 2. 선을 깨친 후 반드시 보지ㆍ유호(維護; 유지하며 수호)를 가함을 일컬어 보임이라 함.

普請; 1. 선림에서 대중을 소집해 작무(作務)함을 가로되 보청임. 승사략(僧史略) ()에 가로되 공동으로 작업하는 것을 일컬어 보청이다. 전등록6 선문규식. 보청법(普請法)을 행함은 상하가 힘을 균등히 씀이다. 2. 다만 대중을 소집함을 일러 보청이라 함. 밀암어록(密菴語錄). 산승이 금일 여시(如是)의 마음으로 여시의 법을 설하고 대지 중생과 유정 무정을 보청(普請)하여 청정한 대해탈문에 함께 들어가리라 여기에선 2를 가리킴.

有情; 무정의 대칭. 범어로 가로되 살타(薩埵; sattva)는 구역에 가로되 중생이며 신역에 가로되 유정이니 정식(情識)이 있는 자, 애정이 있는 자임. 총명(總名)이 동물. 성유식론술기1. 범언(梵言)으로 살타는 여기 말로는 유정이니 정식(情識)이 있는 연고다 …… 또 정()이란 것은 애()니 능히 애를 냄이 있는 연고다.

無情; 정식(情識)이 없는 것이니 이르자면 산천초목 등.

拙庵; 자항요박(慈航了朴) 자신을 가리킴.

保社; 도량ㆍ사원을 가리킴. ()는 구시에 호적의 편제단위(編制單位)니 수ㆍ당은 5()로 보()를 삼았고 송은 10가로 보를 삼았음. ()는 고대 지방 기층(基層) 행정단위니 1. 25()가 사()가 됨. 2. 사방 6리가 사가 됨. 3. 원대 에 50가를 사로 삼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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