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2 제38칙

태화당 2021. 9. 9. 08:02

三八*華嚴經云 我今普見一切衆生 具有如來智慧德相 但以妄想執著 而不證得

 

天童覺頌 天盖地載 成團成塊 周法界而無邊 **隣虛而無內 及盡玄微 誰分向背 佛祖來償*口業*問取南泉*王老師 人人只喫一莖菜

 

第三八則; 此話出澄觀對唐憲宗答對語 隆興佛教編年通論二十一 元和五年(810) 帝問國師澄觀曰 華嚴所詮 何謂法界 奏曰 法界者一切衆生之本體也 從本以來 靈明廓徹廣大寂 唯一眞境而故世尊初成正覺 歎曰 奇哉 我今普見一切衆生 具有如來智慧德相 但以妄想執而不能證得 於是稱法界性 說華嚴經 全以眞空簡情 事理融攝周遍凝寂 帝天縱聖明 一聽玄談廓然自得 於是敕有司備禮鑄印遷國師 統冠天下緇徒 號僧統淸涼國師 華嚴經五十二如來出現品 如來成正覺時 於其身中 普見一切衆生成正覺 乃至普見一切衆生入涅槃

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又稱雜華經 有三種 ()六十華嚴 凡六十卷 東晉佛馱跋陀羅譯 又稱舊華嚴 晉經 總成七處八會三十四品 據出三藏記集九 華嚴經探玄記一等所擧 華嚴經之梵本 原有十萬偈 由東晉支法領從于闐國攜入三萬六千偈 自安帝義熙十四年(418)三月 由佛馱跋陀羅譯成六十卷 稱爲六十華嚴 此卽第一譯 然六十華嚴中之入法界品尙有缺文 直至唐永隆元年(680) 始補譯之 ()八十華嚴 凡八十卷 唐代實叉難陀譯 又稱新華嚴 唐經 總成七處九會三十九品 爲六十華嚴之異譯 八十華嚴之梵本 乃實叉難陀應武則天之請 從于闐國攜入中華 自唐武則天證聖元年(695)三月 於遍空寺內始譯 武后親臨譯場 揮毫首題品名 至聖曆二年(699)十月功畢 此卽第二譯 本經之西藏譯本 總成四十五品 其中 前四十四品相當於本經之前三十八品 第四十五品相當於本經第三十九入法界品 ()四十華嚴 凡四十卷 唐代般若譯 全稱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略稱普賢行願品 又稱貞元經 爲新舊兩譯華嚴經入法界品之別譯 唐德宗貞元十一年(795)十一月 由南天竺烏荼國師子王派使者進貢其所親寫華嚴經之梵本 翌年六月 於長安崇福寺 由罽賓般若三藏譯之 澄觀及圓照鑑虛等諸師詳定 至貞元十四年二月譯畢 共四十卷 此卽四十華嚴

; 析之俗字

隣虛; 極微塵也 楞嚴經集註(十卷 宋 思坦集註)三 孤山(智圓大師 俗姓徐 字無外 號潛夫 又號中庸子)云 言隣虗塵者 以此塵極微鄰於空故 七鄰爲一透金塵 七透金塵爲一透水塵 七透水塵爲一兔毛塵 七兔毛塵爲一羊毛塵 七羊毛塵爲一牛毛塵 七牛毛塵爲一隙中遊塵

口業; 又曰語業 三業之一 謂口之所作 卽一切之言語也 又業與孽通 口業 謂兩舌 惡口 妄言 綺語也

問取南泉王老師; 從容錄五第六十七則曰 南泉杉山 普請擇蕨菜次 南泉拈起一莖曰 這箇大好供養 杉山云 非但這箇 百味珍羞 他亦不顧 南泉云 雖然如是 箇箇須過始得 大陽明安上堂云 莫行心處路 莫坐無處功 有無二俱離 廓然天地空 所以南泉道 大家喫一莖菜 更覓一莖 入地獄如箭射

王老師; 池州南泉之普願禪師 姓王氏 承馬祖之法 弘道於南泉 常自稱王老師

 

三八화엄경(*華嚴經)에 이르되 내가 이제 널리 일체중생을 보매 여래의 지혜와 덕상(德相)을 갖추어 있으되 단지 망상집착 때문에() 증득하지 못한다.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하늘은 덮고 땅은 실어/ 둥긂을 이루고 흙을 이룬다/ 법계에 두루하여 가가 없고/ 인허(*隣虛; 俗字)를 분석(*)하여 안이 없다/ 현미(玄微)를 다함에 이르러/ 누가 향배를 나누겠는가/ 불조가 와서 구업(*口業)의 빚을 갚는다/ 남천 왕노사에게 문취하라(*問取南泉*王老師)/ 사람마다 다만 한 줄기의 채소를 먹는다.

 

第三八則; 차화(此話)는 징관(澄觀)이 당헌종(唐憲宗)을 상대로 답대(答對)한 말에서 나왔음. 융흥불교편년통론(隆興佛教編年通論) 21. 원화(元和) 5(810) (; 헌종)가 국사 징관에게 물어 가로되 화엄에서 소전(所詮; 설명하는 바)은 무엇을 일러 법계라 합니까. 아뢰어 가로되 법계(法界)란 것은 일체중생의 본체(本體)입니다. 종본이래(從本以來)로 영명확철(靈明廓徹)하고 광대허적(廣大)한 유일한 진경(眞境)일 따름입니다 고로 세존이 처음 정각을 이루고 감탄하여 가로되 기재(奇哉)로다, 내가 이제 널리 일체중생을 보매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갖추고 있으되 단지 망상집착 때문에 능히 증득하지 못하는구나. 이에 법계성(法界性)에 칭합(稱合; 相當)해 화엄경을 설하시니 온통 진공(眞空)으로써 정()을 가려내고(; 과 통함. 選擇) 사리(事理)를 융섭(融攝)하여 주편(周遍)하면서 응적(凝寂)합니다. 황제가 천종(天縱; 타고난 才智가 뛰어남. 주로 제왕에게 쓰는 용어)이 성명(聖明; 임금의 총명)이라, 현담(玄談)을 한 번 듣자 확연(廓然; 휑하다)하여 자득(自得)하였다. 이에 유사(有司)에게 조칙(詔敕)하여 예를 갖춰 주인(鑄印)하여 국사(國師)로 승진(陞進; )시키고 천하의 치도(緇徒)를 통관(統冠)하게 했으며 호()하여 승통청량국사(僧統淸涼國師)라 했다. 화엄경52 여래출현품. 여래가 정각을 이루었을 때 그의 신중(身中)에서 일체중생이 정각을 이루었음을 널리 보았고 내지 일체중생이 열반에 들었음을 널리 보았다.

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이니 또 명칭이 잡화경(雜華經). 3종이 있음. (1). 육십화엄(六十華嚴) 무릇 60권이며 동진(東晉)의 불타발타라(佛馱跋陀羅)가 번역했음. 또 명칭이 구화엄(舊華嚴)ㆍ진경(晉經)이니 총() 78(七處八會) 34()으로 이루어졌음. 출삼장기집9ㆍ화엄경탐현기1 등에서 든 바에 의거하면 화엄경의 범본(梵本)은 원래 10만 게가 있고 동진 지법령(支法領)이 우전국(于闐國)으로부터 36천 게를 휴입(攜入)함으로 말미암아 안제(安帝) 의희(義熙) 14(418) 3월로부터 불타발타라(佛馱跋陀羅)60권을 역성(譯成)했기 때문에 일컬어 60화엄(華嚴)이라 했으니 이것이 곧 제1(). 그러나 60화엄 중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오히려 결문(缺文)이 있었고 바로 당 영륭(永隆) 원년(680)에 이르러 비로소 보역(補譯)했음. (2). 팔십화엄(八十華嚴) 무릇 80권이며 당대(唐代)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했음. 또 명칭이 신화엄(新華嚴)ㆍ당경(唐經)이며 총() 79(七處九會) 39()으로 이루어졌으니 60화엄의 이역(異譯)이 됨. 80화엄의 범본은 곧 실타난타가 무측천(武則天)의 요청에 응해 우전국(于闐國)으로부터 중화로 휴입(攜入)했음. 당 무측천 증성(證聖) 원년(695) 3월로부터 편공사(遍空寺) 안에서 처음 번역했고 무후(武后)가 역장(譯場)에 친림해 수제(首題)의 품명(品名)을 휘호(揮毫)했음. 성력 2(699) 10월에 이르러 공()을 마쳤으니 이것이 곧 제2(). 본경의 서장역본(西藏譯本)은 총() 45품으로 이루어졌고 그 중 전() 44품은 본경의 전 38품에 상당하고 제45품은 본경의 제39 입법계품에 상당함. (3). 사십화엄(四十華嚴) 무릇 40권이며 당대(唐代) 반야(般若)가 번역했음. 전칭(全稱)이 대방광불화엄경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이며 약칭이 보현행원품이며 또 명칭이 정원경(貞元經). 신구(新舊) 양역(兩譯) 화엄경의 입법계품의 별역(別譯). 당 덕종(德宗) 정원(貞元) 11(795) 11월 남천축 오다국(烏荼國) 사자왕(師子王)이 사자를 파견해 그가 친사(親寫)한 바 화엄경의 범본을 진공(進貢)했기 때문에 다음해 6월 장안 숭복사(崇福寺)에서 계빈(罽賓; 계빈국) 반야삼장(般若三藏)이 그것을 번역함으로 말미암아 징관(澄觀) 및 원조감허(圓照鑑虛) 등 여러 스님이 상정(詳定)했고 정원(貞元) 142월에 번역을 마쳤음. 공히 40권이며 이것이 곧 40화엄임.

; ()의 속자.

隣虛; 극미진(極微塵). 릉엄경집주(楞嚴經集註; 十卷 宋 思坦集註) 3. 고산(孤山; 智圓大師니 속성은 서며 자는 무외며 호는 잠부(潛夫)며 또 호가 中庸子)이 이르되 말한 인허진(隣虗塵)이란 것은 이 티끌이 극히 미세하여 허공과 이웃하는 연고이다. 7인허(隣虛)1투금진(透金塵)이 되고 7투금진이 1투수진(透水塵)이 되고 7투수진이 1토모진(兔毛塵)이 되고 7토모진이 1양모진(羊毛塵)이 되고 7양모진이 1우모진(牛毛塵)이 되고 7우모진이 1극중유진(隙中遊塵)이 된다.

口業; 또 가로되 어업(語業)이니 3업의 하나. 이르자면 입이 짓는 바이니 곧 일체의 언어임. 또 업은 얼(; 재앙)과 통함. 구업은 이르자면 양설ㆍ악구ㆍ망언ㆍ기어(綺語).

問取南泉王老師; 종용록5 67칙에 가로되 남천(南泉; 普願이니 마조의 法嗣)과 삼산(杉山; 智堅이니 마조의 법사)이 보청(普請)하여 궐채(蕨菜; 고사리 나물)를 가리던() 차에 남천이 한 줄기를 집어 일으키고 가로되 이것(這箇)은 매우 좋게(大好) 공양할 만하다. 삼산이 이르되 단지 이것만이 아니라 백미(百味)의 진수(珍羞)일지라도 그()는 또한 돌아보지 않는다. 남천이 이르되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으나 개개(箇箇)가 꼭 맛보아야(; 는 조사) 비로소 옳다. 대양명안(大陽明安)이 상당해 이르되 심처(心處)의 길을 다니지 말고/ 무처(無處)의 공()에 앉지 말아라/ 유무를 둘 다 여의면/ 확연()하여 천지가 빈다 하였다. 소이로 남천이 말하되 대가(大家; 諸人)가 한 줄기의 나무를 먹고 다시 한 줄기를 찾는다면 지옥에 들어가기가 화살을 쏨과 같으리라.

王老師; 지주(池州) 남천(南泉)의 보원선사(普願禪師)는 성이 왕씨며 마조의 법을 승계했고 남천에서 홍도(弘道)했는데 늘 자칭이 왕노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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