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五】世尊臨入涅槃 告大衆云 始從*鹿野苑 終至*跋提河 於是二中閒 未曾說一字
悅齋居土頌 四十餘年積累功 *龜毛兎角滿虛空 一冬臘雪垂垂下 落在紅爐烈焰中
*智海淸上堂擧此話云 大覺世尊 雖是一期方便 後人不了秪說法本無言 而今不如更道 始從鹿野苑 終至跋提河 中閒五十年 未嘗出於世 諸人者 如來丈六金身 不離群生*五蘊 昔旣若爾 今何不然 還會麽 *南宗*北祖皆如此 天上人閒更問誰 以拂子擊禪床
上方益擧此話云 旣不曾說箇一字 *五千餘卷 從何而得 不見道 *但以假名字 引導諸衆生 然雖如是 三家村裏 *指鹿爲馬不妨 若是十字街頭 *懸羊頭賣狗肉 却須*照顧始得 會麽 成人者少 敗人者多
●第三五則; 楞伽阿跋多羅寶經(四卷 宋 求那跋陀羅譯)三云 我某夜成道 至某夜涅槃 於此二中間 我都無所說 ▲涅槃宗要(一卷 新羅 元曉撰) 二夜經云 從初得道夜 乃至涅槃夜 是二夜中間 不說一言字
●鹿野苑; <梵> Mrgadava 爲釋尊成道後初轉法輪之地 卽今之沙爾那斯 位於今北印度瓦拉那西市以北約六公里處 又譯作仙人鹿野苑 鹿野園 鹿野 鹿苑 仙苑 仙人園 關於地名之由來 諸說紛異 出曜經十四以此地乃諸神仙及得道五通之學者遊止之所 非凡夫所居 故稱之爲仙人住處 又謂昔有婆羅奈國王遊獵至此 網鹿千頭 經鹿王哀求以日送一鹿供王食用 王始放群鹿 故地名鹿野苑 大毘婆沙論一八三博採衆說 以佛過去世爲最勝仙人 嘗於此地初轉法輪 故稱仙人論處 以佛未出世或出世時 恆有諸神仙住此不絶 故稱仙人住處 以昔有五百仙人飛行空中 至此處見王之婇女 發欲心而失神通 墮墜於此 故稱仙人墮處 此外 大唐西域記七以鹿王爲代有孕之母鹿捨身就死 因而感動梵達多國王 使王釋放鹿群 竝布施樹林 而稱之爲施鹿林 鹿野苑自阿育王起 卽備受景仰崇拜 八世紀初 玄奘西遊時 此地層軒重閣 連垣周堵 垣中有高二百尺之精舍 其西南有阿育王所建高七十餘尺之石柱 石含玉潤 鑒照映徹 僧徒千餘衆 爲最隆盛之時代 逮至十三世紀頃 先後遭回敎徒與印度敎徒之蹂躪 盡成廢墟 今僅存周壁鏤刻右旋卍字之二層圓塔一座 及以鐵欄圍護之半截阿育王石柱等 [雜阿含經二十三 同三十九 三卷本大般涅槃經中 賢愚經五 四分律三十二 大智度論十六 阿育王傳二 高僧法顯傳 慧琳音義一]
●跋提河; 全稱阿恃多伐底河 阿恃多伐底 譯爲無勝 位於中印度拘尸那揭羅國 因釋尊涅槃於此河西岸而著稱 大唐西域記六稱之爲阿恃多伐底河 其下註 唐言無勝 此世共稱耳 舊云阿利羅跋提河 訛也 舊言謂之尸賴拏伐底河 譯曰有金河 [中阿含二十三水淨梵志經 慧琳音義二十五 翻譯名義集七]
●龜毛兎角; 龜本無毛 兔本無角 龜毛兔角 指虛有名稱而幷無實物 常用來說明萬事萬物虛幻不實
●智海淸; 智海智淸 宋代黃龍派僧 泉州(福建厦門)同安葉氏子 嗣雲居元祐 黃龍慧南下二世 初出世蘄州五祖 次住東京大相國寺智海禪院 元符庚辰(1100) 賜佛印禪師號 [五燈全書三十九]
●五蘊; 又作五陰五衆五聚 翻譯名義集六 塞健陀 此云蘊 蘊謂積聚 古翻陰 陰乃蓋覆 積聚有爲 蓋覆眞性 又仁王云 不可說識 生諸有情色心二法 色名色蘊 心名四蘊 皆積聚性 隱覆眞實 此以色受想行識名爲五蘊 音義指歸云 漢來翻經爲陰 至晉僧叡改爲衆 至唐三藏改爲蘊
●南宗; 自初祖達磨倡禪 至五祖弘忍爲一味 弘忍弟子 有慧能神秀二弟子 分南北二宗 慧能於江南布化 故云南宗 神秀入洛陽而其道盛 故云北宗 此中至後世極隆盛者 南宗也 五家七宗之分派 悉屬於此下 因此後世以南爲禪之正宗 以慧能稱六代之祖
●北祖; 指神秀 祖庭事苑五 秀能 慧能居於雙峯曹侯溪 神秀棲于江陵當陽山 同傳五祖之法 盛行天下 竝德行相高 於是道興南北 能爲南宗 秀爲北宗 以居處稱之也
●五千餘卷; 佛祖歷代通載十三 是歲(722) 沙門智昇 上釋敎經律論目錄凡二十卷 銓次大藏經典及聖賢論譔 凡五千四十八卷 自是遂爲定數
●但以假名字引導諸衆生; 法華經方便品文
●指鹿爲馬; 史記六秦始皇本紀 趙高欲爲亂 恐羣臣不聽 乃先設驗 持鹿獻於二世曰 馬也 二世笑曰 丞相誤邪 謂鹿爲馬 問左右 左右或默 或言馬以阿順趙高 或言鹿 高因陰中諸言鹿者以法 後羣臣皆畏高
●懸羊頭賣狗肉; 比喩表裏不同 名不符實 也表示欺詐言行
●照顧; 注意 小心
【三五】 세존이 열반에 듦에 임해 대중에게 고해 이르시되 처음 녹야원(*鹿野苑)으로부터 마침의 발제하(*跋提河)에 이르기까지 이 두 중간에 일찍이 한 글자도 설하지 않았다.
열재거사(悅齋居土)가 송하되 40여 년 동안 공을 적루(積累; 포개어 쌓음)하니/ 귀모토각(龜毛兔角)이 허공에 가득하다/ 어느 겨울 납설(臘雪; 음력 12월에 내리는 눈)이 서서히 내려/ 홍로의 맹렬한 불 속에 떨어져 있다.
지해청(*智海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대각세존(大覺世尊)이 비록 이 일기(一期)의 방편이지만 후인이 다만 설법이 본래 무언(無言)임을 깨닫지 못하는지라 이금(而今; 여금)에 다시 말함만 같지 못하다 하여 처음 녹야원(鹿野苑)으로부터 마침의 발제하(跋提河)에 이르기까지 중간의 50년에 일찍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하였다. 제인자(諸人者)여 여래의 장륙금신(丈六金身)이 군생(群生)의 5온(*五蘊)을 여의지 않나니 옛적에 이미 이와 같았거늘 지금인들 어찌 그렇지 않으리오. 도리어 이회(理會)하느냐. 남종(*南宗)과 북조(*北祖)가 다 이와 같거늘 천상과 인간이 다시 누구에게 묻겠는가.
상방익(上方益)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이미 일찍이 저(箇) 1자도 설하지 않았거늘 5천 여 권(*五千餘卷)을 어디로 좇아 얻었는가. 말함을 보지 못했느냐, 단지 거짓 명자로 모든 중생을 인도한다(*但以假名字 引導諸衆生) 하였다.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지만 삼가촌(三家村) 안에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指鹿爲馬)은 방애되지 않지만 만약 이 십자가두(十字街頭)에서 양두를 매달아 구육을 판다면(*懸羊頭賣狗肉) 도리어 꼭 조고(*照顧; 注意)해야 비로소 옳다. 알겠는가, 사람을 성취케 하는 자는 적고 사람을 실패하게 하는 자는 많다.
●第三五則; 릉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 四卷 宋 求那跋陀羅譯) 3에 이르되 내가 모야(某夜)에 성도하여/ 모야에 열반하기까지/ 이 두 중간에/ 내가 도무지 설한 바가 없다. ▲열반종요(涅槃宗要; 一卷 新羅 元曉撰). 이야경(二夜經)에 이르되 처음 득도(得道)한 밤으로 좇아/ 이에 열반하는 밤에 이르기까지/ 이 2야(夜)의 중간에/ 1언(言)의 글자도 설하지 않았다.
●鹿野苑; <범> Mrgadava. 석존이 성도한 후에 처음 법륜을 굴린 땅이 됨. 즉금의 사이나사(沙爾那斯; Sārnāth)니 지금의 북인도 와랍나서시(瓦拉那西市; Benares) 이북(以北) 약 6㎞의 곳에 위치함. 또 번역해 선인녹야원(仙人鹿野苑)ㆍ녹야원(鹿野園)ㆍ녹야(鹿野)ㆍ녹원(鹿苑)ㆍ선원(仙苑)ㆍ선인원(仙人園)으로 지음. 지명의 유래에 관하여선 여러 설이 분이(紛異)함. 출요경14에선 이 땅은 곧 여러 신선 및 득도한 5통(通)의 학자가 유지(遊止)하는 곳이며 범부가 거주할 곳이 아닌지라 고로 이를 호칭하여 선인주처(仙人住處)라 했음. 또 이르기를 옛적에 바라나국왕(婆羅奈國王)이 있어 유렵(遊獵)하다가 여기에 이르러 그물로 사슴 천 마리를 잡았는데 녹왕(鹿王)이 애구(哀求)하며 날마다 한 마리의 사슴을 왕의 식용(食用)으로 보내 공급하겠다 하자 왕이 비로소 군록(群鹿)을 놓아줌을 겪은지라 고로 지명이 녹야원(鹿野苑)임. 대비바사론183에선 많은 설을 널리 채집했음. 불타가 과거세에 최승선인(最勝仙人)이 되었으며 일찍이 이 땅에서 처음으로 법륜을 굴린지라 고로 명칭이 선인논처(仙人論處)임. 불타가 출세하지 아니했거나 혹 출세한 때 항상 여러 신선이 있어 여기에 머물면서 단절되지 않은지라 고로 명칭이 선인주처(仙人住處)임. 옛적에 5백의 선인이 있어 공중을 비행하다가 이곳에 이르러 왕의 채녀(婇女; 궁녀)를 보고선 욕심이 발동하여 신통을 잃었고 여기에 떨어진지라 고로 명칭이 선인타처(仙人墮處)임. 이 밖에 대당서역기7에선 녹왕이 잉태(孕胎)함이 있는 어미 사슴을 대체하여 몸을 버려 죽음으로 나아가자 이로 인해 범달다국왕(梵達多國王)을 감동시켜 왕으로 하여금 군록을 석방하게 하고 아울러 수림을 보시한지라 이를 일컬어 시록림(施鹿林)이라 했음. 녹야원은 아육왕(阿育王)으로부터 일어났으니 경앙과 숭배를 비수(備受)했음. 8세기 초 현장이 서유(西遊)할 때 이 땅엔 층헌중각(層軒重閣)이 연원주도(連垣周堵; 담장을 잇고 두름)했으며 담장 중에 높이 200척의 정사가 있었음. 그 서남에 아육왕이 세운 바 높이 70여 척의 석주(石柱)가 있었음. 석주는 옥윤(玉潤; 옥의 윤택)을 머금었고 감조(鑒照)하면 영철(映徹; 비추어 통함)했으며 승도(僧徒)가 1천여 대중이었으니 가장 융성한 시대였음. 13세기 경에 이르러 선후로 회교도와 인도교도(印度敎徒)의 유린을 만나 모두 폐허가 되었음. 지금은 겨우 벽을 두르며 새긴 우선(右旋)의 만자(卍字)의 2층 원탑(圓塔) 1좌(座) 및 철란(鐵欄; 쇠로 만든 난간)으로 위호(圍護)하는 반절(半截)의 아육왕석주 등이 남았음 [잡아함경23, 동39. 3권본대반열반경중. 현우경5. 사분율32. 대지도론16. 아육왕전2. 고승법현전. 혜림음의1].
●跋提河; 전칭이 아시다벌지하(阿恃多伐底河)임. 아시다벌지(阿恃多伐底; 梵 Ajitavatī)는 무승(無勝)으로 번역하나니 중인도 구시나갈라국(拘尸那揭羅國)에 위치함. 석존이 이 강의 서쪽 언덕에서 열반함으로 인해 호칭이 저명함. 대당서역기6에선 이를 일컬어 아시다벌지하(阿恃多伐底河)라 했으며 그 아래 주(註) 당나라 말로 무승(無勝)이니 이는 세간의 공칭(共稱)이다. 구역(舊譯)에 이른 아리라발제하(阿利羅跋提河)는 잘못이다. 구역에 말해 이른 시뢰나벌지하(尸賴拏伐底河)는 번역해 가로되 유금하(有金河; 금이 있는 강)이다 [중아함23수정범지경. 혜림음의25. 번역명의집7].
●龜毛兎角; 거북은 본래 털이 없으며 토끼는 본래 뿔이 없음. 귀모토각은 헛되이 명칭만 있고 모두 실물이 없음을 가리킴. 상용하여 오면서 만사만물의 허환되고 실답지 못함을 설명함.
●智海淸; 지해지청(智海智淸)이니 송대 황룡파승. 천주(복건 하문) 동안 섭씨의 아들. 운거원우(雲居元祐)를 이었으니 황룡혜남하 2세임. 처음 기주 오조에서 출세했고 다음 동경 대상국사 지해선원(智海禪院)에 주(住)했음. 원부 경진(1100) 불인선사(佛印禪師)란 호를 주었음 [오등전서39].
●五蘊; 또 5음(陰)ㆍ5중(衆)ㆍ5취(聚)로 지음. 번역명의집6. 새건다(塞健陀; 梵 skandha) 여기에선 이르되 온(蘊)임. 온은 적취(積聚)를 말함. 옛날에 음(陰)으로 번역했음. 음(陰)은 곧 개부(蓋覆)임. 유위(有爲)를 적취하고 진성(眞性)을 개부함임. 또 인왕경(仁王經)에 이르되 불가설(不可說)의 식(識)이 모든 유정(有情)의 색(色)과 심(心)의 두 법을 낸다. 색은 이름이 색온(色蘊)이며 심은 이름이 4온(蘊)이다. 다 적취의 성품이며 진실을 숨기고 덮는다. 이는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을 5온이라고 이름함임. 음의지귀(音義指歸)에 이르되 한(漢)나라 이래로 경을 번역하면서 음(陰)으로 지었다. 진(晉)나라 승예(僧叡)가 고쳐서 중(衆)으로 지었는데 당나라 삼장(三藏; 玄奘)에 이르러 고쳐서 온(蘊)으로 지었다.
●南宗; 초조 달마가 창선(倡禪; 선을 부르다)함으로부터 5조 홍인에 이르기까지는 1미(味)가 되며 홍인의 제자에 혜능과 신수 두 제자가 있어 남북 2종으로 나뉘었음. 혜능은 강남에서 포화(布化; 포교교화)한지라 고로 이르되 남종이며 신수는 낙양에 들어가 그 도가 흥성한지라 고로 이르되 북종임. 이 중에 후세에 이르러 극히 융성한 것은 남종임. 5가7종(五家七宗)의 분파는 모두 이 아래 속함. 인하여 후세에 남(南)을 선(禪)의 정종(正宗)으로 삼았으며 혜능을 6대(代)의 조사로 일컬음.
●北祖; 신수(神秀)를 가리킴. 조정사원5. 수능(秀能) 혜능은 쌍봉 조후계(曹侯溪)에 거주했고 신수는 강릉 당양산(當陽山)에 살았다(棲). 한가지로 5조의 법을 전해 천하에 성행했으며 아울러 덕행이 서로 높았다. 이에 도가 남북에 흥성했으며 혜능은 남종(南宗)이 되고 신수는 북종(北宗)이 되었으니 거처로써 그것을 일컬음이다.
●五千餘卷; 불조역대통재13. 이 해(722) 사문 지승(智昇)이 석교경률론목록(釋敎經律論目錄) 무릇 20권을 올렸는데 대장경전 및 성현논찬(聖賢論譔)을 전차(銓次; 次序를 編排)하였다. 무릇 5천4십8 권이니 이로부터 드디어 정수(定數)가 되었다
●但以假名字引導諸衆生; 법화경 방편품의 글.
●指鹿爲馬; 사기6 진시황본기. 조고(趙高)가 작란(作亂)하려 했으나 군신(群臣)이 따르지(聽) 않을까 염려하여 이에 먼저 시험을 시설했다. 사슴(鹿)을 가지고 2세(世)에게 바치며 가로되 말입니다. 2세가 웃으며 가로되 승상(丞相) 착오입니다. 사슴을 일러 말이라 합니까. 좌우에게 물었더니 좌우가 혹 침묵하거나 혹은 말이라고 말하여 조고에게 아순(阿順; 아첨하며 순종)했고 혹은 사슴이라고 말했다. 조고가 인하여 음중(陰中; 暗暗裏)에 모든, 사슴이라고 말한 자는 징벌(懲罰; 法)했다. 후에 군신이 모두 조고를 두려워했다.
●懸羊頭賣狗肉; 표리가 부동(不同)하고 이름이 사실과 부합(符合)하지 않음에 비유함. 또한 기사(欺詐)의 언행을 표시함.
●照顧; 주의(注意), 소심(小心).
선문염송집주
불교신문 광고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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