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

종문무고(宗門武庫) 084

태화당 2022. 8. 24. 08:12

84太瘤蜀僧 居衆常嘆佛法混濫異見鋒起 乃曰 我參禪若得眞正知見 當不惜*口業 遂發願禮*馬祖塔 長年不輟 忽一日塔放白光 感而有悟 後所至叢林 勘驗老宿 過雪竇山前云 這老漢口裏*水漉漉地 雪竇聞其語意似不平 及太見雪竇 竇云 爾不肯老僧那 太云 老漢果然口裏水漉漉地 遂摵一坐具便出 *直歲不甘 中路令人毆打捐太一足 太云 此是雪竇老漢使之 他日須折一足償我 後果如其言 太後至都下放意市肆中 有官人請歸家供養 太屢告辭 官人確留之 愈加敬禮 每使侍妾饋食其前 一日偶官人至 太故意挑其妾 官人以此改禮 遂得辭去 不數日鬧市中端坐而化

 

口業; 又曰語業 三業之一 謂口之所作 卽一切之言語也 又業與孽通 口業 謂兩舌 惡口 妄言 綺語也

馬祖; 道一(709-788) 唐代僧 南嶽懷讓之法嗣 漢州(四川廣漢)人 俗姓馬 世稱馬大師 馬祖 名道一 容貌奇異 牛行虎視 引舌過鼻 足下有二輪紋 依資州唐和尙(卽處寂)剃染 就渝州圓律師受具足戒 開元(713-741)年間 就懷讓習曹溪禪法 言下領旨 密受心法 初止於建陽之佛跡嶺 未久 遷至臨川之南康龔公二山 大曆四年(769) 駐錫鍾陵(江西進賢)開元寺 是時學者雲集 化緣大盛 馬祖以平常心是道 卽心是佛大弘禪風 貞元四年二月四日示寂 壽八十 唐憲宗諡大寂禪師 其派稱爲洪州宗 道一之於懷讓 恰如希遷之於行思 於禪法之弘揚二者竝稱 馬祖因於江西闡揚南嶽系禪風 亦稱江西禪 [宋高僧傳十 景德傳燈錄六 傳法正宗記 五燈會元三]

水漉漉地; 水濕貌 水流貌 地 語尾助詞

直歲; 直 當直之義 禪宗寺院中 稱一年之間 擔任幹事之職務者爲直歲 乃禪宗六知事之一 本爲負責接待客僧之職稱 但在禪林中則爲掌管一切雜事者之稱 爲一重要職務 原値一年之務 故稱直歲 後意變爲一月半月或一日任其職 乃至不定其期限 [百丈淸規四東序知事條]

 

84태류(太瘤)는 촉승(蜀僧)이다. 거중(居衆)하면서 늘 불법이 혼람(混濫)하여 이견(異見)이 봉기(鋒起)함을 탄식했다. 이에 가로되 내가 참선하여 만약 진정(眞正)한 지견(知見)을 얻는다면 마땅히 구업(*口業)을 아끼지 않으리라. 드디어 발원하고 마조탑(*馬祖)에 예배했는데 장년(長年; 오랜 해)토록 그치지() 않았다. 홀연히 어느 날 탑이 백광(白光)을 방출했고 감응(感應)하여 깨침이 있었다. 후에 이르는 곳(所至)의 총림에서 노숙(老宿)들을 감험(勘驗)했다. 설두산(雪竇山) 앞에 이르러() 이르되 이 노한(老漢)은 입속에 수녹록지(*水漉漉地). 설두가 그의 어의(語意)가 불평(不平)과 흡사하다고 함을 들었다. 태류가 설두를 상견함에 이르자 설두가 이르되 네가 노승을 긍정하지 않느냐. 태류가 이르되 노한이 과연 입속에 수녹록지(水漉漉地). 드디어 한 번 좌구(坐具)로 후려치고(; 내 던질 미. 칠 미) 곧 떠났다(). 직세(*直歲)가 달게 여기지 않아 중로(中路)에 사람을 시켜 구타(毆打)하여 태류의 한 발을 없앴다(). 태류가 이르되 이것은 이 설두 노한이 시킨 것이다. 다른날에 모름지기 한 발을 부러뜨려 나에게 보상(報償)하리라. 후에 과연 그의 말과 같았다. 태류가 후에 도하(都下; 京都)에 이르러 시사(市肆) 가운데 방의(放意)하였다. 어떤 관인이 청해 귀가하여 공양했다. 태류가 누차(屢次) 고사(告辭)했으나 관인이 확고히 그를 만류하면서 더욱 경례(敬禮)를 더했다. 매번 시첩(侍妾)을 시켜 그의 앞에서 궤식(饋食; 음식을 권하다)하게 했다. 어느 날 마침() 관인이 이르자 태류가 고의로 그의 시첩을 집적거렸다(). 관인이 이 때문에 개례(改禮)하자 드디어 사거(辭去; 고별하고 떠남)함을 얻었다. 며칠 되지 않아서 요시(鬧市) 가운데서 단좌(端坐)하고 화(; )했다.

 

口業; 또 가로되 어업(語業)이니 3업의 하나. 이르자면 입이 짓는 바이니 곧 일체의 언어임. 또 업()은 얼(; 재앙)과 통함. 구업은 이르자면 양설ㆍ악구ㆍ망언ㆍ기어.

馬祖; 도일(道一; 709-788)이니 당대승. 남악회양의 법사. 한주(사천 광한) 사람이며 속성은 마()니 세칭 마대사(馬大師)ㆍ마조(馬祖)며 이름은 도일(道一). 용모가 기이하여 우행호시(牛行虎視)에 혀를 빼면 코를 지났으며 발 아래 두 바퀴의 문채(二輪紋)가 있었음. 자주 당화상(唐和尙; 곧 처적)에게 의지해 체염(剃染)하고 유주의 원율사에게 나아가 구족계를 받았음. 개원(713-741)년 간 회양(懷讓)에게 나아가 조계의 선법을 익혔는데 언하에 지취를 영오(領悟)해 몰래 심법을 받았음. 처음엔 건양의 불적령에 머물다가 오래지 않아 임천의 남강과 공공 두 산에 이르렀음. 대력 4(769) 종릉(강서 진현)의 개원사에 주석했는데 이때 학자가 운집하여 화연(化緣)이 대성(大盛)했음. 마조는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와 즉심시불(卽心是佛)로써 선풍을 크게 홍양(弘揚)했음. 정원 424일에 시적했음. 나이 80. 당헌종이 대적선사(大寂禪師)로 시호했음. 그 파를 일컬어 홍주종(洪州宗)이라 함. 회양(懷讓)에 있어서의 도일(道一)은 마치 행사(行思)에 있어서의 희천(希遷)과 같아서 선법의 홍양(弘揚)2()를 병칭함. 마조가 강서에서 남악계(南嶽系)의 선풍을 천양(闡揚)했으므로 인해 또한 강서선(江西禪)이라 일컬음 [송고승전10. 경덕전등록6. 전법정종기. 오등회원3].

水漉漉地; 물이 축축한 모양. 물이 흐르는 모양. ()는 어미조사(語尾助詞).

直歲; ()은 당직(當直)의 뜻임. 선종 사원 중 1년의 기간에 간사(幹事)의 직무를 담임(擔任)하는 자를 일컬어 직세라 함. 곧 선종 6지사(知事)의 하나임. 본래 객승을 부책(負責)하여 접대(接待)하는 직칭(職稱)이 됨. 다만 선림 중에 있어선 곧 일체의 잡사(雜事)를 장관(掌管)하는 자의 명칭이 되므로 하나의 중요한 직무가 됨. 원래(原來)1년의 직무에 당(; )하는지라 고로 명칭이 직세(直歲)지만 후에 뜻이 변해 한 달ㆍ반 달ㆍ하루에 그 직무를 담임하며 내지 그 기한을 정하지 않음 [백장청규4 동서지사조].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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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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