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雲居舜和尙 字老夫 住廬山棲賢日 以郡守槐都官私忿 *罹*橫逆 *民其衣 往京都訪大覺 至山陽〈楚州也〉 阻雪旅邸 一夕有客携二僕破雪而至 見老夫如舊識 已而易衣 拜於前 老夫問之 客曰 昔在洞山隨師荷擔之漢陽 幹僕宋榮也 老夫共語*疇昔 客嗟歎之久 凌晨備飯 贈白金五兩 仍喚一僕 客曰 此兒來往京城數矣 道途間關備悉 師行固不慮乎 老夫由是得達*輦下 推此益知其二人平昔所存矣〈九峯集〉
●罹; 非理而遭痛毒也
●橫逆; 强暴不順理也 文出孟子離婁章
●民衣; 還俗服民之衣也
●疇; 往昔之事也
●輦; 天子之車也 有輪曰輦 無輪曰輿
【15】 운거순(雲居舜; 曉舜) 화상은 자가 노부(老夫)다. 여산(廬山) 서현(棲賢)에 주지하던 날, 군수(郡守) 괴도관(槐都官)의 사분(私忿) 때문에(以) 횡역(*橫逆)에 걸려(*罹) 그 옷을 민했다(*民其衣). 경도(京都)로 가서 대각(大覺; 懷璉)을 방문하는데 산양(山陽)〈초주(楚州; 지금의 江蘇 淮安)다〉에 이르러 여저(旅邸; 旅館)에서 눈에 막혔다. 어느 날 저녁 어떤 객(客)이 2복(僕)을 데리고 파설(破雪; 冒雪)하고 이르렀다. 노부(老夫)를 보매 구식(舊識) 같았고 이미 옷이 바뀌었지만 앞에서 예배했다. 노부가 그에게 묻자 객이 가로되 지난날(昔) 동산(洞山)에 있으면서 스님 따라 하담(荷擔; 짐을 지다)하고 한양(漢陽; 지금 호북성 武漢에 속함)에 갔던(之) 간복(幹僕) 송영(宋榮)입니다. 노부가 주석(*疇昔)을 함께 이야기했는데 객이 차탄(嗟歎)함이 오래였다. 능신(凌晨)에 밥을 준비하고 백금(白金; 銀) 5량(兩)을 주고는 인하여(仍) 1복(僕)을 불렀다. 객이 가로되 이 아이는 경성(京城)에 내왕함이 잦았습니다(數). 도도(道途)의 간관(間關)을 갖추어 압니다. 스님의 유행(遊行)에 참으로(固) 염려되지 않을 것입니다. 노부가 이로 말미암아 연하(*輦下; 京師를 가리킴)에 도달함을 얻었다. 이를 추리(推理)하건대 더하여 그 두 사람이 평석(平昔)에 존(存; 마음 속에 품다)했던 바를 안다. 〈九峯集〉.
●罹; 비리(非理)로 통독(痛毒; 痛苦의 甚함)을 만남이다.
●橫逆; 강포(强暴)하여 순리(順理)가 아님이다. 글이 맹자 이루장(離婁章)에 나온다.
●民衣; 환속(還俗)하여 민(民; 民間人)의 옷을 입읍이다.
●疇; 왕석(往昔)의 일이다.
●輦; 천자의 수레(車)다. 유륜(有輪)을 가로되 련(輦)이며 무륜(無輪)을 가로되 여(輿)다.
舊識; 舊日有交往的人
구일에 교왕(交往)이 있었던 사람.
幹僕; 辦事能幹的僕役
판사(辦事; 사무를 처리하다)를 능간(能幹; 능히 주관)하는 복역(僕役).
凌晨; 指從零時起到天亮前的一段時間
영시(零時)로부터 일어나 하늘이 밝음에 이르기까지의 1단(段)의 시간을 가리킴.
間關; 道路險峻
도로의 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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