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遠公曰 *智愚賢不肖 如水火不同器 寒暑不同時 葢*素分也 賢智之士 *醇懿端厚 以道德仁義是謀 發言行事 惟恐不合人情 不通物理 不肖之者 姦險*詐佞 矜己逞能 *嗜慾苟利 一切不顧 故禪林得賢者 道德脩 *綱紀立 遂成法席 廁一不肖者在其間 攪羣亂衆 中外不安 雖大智禮法 縱有何用 智愚賢不肖*優劣如此爾 *烏得不擇焉〈惠力芳和尙書〉
●智愚賢不肖; 稟淸和之氣 才識明敏曰智 稟滓濁駁雜之氣 頑蠢無知曰愚 稟得天地至和之氣 慈儉溫良曰賢 稟陰陽謬亂之氣 凶險奸邪曰不肖 如明暗相傾 薰蕕不並 決然之理矣
●素分; 命稟於有生之前 而淸濁已定 故有智愚之分也
●醇懿; 一色成體曰醇 溫柔克聖曰懿
●詐佞; 詐佞者 與君子不似也 謂發言宛同聖賢 行事不如常人
●嗜慾 上貪也 下情之所好慾也
●綱紀; 總繩曰綱 衆目曰紀 網賴綱紀 君賴股肱 乃規範之大者也
●優劣; 上勝也 下衰弱也
●烏; 何也
【23】 원공(遠公; 法遠)이 가로되 지우현불초(*智愚賢不肖)는 수화(水火)가 동기(同器)가 아니며 한서(寒暑)가 동시(同時)가 아님과 같이 대개(大葢) 소분(*素分; 素質이 구분됨)이다. 현지지사(賢智之士)는 순의(*醇懿)하고 단후(端厚; 端莊溫厚)하여 도덕인의(道德仁義)로써 이 도모(圖謀)하는지라 발언(發言)하고 행사(行事)하매 오직 인정(人情)에 맞지 않거나 물리(物理)에 통하지 않을까 염려한다. 불초지자(不肖之者)는 간험(姦險; 奸詐陰險)하고 사녕(*詐佞)하며 긍기(矜己; 자기를 자랑)하고 정능(逞能; 재능을 자랑)하며 기욕(*嗜慾)으로 구리(苟利)하면서 일체를 돌아보지 않는다. 고로 선림(禪林)에서 현자(賢者)를 얻으면 도덕이 뛰어나고(脩) 강기(*綱紀)가 서서(立) 드디어 법석(法席)을 이루거니와 하나의 불초자(不肖者)가 그 사이에 섞이면(廁) 교군난중(攪羣亂衆; 군중을 攪亂)하여 중외(中外)가 불안하나니 비록 대지(大智; 百丈懷海의 시호)의 예법(禮法)이 비록(縱) 있다 하더라도 어디에 쓰겠는가. 지우현불초(智愚賢不肖)의 우열(*優劣)이 이와 같거늘 어찌(*烏) 간택하지 않음을 얻겠는가. 〈惠力芳和尙書〉
●智愚賢不肖; 청화(淸和)한 기운(氣運)을 받아(稟) 재식(才識)이 명민(明敏)함을 가로되 지(智)며 재탁(滓濁; 汚濁)하고 박잡(駁雜; 混雜하고 不純)한 기운을 받아 완준(頑蠢; 완고하고 어리석음)하고 무지(無知)함을 가로되 우(愚)며 천지(天地)의 지화(至和)의 기운을 받아 자검(慈儉)하고 온량(溫良)함을 가로되 현(賢)이며 음양(陰陽)의 유란(謬亂; 錯亂)한 기운을 받아 흉험(凶險)하고 간사(奸邪)함을 가로되 불초(不肖)다. 명암(明暗)이 상경(相傾)하고 훈유(薰蕕; 저본에 薰猶로 지었음)가 불병(不並)함과 같이 결연(決然)한 이치이다.
●素分; 생명을 생(生)이 있기 전에 받아 청탁(淸濁)이 이미 정(定)해진지라 고로 지우(智愚)의 구분이 있다.
●醇懿; 일색(一色)으로 성체(成體)함을 가로되 순(醇)이며 온유(溫柔)하여 극성(克聖)을 가로되 의(懿)다.
●詐佞; 사녕(詐佞)한 자는 군자와 흡사하지 않다. 이르자면 발언(發言)은 완연(宛然)히 성현(聖賢)과 같지만 행사(行事)는 상인(常人)만 같지 못하다.
●嗜慾 상은 탐(貪)이며 하는 정(情)이 좋아하는(好) 바의 욕(慾)이다.
●綱紀; 총승(總繩)을 가로되 강(綱; 벼리)이며 중목(衆目; 뭇 그물코)을 가로되 기(紀)다. 망(網)은 강기(綱紀)에 의뢰(依賴)하고 군(君; 君王)은 고굉(股肱)에 의뢰하나니 곧 규범(規範)의 큰 것이다.
●優劣; 상은 승(勝)이녀 하는 쇠약(衰弱)이다.
●烏; 하(何)다.
不肖; 一般是稱不孝之子爲不肖 也指不才 不正派 品行不好等
일반으로 이는 불효지자(不孝之子)를 일컬어 불초라 함. 또 부재(不才)ㆍ부정파(不正派)ㆍ품행이 좋지 못함 등을 가리킴.
逞; 丑郢切 自負 增韻 逞 矜而自呈也
축영절(丑郢切)이니 자부(自負)임. 증운 정(逞; chěng)) 자랑하며 스스로 보임이다.
苟利; 貪求不正當的利益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탐구(貪求)함.
禪林; 僧徒和樂之園林 又禪院之叢林 叢森 譬衆之多
승도(僧徒)가 화락한 원림. 또 선원의 총림ㆍ총삼(叢森)이니 대중의 많음에 비유함.
薰蕕; 慧琳音義八十六 薰蕕 上訓雲反 玉篇云 薰 香草也 下音猶 並正體字也 杜注左傳 蕕 殠草也 水邊細草也 左傳云 一薰一蕕 十年尙猶有臭也
혜림음의86. 훈유(薰蕕) 상은 허운반(訓雲反; 훈)이니 옥편에 이르되 훈(薰) 향초(香草)다. 하는 음이 유(猶)며 모두 정체자(正體字)임. 두주좌전(杜注左傳) 유(蕕) 추초(殠草; 고약한 냄새의 풀)니 물가의 세초(細草)다. 좌전에 이르되 일훈일유(一薰一蕕)하면 10년에도 오히려 냄새가 있다.
克聖; 又作克證 必獲聖果也
또 극증(克證)으로 지음. 반드시 성과(聖果)를 획득함임.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림보훈합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보훈합주 025 (0) | 2022.09.15 |
---|---|
선림보훈합주 024 (0) | 2022.09.15 |
선림보훈합주 022 (0) | 2022.09.14 |
선림보훈합주 021 (0) | 2022.09.14 |
선림보훈합주 020 (0) | 2022.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