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085

【85】 湛堂謂妙喜曰 像季比丘 外多狥物 內不明心 縱有弘爲 皆非究竟 葢所附卑猥而使然 如搏牛之䖟 飛止數步 若附*驥尾 便有追風逐日之能 乃依托之勝也 是故學者 居必擇處 遊必就士 遂能絕邪僻 近中正聞正言也 昔*福嚴雅和尙 每愛眞如喆標致可尙 但未知所附者何人 一日見與*大寧寬 *蔣山元 翠巖眞*偕行 雅喜不自勝 從容謂喆曰 諸大士法門*龍象 子得從之遊 異日*支吾道之傾頺 彰祖敎之利濟 固不在予之多囑也〈日涉記〉

●驥尾; 參逐人行 曰附驥尾 謂蒼蠅之飛不可數步 托於驥尾 乃能千里之達也

●福嚴雅; 澤州福嚴良雅禪師 嗣洞山守初 靑原下八世也

●大寧寬; 洪州大寧道寬禪師 嗣石霜楚禪師 南嶽下十一世也

●蔣山元; 蔣山贊元禪師 婺州義烏人 傅大士之裔 嗣石霜禪師

●偕; 同也並也

●龍象; 水中力大 龍也 陸中有威 象也 巨德以喻之者 言其有力而托 有威而可習故也

●支; 撑持也

 

【85】 담당(湛堂; 文準)이 묘희(妙喜; 宗杲)에게 일러 가로되 상계(像季)의 비구는 밖으론 다분히 순물(狥物)하고 안으론 명심(明心)하지 못하나니 비록 홍대(弘大; 弘)한 작위(作爲; 爲)가 있더라도 모두 구경(究竟)이 아니다. 대개 의부(依附)하는 바가 비외(卑猥; 卑淺하고 鄙猥)하여 그렇게 시키는(使然) 것이다. 예컨대(如) 소에게 단집(摶集; 뭉쳐 모이다)한 등에(䖟)는 날아서 몇 보에 그치지만 만약 기미(*驥尾)에 의부(依附)한다면 곧 추풍(追風)하고 축일(逐日)하는 능력이 있나니 곧 의탁(依托)의 수승(殊勝)함이다. 이런 고로 학자는 거주하면 반드시 처소를 가리고 유행(遊行)하면 반드시 상사(上士; 士)에게 나아가야 드디어 능히 사벽(邪僻)을 단절(斷絶)하고 중정(中正)에 가까이 하고 정언(正言)을 듣는다. 지난날(昔) 복엄아(*福嚴雅) 화상이 매양 진여철(眞如喆; 慕喆이니 翠巖可眞의 法嗣)의 표치(標致; 風貌. 風采)가 가상(可尙)함을 좋아했는데(愛) 단지 소부자(所附者)가 어떤 사람인 줄 알지 못했다. 어느 날 대녕관(*大寧寬)ㆍ장산원(*蔣山元)ㆍ취암진(翠巖眞)과 더불어 함께(*偕) 행함을 보았다. 아(雅)가 기쁨을 스스로 이기지 못하고 종용(從容)히 모철(慕喆)에게 일러 가로되 여러 대사(大士)는 법문의 용상(*龍象)이다. 자네가 그들을 좇아 유행(遊行)함을 얻었으니 다른 날(異日) 오도(吾道)의 경퇴(傾頺)를 지탱(支撑; *支)하고 조교(祖敎)의 이제(利濟)를 나타내리라(彰). 이에(固) 나의 다촉(多囑)에 있지 않다. 〈日涉記〉.

●驥尾; 타인을 참축(參逐)하여 행함을 가로되 부기미(附驥尾; 驥尾에 붙다)다. 이르자면 창승(蒼蠅; 쉬파리)이 날면 가히 몇 보가 아니지만 기미(驥尾)에 의탁(依托)하면 이에 능히 천 리에 도달한다.

●福嚴雅; 택주(澤州; 지금의 山西 晉城) 복엄(福嚴; 복엄사) 양아선사(良雅禪師)니 동산수초(洞山守初; 雲門文偃의 法嗣)를 이었으며 청원하 8세다.

●大寧寬; 홍주(洪州) 대녕(大寧; 大寧院) 도관선사(道寬禪師)니 석상초(石霜楚; 楚圓) 선사를 이었으며 남악하 11세다.

●蔣山元; 장산(蔣山; 金陵 장산) 찬원선사(贊元禪師?-1086)니 무주(婺州; 지금의 절강성 金華) 의오(義烏) 사람이며 부대사(傅大士)의 후예(後裔)며 석상(石霜; 楚圓) 선사를 이었다.

●偕; 동(同)이다. 병(並)이다.

●龍象; 수중(水中)에서 힘이 큰 것은 용(龍)이며 육중(陸中)에서 위력이 있는 것은 상(象)이다. 거덕(巨德)으로써 이에 비유하는 것은 그것이 유력(有力)하여 의탁(依托)하고 유위(有威)하여 가히 학습(學習)함을 말하는 연고다.

●支; 탱지(撑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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究竟; 一事理道法至極高深之處 終極永恒的眞理 二畢竟 此指一

1. 사리의 도법이 지극하고 고심(高深)한 곳. 종극의 영항(永恒)의 진리. 2. 필경.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利濟; 一造福 濟度(衆生) 接引(學人) 二利益 益處 此指二

1. 복을 지음. (중생)을 제도함. (학인)을 접인함. 2. 이익. 익처(益處). 여기에선 2를 가리킴.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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