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7 동사여회(東寺如會)

태화당 2023. 3. 7. 08:51

湖南東寺如會禪師者 始興曲江人也 初謁徑山後參大寂 學徒旣衆 僧堂內床榻爲之陷折 時稱折床會也 自大寂去世 師常患門徒以卽心卽佛之譚誦憶不已 且謂佛於何住而曰卽心 心如畫師而云卽佛 遂示衆曰 心不是佛智不是道 劍去遠矣爾方刻舟 時號東寺爲禪窟焉 相國崔公群出爲湖南觀察使 見師問曰 師以何得 師曰見性得 師方病眼 公譏曰 旣云見性 其奈眼何 師曰 見性非眼眼病何害 公稽首謝之法眼別云 是相公眼師問南泉 近離什麽處來 云江西 師云 將得馬師眞來否 泉云 只遮是 師云 背後底 無對長慶代云 太似不知 保福云 幾不到和尙此間 雲居錫云 此二尊宿盡扶背後 只如南泉休去 爲當扶面前扶背後崔相公入寺 見鳥雀於佛頭上放糞 乃問師曰 鳥雀還有佛性也無 師云有 崔云 爲什麽向佛頭上放糞 師云 是伊爲什麽不向鷂子頭上放 仰山來參 師云 已相見了更不用上來 仰山云 恁麽相見莫不當否 師歸方丈閉却門 仰山歸擧似潙山 潙山云 寂子是什麽心行 仰山云 若不恁麽爭識得他 復有人問師曰 某甲擬請和尙開堂得否 師曰 待將物裹石頭煖卽得 彼無語藥山代云 石頭煖也唐長慶癸卯歲八月十九日歸寂 壽八十 勅諡傳明大師 塔曰永際

劍去遠矣爾方刻舟; 呂氏春秋十五曰 楚人有涉江者 其劍自舟中墜於水 遽契(刻也)其舟曰 是吾劍之所從墜 舟止 從其所契者入水求之 舟已行矣 而劍不行 求劍若此 不亦惑乎

; 語氣詞 用于句尾 表示疑問 或陳述結束 正字通 聻 梵書聻爲語助 音你

鳥雀; 泛指小鳥

 

호남(湖南) 동사여회(東寺如會) 선사란 자는 시흥(始興) 곡강(曲江) 사람이다. 처음엔 경산(徑山)을 참알(參謁)했고 후에 대적(大寂)을 참()했다. 학도(學徒)가 이미 많아() 승당(僧堂) 안의 상탑(床榻)이 함절(陷折)된지라 당시에 호칭이 절상회(折床會)였다. 대적(大寂)이 세상을 떠남으로부터 스님이, 문도(門徒)가 즉심즉불(卽心卽佛)의 말씀()을 송억(誦憶)하며 말지 않음을 늘 우환(憂患)으로 여겼다. 다만() 이르되 부처가 어디에 머무는가, 가로되 즉심(卽心)이며 마음이 화사(畫師)와 같은지라 이르되 즉불(卽佛)이다 하였다. 드디어 시중(示衆)하여 가로되 마음은 이 부처가 아니며 지혜는 이 도가 아니다. 검이 떠난 지 멀거늘 너희가 바야흐로 배야 새기는가(劍去遠矣爾方刻舟). 당시에 동사(東寺)를 호()해 선굴(禪窟)이라 했다. 상국(相國) 최공군(崔公群)이 나가서 호남관찰사(湖南觀察使)가 되었다. 스님을 보고 물어 가로되 스님은 무엇으로써 얻었습니까. 사왈(師曰) 견성해 얻었습니다. 스님이 바야흐로 눈이 병났다(病眼). ()이 비웃으며() 가로되 이미 이르기를 견성이라 했지만 눈을 그 어찌하겠습니까(其奈眼何). 사왈 견성은 눈이 아니거늘 안병(眼病)이 어찌 방해하겠습니까. ()이 계수(稽首)하며 사과(謝過)했다法眼別云 이는 相公의 눈입니다. 스님이 남천(南泉)에게 묻되 최근에 어느 곳(什麽處)을 떠나 왔는가. 이르되 강서(江西). 사운 마사(馬師)의 진(; 肖像)을 가지고(將得) 왔는가. 남천이 이르되 다만 이것()이 이것이다. 사운 배후의 것은(背後底). 대답이 없었다長慶代云 알지 못함과 매우 흡사하다. 保福이 이르되 거의() 화상의 此間에 이르지 못할 뻔했다. 雲居錫이 이르되 이 두 尊宿(저본에 尊者로 지었음)이 모두 배후를 부축()했다. 只如 南泉休去함은 마땅히 면전을 부축함이 되는가, 배후를 부축함인가. 최상공(崔相公)이 입사(入寺)하여 조작(鳥雀)이 불두(佛頭) 위에 방분(放糞)함을 보고 이에 스님에게 물어 가로되 조작(鳥雀)은 도리어 불성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사운 있습니다. ()가 이르되 무엇 때문에(爲什麽) 불두 위를 향해 방분합니까. 사운 이 그가() 무엇 때문에 요자(鷂子; 새매. 는 조사) 두상을 향해 방분하지 않습니까. 앙산(仰山)이 내참(來參)했다. 사운 이미 상견해 마쳤으니 다시 올라옴(上來)을 쓰지 말아라. 앙산이 이르되 이렇게(恁麽) 상견함은 부당(不當)하지 않습니까. 스님이 방장으로 돌아가 문을 닫아버렸다. 앙산이 돌아가 위산(潙山)에게 들어 보이자 위산이 이르되 적자(寂子; 慧寂. 자는 남자의 통칭)가 이 무슨(是什麽) 심행(心行)이냐. 앙산이 이르되 만약 이러하지 않으면(不恁麽) 어찌 그를 식득(識得)하겠습니까. 다시 어떤 사람이 스님에게 물어 가로되 모갑이 화상의 개당(開堂)을 청하려는데(擬請) 얻겠습니까. 사왈 물건을 가져다 석두(石頭; 는 조사)를 싸서() 따뜻해짐()을 기다린다면 곧 얻는다. 그가 말이 없었다藥山代云 石頭가 따뜻해졌습니다. 당 장경(長慶) 계묘세(癸卯歲; 823) 819일 귀적(歸寂)했다. 나이는 80이며 칙시가 전명대사(傳明大師)며 탑왈(塔曰) 영제(永際).

劍去遠矣爾方刻舟; 여씨춘추15에 가로되 초인(楚人)에 강을 건너는 자가 있었다. 그의 검이 배 가운데로부터 물에 떨어지자 급히 그 배에 새기고(; 刻也) 가로되 이는 나의 검이 좇아 떨어진 곳이다. 배가 멎자 그 새긴 곳으로부터 물에 들어가 그것을 구하려 했다. 배는 이미 떠났지만 검은 가지 않았건만 검을 구함이 이와 같으니 또한 미혹함이 아니겠는가.

; 어기사(語氣詞). 구미(句尾)에 쓰며 의문을 표시하거나 혹은 결속을 진술함. 정자통 니() 범서(梵書)에서 니()를 어조사로 삼는다. 음이 니().

鳥雀; 널리 작은 새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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