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上堂示衆曰 汝等諸人 各自迴心達本莫逐其末 但得其本其末自至 若欲識本唯了自心 此心元是一切世間出世間法根本 故心生種種法生 心滅種種法滅 心且不附一切善惡 而生萬法本自如如 僧問 如何是佛法大意 師云 蒲華柳絮竹鍼麻線 夾山與定山同行言話次 定山云 生死中無佛卽非生死 夾山云 生死中有佛卽不迷生死 二人上山參禮 夾山便擧問師 未審二人見處那箇較親 師云 一親一疎 夾山云 那箇親 師云 且去明日來 夾山明日再上問師 師云 親者不問 問者不親〈夾山住後自云 當時失一隻眼〉 忽一日謂其徒曰 來莫可抑往莫可追 從容間復聞鼯鼠聲 師云 卽此物非他物 汝等諸人善護持之 吾今逝矣 言訖示滅 壽八十八 臘六十有九 智覺禪師延壽讚曰 師初得道 卽心是佛 最後示徒 物非他物 窮萬法源 徹千聖骨 眞化不移 何妨出沒
●一隻眼; 一指於佛法上 具有眞實正見之慧眼 非凡夫之肉眼 義同頂門眼 正眼 活眼 明眼 二與兩隻眼相對 只見一邊的深刻的眼光 此指一
●鼯鼠聲; 祖庭事苑二 鼯鼠 音吾 鼠名 狀如小狐 以蝙蝠肉翅 亦謂之飛生 ▲禪門拈頌集第二六九則 拈頌說話曰 鼯鼠者 古人云 鼯鼠鳴人必死
스님이 상당(上堂)해 시중(示衆)하여 가로되 너희 등 제인(諸人)은 각자 회심(迴心)하여 달본(達本; 근본을 통달)하고 그 말(末)을 쫓지 말지니 단지 그 본(本)을 얻으면 그 말(末)이 스스로 이른다. 만약 근본을 알고자 한다면 오직 자심(自心)을 깨달아야(了) 하나니 이 마음은 원래 이 일체 세간과 출세간법(出世間法)의 근본인지라 고로 마음이 생하면 갖가지 법이 생하고 마음이 멸하면 갖가지 법이 멸한다. 마음은 또(且) 일체의 선악에 붙지(附) 않으면서 만법을 생기(生起)하되 본래 스스로 여여(如如)하다. 승문(僧問) 무엇이 이 불법의 대의(大意)입니까. 사운(師云) 포화(蒲華; 부들꽃)ㆍ유서(柳絮; 버들개지)ㆍ죽침(竹鍼)ㆍ마선(麻線; 삼으로 꼰 실)이다. 협산(夾山; 善會)과 정산(定山)이 동행하며 언화(言話)하던 차에 정산이 이르되 생사(生死) 중에 부처가 없으면 곧 생사가 아니다. 협산이 이르되 생사 중에 부처가 있으면 곧 생사에 미(迷)하지 않는다. 2인(人)이 산에 올라 참례했다. 협산이 바로 들어 스님에게 묻되 미심(未審)하오니 2인의 견처(見處)에 어느 것(那箇)이 조금(較) 친합니까. 사운 하나는 친하고 하나는 소(疎; 疎遠)하다. 협산이 이르되 어느 것(那箇)이 친합니까. 사운 다만 가고 명일 오너라. 협산이 명일 다시 올라가 스님에게 묻자 사운 친한 자는 묻지 않고 묻는 자는 친하지 않다〈夾山이 住後에 스스로 이르되 당시에 一隻眼을 잃었다〉. 홀연히 어느 날 그 도중(徒衆)에게 일러 가로되 오는 것을 가히 막지(抑) 말고 가는 것을 가히 쫓지(追) 말아라. 종용간(從容間)에 다시 오서성(鼯鼠聲)을 들었다. 사운(師云) 곧 이 물건이 다른 물건이 아니니(卽此物非他物) 너희 등 제인은 이(之)를 잘 호지(護持)하라. 나는 이제 떠난다. 말을 마치자 시멸(示滅)했다. 나이는 88이며 납은 69다. 지각선사(智覺禪師) 연수(延壽)가 찬왈(讚曰) 스님이 처음 득도(得道)함은/ 곧 마음이 이 부처더니/ 최후에 시도(示徒)함은/ 물건이 다른 물건이 아니다/ 만법의 근원을 궁진(窮盡)했고/ 천성(骨)의 골(骨)을 투철(透徹)했나니/ 진화(眞化; 진실한 교화)를 옮기지 않았거늘/ 어찌 출몰에 방애(妨礙)되겠는가.
●一隻眼; 1. 불법상(佛法上)에 진실정견(眞實正見)의 혜안을 갖추어 있음을 가리킴. 범부의 육안이 아니며 뜻이 정문안(頂門眼)ㆍ정안(正眼)ㆍ활안(活眼)ㆍ명안(明眼)과 같음. 2. 양척안(兩隻眼)과 상대됨. 단지 일변(一邊)만 보는 심각(深刻)한 안광임. 여기에선 1을 가리킴.
●鼯鼠聲; 조정사원2. 오서(鼯鼠) 음이 오니 쥐의 이름임. 형상(形狀)이 작은 여우와 같으며 박쥐의 육시(肉翅)를 씀. 또한 이를 일러 비생(飛生)이라 함. ▲선문염송집 제269칙. 염송설화에 가로되 오서(鼯鼠)란 것은 고인이 이르되 오서가 울면 사람이 반드시 죽는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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