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問 蚯蚓斷爲兩段 兩頭俱動 佛性在阿那頭 師云 動與不動是何境界 云言不干典非智者所談 只如和尙言 動與不動是何境界 出自何經 師曰 灼然言不干典 非智者所談 大德豈不見首楞嚴經云 當知十方無邊不動虛空 幷其動搖地水火風均名六大 性眞圓融皆如來藏本無生滅 師有偈云 最甚深最甚深 法界人身便是心 迷者迷心爲衆色 悟時刹境是眞心 身界二塵無實相 分明達此號知音
●阿那頭; 那邊 阿 助詞
●首楞嚴經;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十卷 略稱大佛頂經 首楞嚴經 楞嚴經 首楞嚴義疏注經一曰 大唐神龍元年乙已歲(705) 五月二十三日 中天竺沙門般剌蜜帝 於廣州制止道場譯 …… 又據開元中沙門智昇撰釋敎目錄二十卷 其第九云 大佛頂首楞嚴經十卷 大唐沙門懷迪 於廣州譯 迪循州人 住羅浮山南樓寺 久習經論 備諳五梵 因遊廣府 遂遇梵僧未詳其名 對文共譯 勒成十卷 經之題目 紙數文句 與今融本竝不差異
●如來藏; 眞如在煩惱中 謂之如來藏 眞如出煩惱 謂之法身 ▲入楞伽經一 寂滅者 名爲一心 一心者 名爲如來藏
●知音; 語出列子湯問第五 云 伯牙善琴 子期善於聽 伯牙志在高山 子期曰 峩峩兮若太山 志在流水 洋洋兮若江河 伯牙所念 子期必得之 伯牙游太山之陰 逢暴雨 止於巖下 心悲乃鼓琴 作淋雨之操 更造崩山之音 每奏 子期輒窮其趣 伯牙捨琴而嘆曰 善哉 子聽志想像於吾心 吾何逃聲哉
또 묻되 지렁이(蚯蚓)를 잘라 두 조각(段)으로 만들면 양두(兩頭)가 모두 움직입니다. 불성이 아나두(阿那頭; 어느 쪽)에 있습니까. 사운(師云) 동(動)과 부동(不動)은 이 무슨 경계인가. 이르되 언어가 전적(典籍)과 상간(相干)되지 않으면 지자(智者)가 담설(談說)할 바가 아닙니다. 지여(只如) 화상이 말씀한 동(動)과 부동(不動)은 이 무슨 경계인가 한 것은 어떤 경으로부터 나옵니까. 사왈(師曰) 작연(灼然; 명백)하나니 언어가 전적에 상간되지 않으면 지자가 담설할 바가 아니다. 대덕이 어찌 보지 못하는가, 수릉엄경(首楞嚴經; 권3)에 이르되 마땅히 알지니 시방의 무변한 부동(不動)의 허공과 아울러 그 동요(動搖)하는 지수화풍(地水火風)을 균등(均等)히 이름해 6대(六大)니 자성이 진실하고 원융(圓融)하여 모두 여래장(如來藏)이며 본래 생멸이 없다. 스님이 게가 있어 이르되 가장 심심(甚深)하고 가장 심심하나니/ 법계(法界)와 인신(人身)이 바로 이 마음이다/ 미자(迷者)는 마음을 미(迷)하여 중색(衆色)으로 삼거니와/ 오시(悟時)에 찰경(刹境)이 이 진심(眞心)이다/ 신계(身界; 人身과 法界) 2진(塵)이 실상(實相)이 없나니/ 분명히 이것을 통달하면 호(號)가 지음(知音)이다.
●阿那頭; 나변(那邊; 어느 쪽). 아(阿)는 조사.
●首楞嚴經;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릉엄경이니 10권. 약칭이 대불정경(大佛頂經)ㆍ수릉엄경(首楞嚴經)ㆍ릉엄경임. 수릉엄의소주경1(首楞嚴義疏注經一)에 가로되 대당 신룡 원년 기사세(705) 5월 23일 중천축사문(中天竺沙門) 반랄밀제(般剌蜜帝)가 광주(廣州) 제지도량(制止道場)에서 역(譯)했다 …… 또 개원(開元) 중 사문 지승(智昇)이 지은 석교목록(釋敎目錄) 20권에 의거하자면 그 제9에 이르되 대불정수릉엄경십권(大佛頂首楞嚴經十卷) 대당사문(大唐沙門) 회적(懷迪)이 광주(廣州)에서 역(譯)했다. 회적은 순주 사람이다. 나부산(羅浮山) 남루사(南樓寺)에 거주하면서 오랫동안 경론을 익혔으며 오범(五梵)을 갖춰 안다. 광부(廣府)에 유람함으로 인해 드디어 그 이름이 미상인 범승(梵僧)을 만났는데 글을 대조하며 공역(共譯)해 다스려 10권을 이루었다. 경의 제목과 지수(紙數)와 문구가 지금의 융본(融本)과 모두 차이 나지 않는다.
●如來藏; 진여가 번뇌 속에 있으면 이를 일러 여래장이며 진여가 번뇌에서 나오면 이를 일러 법신임. ▲입릉가경1. 적멸이란 것은 이름해 일심이며 일심이란 것은 이름해 여래장이다.
●知音; 말이 열자 탕문(湯問) 제5에 나옴. 이르되 백아(伯牙)는 거문고를 잘했고 자기(子期)는 듣기를 잘했다. 백아의 뜻이 고산(高山)에 있으면 자기가 가로되 아아(峩峩; 峩는 높을 아)함이여 태산과 같구나. 뜻이 유수(流水)에 있으면 양양(洋洋)함이여 강하와 같구나. 백아가 생각하는 바를 자기가 반드시 얻었다. 백아가 태산의 음(陰; 北이니 山南을 陽, 山北을 陰이라 함. 반대로 水北을 陽, 水南을 陰이라 함)에 노닐다가 폭우를 만나 바위 아래 쉬는데 마음이 슬퍼서 곧 거문고를 탔다. 임우(淋雨; 淋은 장마 림. 물 뿌릴 림)의 가락(操)을 짓다가 다시 붕산(崩山)의 음을 지었는데 매번 탄주할 적마다 자기가 문득 그 지취를 궁진(窮盡)했다. 백아가 거문고를 놓고 탄식하며 가로되 선재(善哉)로다. 자네의 청지(聽志)로 나의 마음을 상상(想像)하니 내가 어찌 소리를 도주하겠는가.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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