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上堂云 才有是非紛然失心 還有答話分也無 後有僧擧示洛浦 洛浦扣齒 又擧示雲居 雲居云何必 僧迴擧示師 師云 南方大有人喪身失命 僧云 請和尙擧 師才擧前語 僧指傍僧云 者箇師僧喫却飯了作恁麽語話 師乃休〈此一段舊本全無倫理 今依別錄改正〉
○스님이 상당하여 이르되 겨우 시비가 있으면 분연하여 실심한다(才有是非紛然失心; 증도가의 글). 도리어 답화(答話)할 분(分)이 있느냐 또는 없느냐. 후에 어떤 중이 낙포(洛浦; 元安)에게 들어 보이자 낙포가 이를 두드렸다(扣齒). 또 운거(雲居; 道膺)에게 둘어 보이자 운거가 이르되 하필(何必). 중이 돌아와 스님에게 들어 보이자 사운(師云) 남방에 다시 어떤 사람들이(大有人) 상신실명(喪身失命)했다. 승운(僧云) 청컨대 화상이 드십시오(擧). 스님이 겨우 전어(前語)를 들자 중이 곁의 중을 가리키며 이르되 자개(者箇; 이) 사승(師僧)이 밥을 먹어버리고는 이러한(恁麽) 어화(語話)를 짓는구나. 스님이 곧 쉬었다〈이 一段은 舊本에 전혀 倫理가 없었다. 여금에 別錄에 의해 改正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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