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問新到僧 什麽處來 僧云 從南來 師云 還知有趙州關否 僧云 須知有不涉關者 師云 遮販私鹽漢 僧問 如何是西來意 師下禪床立 僧云 莫卽遮箇便是否 師云 老僧未有語在 師問菜頭 今日喫生菜熟菜 菜頭拈起菜呈之 師云 知恩者少負恩者多 僧問 空劫中還有人修行也無 師云 汝喚什麽作空劫 僧云 無一物是 師云 遮箇始稱得修行 喚什麽作空劫 僧無語
●趙州關; 從容錄第十則 趙州以長沙爲友 以南泉爲師 故勘辨中 非得失勝負之可品格 天下謂之趙州關 ▲祖庭事苑三 趙州關 諗和上示衆云 趙州關也難過 僧云 如何是趙州關 師云 石橋是 又問僧云 甚麽處來 南來 師云 還知有趙州關否 僧云 須知有不涉關者 師云 者販私鹽漢 衆中或以庭前栢喫茶去 爲趙州關 誤矣
●販私鹽漢; 私自販鹽的人 私鹽 與官鹽相對 謂未納鹽稅而私自販運出售的鹽
●菜頭; 在典座之下 管領菜蔬之僧 [象器箋七]
스님이 신도승(新到僧)에게 묻되 어느 곳에서 오느냐. 승운(僧云) 남방으로부터 옵니다. 사운(師云) 도리어 조주관(趙州關)이 있음을 아느냐. 승운 관(關)에 건너지 않는 자가 있는 줄 꼭 아셔야 합니다. 사운(師云) 이 사염(私鹽)을 판매하는 놈(販私鹽漢)아. 승문(僧問) 무엇이 이 서래의(西來意)입니까. 스님이 선상에서 내려와 섰다. 승운 곧 이것(遮箇)이 바로 이것이 아닙니까. 사운 노승은 말이 있지 않았다. 스님이 채두(菜頭)에게 묻되 금일 생채(生菜)를 먹느냐 숙채(熟菜)냐. 채두가 채소를 들어 보였다. 사운 은혜를 아는 자는 적고 은혜를 저버리는 자는 많다. 승문 공겁(空劫) 중에 도리어 수행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사운 네가 무엇을(什麽) 일러 공겁이라 하느냐. 승운 1물(物)도 없음이 이것입니다. 사운 이것(遮箇)이라야 비로소 수행이라고 칭함을 얻거늘 무엇을 일러 공겁이라 하느냐. 중이 말이 없었다.
●趙州關; 종용록 제10칙. 조주는 장사(長沙)를 벗으로 삼고 남천을 스승으로 삼은지라 고로 감변(勘辨) 중에 득실승부(得失勝負)의 가당(可當)한 품격이 아닌지라 천하에서 이를 일러 조주관(趙州關)이라 했다. ▲조정사원3. 조주관(趙州關) 심(諗; 從諗)화상이 시중해 이르되 조주관(趙州關)은 또한 통과하기 어렵다. 중이 이르되 무엇이 이 조주관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석교(石橋)가 이것이다. 또 중에게 물어 이르되 어느 곳에서 오느냐. 남쪽에서 옵니다. 스님이 이르되 도리어 조주관이 있음을 아느냐. 중이 이르되 모름지기 관(關)에 건너지 않는 자가 있는 줄 아셔야 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이 사염(私鹽)을 판매하는 놈아. 중중(衆中)에 혹은 정전백(庭前栢)이나 끽다거(喫茶去)로써 조주관을 삼음은 오류임.
●販私鹽漢; 사자(私自; 제 스스로)로 소금을 파는 사람. 사염(私鹽)은 관염(官鹽)과 상대됨. 이르자면 염세(鹽稅)를 납입하지 아니하고 사자(私自)로 판운(販運)하고 내다 파는 소금.
●菜頭; 전좌(典座)의 아래에서 채소를 관령(管領; 도맡아 다스림)하는 승인 [상기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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