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11 법진선사(法眞禪師) 01

태화당 2025. 2. 9. 08:20

前福州大安禪師〈亦稱大潙和尙〉法嗣〈除落長慶院三字 蓋師雖曾居長樂府之西院 沒後二十餘年閩帥移招慶 稜和尙來住西院 方奏長慶之額〉

前福州大安禪師〈또한 명칭이 大潙和尙〉法嗣〈長慶院 3자가 除落되었다. 대개 스님이 비록 일찍이 長樂府의 西院에 거주했으나 沒後 20여 년에 閩帥가 招慶으로 옮겼고 稜(慧稜) 화상이 西院에 來住한지라 비로소 長慶之額을 奏請했다〉

益州大隋法眞禪師 僧問 劫火洞然大千俱壞 未審此箇還壞也無 師云壞 僧云 恁麽卽隨他去也 師云 隨他去也 問如何是大人相 師云 肚上不帖牓 師問僧 什麽處去 僧云 西山住庵去 師云 我向東山頭喚汝 汝還來得麽 僧云 卽不然 師云 汝住庵未得 問生死到來時如何 師云 遇茶喫茶遇飯喫飯 僧云 可誰受供養 師云 合取鉢盂 師庵側有一龜 僧問 一切衆生皮裏骨 遮箇衆生骨裹皮如何 師拈草履於龜邊著 僧無語 問如何是諸佛法要 師擧拂子云 會麽 僧云 不會 師云 麈尾拂子 問如何是學人自己 師曰 是我自己 僧云 爲什麽却是和尙自己 師云 是汝自己 問如何是無縫塔 師云 高五尺 僧云 學人不會 師云 鶻崙

 

익주(益州) 대수(大隋; 대수산) 법진선사(法眞禪師). 승문(僧問) 겁화(劫火)가 통연(洞然; 환히 타다)하면 대천(大千; 대천세계)이 모두 무너집니다(壞). 미심하오니 차개(此箇; 法性을 가리킴)는 도리어 무너집니까 또는 아닙니까. 사운(師云) 무너진다. 승운(僧云) 이러하다면 곧 그(他; 壞)를 따라갑니까. 사운 그를 따라간다. 묻되 무엇이 이 대인상(大人相)입니까. 사운 두상(肚上)에 방(牓)을 붙이지(帖; 貼과 같음) 않는다. 스님이 중에게 묻되 어느 곳으로 가느냐. 승운 서산(西山)에 주암(住庵)하러 갑니다. 사운 내가 동산두(東山頭; 東山邊)를 향해 너를 부르면 네가 도리어 옴을 얻겠느냐. 승운 곧 그렇지 못합니다. 사운 너는 주암(住庵)을 얻지 못한다. 묻되 생사가 도래할 때 어떻습니까. 사운 차를 만나면 차를 먹고 밥을 만나면 밥을 먹는다. 승운 가히 누가 공양을 받습니까. 사운 발우를 닫아라(合取). 스님의 암자 곁에 1귀(龜)가 있었다. 승문(僧問) 일체중생은 가죽 속에 뼈(皮裏骨)이거늘 저개(遮箇)의 중생은 뼈 속의 가죽(骨裹皮)이니 어찌하여서입니까(如何). 스님이 짚신(草履)을 집어 거북 가에 놓았다(著). 중이 말이 없었다. 묻되 무엇이 이 제불의 법요(法要)입니까. 스님이 불자를 들어 일으키고 이르되 아느냐. 승운 알지 못합니다. 사운 주미(麈尾; 큰 사슴의 꼬리)의 불자다. 묻되 무엇이 이 학인의 자기입니까. 사왈 이 나의 자기다. 승운 무엇 때문에 도리어 이 화상의 자기입니까. 사운 이 너의 자기다. 묻되 무엇이 이 무봉탑(無縫塔)입니까. 사운 높이가 5척이다. 승운 학인이 알지 못하겠습니다. 사운 골륜전(鶻崙塼)이다.

●鶻崙; 또 골륜(鶻侖) 혼륜(渾崙)ㆍ혼륜(渾淪)ㆍ혼륜(混淪)ㆍ혼륜(渾圇)ㆍ홀륜(囫圇)ㆍ곤륜(崑崙)으로 지음. 원래는 천지가 형성되지 아니한 전의 음양이 나뉘지 아니하여 암흑이라 밝지 아니한 한 덩어리의 미몽(迷濛)과 혼탁의 상태를 가리킴. 선림 중에선 전(轉)하여 불분명ㆍ혼연의 한 조각ㆍ혹은 사물의 불가분을 가리킴. 또 차별이 없는 평등한 진성(眞性)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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