韶州靈樹如敏禪師 閩川人也 廣主劉氏奕世欽重 署知聖大師 有僧問 佛法至理如何 師展手而已 問如何是和尙家風 師云 千年田八百主 僧云 如何是千年田八百主 師云 郞當屋舍沒人修 問如何是西來意 師云 童子莫傜兒 僧云 乞師指示 師云 汝從虔州來 問是什麽得恁麽難會 師云 火官頭上風車子 有尼送瓷鉢與師 師托起問云 遮箇出在什麽處 尼云 出在定州〈法燈別云 不遠此間〉 師乃撲破 尼無對〈保福代云 欺敵者亡〉 人問和尙年多少 師云 今日生來日死 又問 和尙生緣什麽處 師云 日出東月落西 師四十餘年化被嶺表 頗有異迹 廣主將興兵 躬入院請師決臧否 師已先知怡然坐化 主怒知事云 和尙何時得疾 對曰 師不曾有疾 適封一函子令俟王來呈之 主開函得一帖子 書云 人天眼目堂中上座 主悟師旨遂寢兵 乃召第一坐開堂說法〈卽雲門偃和尙 法嗣雪峯是也〉 師全不身散 其葬具龕塔竝廣主具辦 今號靈樹眞身塔焉
●廣主劉氏; 指廣主劉王 歷代世紀 號南漢 諱隱 姓劉 其先彭城人 徙京兆 流寓南海 父謙爲封州刺史 謙卒 州人愛隱仁賢 表代謙 梁滅 唐加隱尙書令 進封南海王 中朝士人多往依焉 隱 龔 玢 晟 鋹五主五十年 宋滅之 據廣州故曰廣主 [碧巖錄不二鈔
●千年田八百主; 歷千年老田 已有八百主
●郞當; 精神鬆懈不振 俗稱不整治
●莫傜; 祖庭事苑一 塻窑 本作莫傜 地名 今潙山塔莊是矣 古語云 不作潙山一頂笠 無由得到莫傜村 上已出
●火官; 古時掌祭火星 行火政之官
●風車子; 舊時夏季用手搖動的風扇 子 後綴
●生緣; 本貫 籍貫 家鄕
●臧否; 善惡 得失
●函子; 匣子 封套 子 後綴
●帖子; 字帖
●寢兵; 停止戰爭
소주(韶州) 영수여민(靈樹如敏) 선사. 민천(閩川; 福建) 사람이다. 광주유씨(廣主劉氏)가 혁세(奕世; 代代. 累代)로 흠중(欽重)했고 서호(署號)하여 지성대사(知聖大師)라 했다. 어떤 중이 묻되 불법의 지리(至理)가 무엇입니까. 스님이 손을 폈을 따름이다. 묻되 무엇이 이 화상의 가풍입니까. 사운(師云) 천년전팔백주(千年田八百主)다. 승운(僧云) 무엇이 이 천년전팔백주입니까. 사운 낭당(郞當)한 옥사(屋舍)를 수리(修理)할 사람이 없다. 묻되 무엇이 이 서래의(西來意)입니까. 사운 동자(童子)는 막요(莫傜)의 남아(男兒)다. 승운 스님의 지시를 걸구(乞求)합니다. 사운 너는 건주(虔州)로 좇아왔다. 묻되 이 무엇이기에 이렇게(恁麽) 알기 어려움을 얻습니까. 사운 화관(火官) 두상(頭上)의 풍차자(風車子)다. 어떤 니(尼)가 자발(瓷鉢)을 보내어 스님에게 주었다. 스님이 받쳐(托) 일으키고 물어 이르되 이것은 어느 곳에서 산출(産出)해 있느냐. 니운(尼云) 정주(定州; 河北)에서 산출해 있습니다〈法燈이 別云 此間과 멀지 않습니다〉. 스님이 이에 쳐서 깨뜨렸다. 니(尼)가 대답이 없었다〈保福이 代云 敵을 속이는 자는 망합니다〉. 사람이 묻되 화상은 나이가 얼마입니까. 사운 금일은 생(生)하고 내일은 사(死)한다. 또 묻되 화상의 생연(生緣)은 어느 곳입니까. 사운 해는 동쪽에서 나오고 달은 서쪽으로 진다. 스님이 40여 년 동안 교화가 영표(嶺表; 嶺南)에 미쳤고(被) 자못 이적(異迹)이 있었다. 광주(廣主)가 장차 흥병(興兵; 起兵)하려고 몸소 입원(入院)하여 스님에게 청해 장부(臧否)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스님이 이미 먼저 알고 이연(怡然)히 좌화(坐化; 坐逝)했다. 광주가 지사(知事)에게 노해 이르되 화상이 어느 때 득질(得疾)하셨습니까. 대왈(對曰) 스님은 일찍이 질병이 있지 않았습니다. 마침(適) 하나의 함자(函子)를 봉(封)해 왕이 오심을 기다렸다가 드려라 했습니다. 광주가 개함(開函)하여 하나의 첩자(帖子)를 얻었다. 써서(書) 이르되 인천의 안목은 당중(堂中)의 상좌(上座)입니다. 광주가 스님의 지취를 깨달았고 드디어 침병(寢兵)했다. 이에 제1좌를 불러 개당(開堂)해 설법하게 했다〈곧 雲門偃 화상이다. 法嗣雪峯是也(이 6자는 衍文)〉. 스님이 온전히 몸이 흩어지지 않았고 그 장구(葬具)와 감탑(龕塔)은 모두 광주(廣主)가 구판(具辦)했다. 지금의 호는 영수진신탑(靈樹眞身塔)이다.
●廣主劉氏; 광주(廣主) 유왕(劉王)을 가리킴. 역대세기(歷代世紀) 호는 남한(南漢)이며 휘는 은(隱)이며 성은 유(劉)다. 그의 선조는 팽성 사람이며 경조로 이사해 남해에 유우(流寓; 流落하여 타향에 거주)했다. 아버지 겸(謙)은 주자사(州刺史)에 봉해졌고 겸이 죽자 주인(州人)이 은(隱)의 인현(仁賢)을 사랑해 표문(表聞)하여 겸을 대신했다. 양(梁)이 멸망하자 당이 은에게 상서령을 가하고 승진 시켜 남해왕으로 봉했다. 중조(中朝; 臨朝之時)에 사인(士人)이 많이 가서 의지했다. 은(隱)ㆍ공(龔)ㆍ분(玢)ㆍ성(晟)ㆍ창(鋹) 5주(主) 50년이다. 송이 그것을 멸했다. 광주에 의거했으므로 고로 가로되 광주(廣主)다 [벽암록불이초].
●千年田八百主; 천 년을 경력(經歷; 經過)한 노전(老田)에 이미 8백의 주인이 있음.
●郞當; 정신이 송해(鬆懈; 느슨함)하여 진작(振作)하지 못함이니 속칭이 부정치(不整治).
●莫傜; 조정사원1. 막요(塻窑) 본디 막요(莫傜)로 지어야 하나니 지명임. 지금의 위산(潙山)의 탑장(塔莊)이 이것임. 고어에 이르되 위산의 1정(頂; 量詞)의 삿갓을 만들지 못했다면 막요촌(莫傜村)에 득도(得到)할 유래가 없다. 위에 이미 나왔음.
●火官; 고시 화성(火星)을 제사함을 관장하면서 화정(火政)을 행한 관리.
●風車子; 구시 하계에 손을 사용하여 요동(搖動)하던 풍선(風扇). 자는 후철.
●生緣; 본관(本貫)ㆍ적관(籍貫; 本貫)ㆍ가향(家鄕).
●臧否; 선악. 득실.
●函子; 갑자(匣子). 봉투(封套). 자는 후철.
●帖子; 자첩(字帖; 書帖).
●寢兵; 전쟁을 정지(停止)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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