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鸚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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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무왈공시앵무(曰無曰空是鸚鵡)
도화부증소각구(道火不曾燒却口)
의득십분오득십(疑得十分悟得十)
대교지시대몽후(大覺只是大夢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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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무왈공(曰無曰空)은 이 앵무새니
불을 말해도 일찍이 입을 소각하지 못하느니라
의혹을 십분(十分) 얻어야 깨침도 십분 얻나니
큰 깸은 단지 이 대몽(大夢)을 꾼 이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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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행 무(無)라느니 공(空)이라느니 말만 하는 것은 앵무새처럼 흉내 냄이란 뜻. 무심(無心)이다 무아(無我)다 분명히 말하지만 말하는 자가 이 어떤 사람인 줄 알지 못한다 (無心無我分明道 不知道者是何人) [金剛經冶父頌]. 도로(途路)의 낙(樂)은/ 마침내 집에 이르지 못하고/ 견해가 입미(入微)하여도/ 이름이 견도(見道)가 아니니라/ 참(參)하려거든 반드시 실참(實參)해야 하고/ 오(悟)하려거든 반드시 실오(實悟)해야 하나니/ 염라대왕(閻羅大王)은/ 말 많음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途路之樂 終未到家 見解入微 不名見道 參須實參 悟須實悟 閻羅大王 不怕多語) [五燈全書卷二十二 新鼎洪諲章 洪諲語].
3행 고봉화상(高峰和尙. 楊岐下十世)의 선요(禪要)에 이르되 모름지기 의(疑)는 신(信)으로써 체(體)를 삼고 오(悟)는 의(疑)로써 용(用)을 삼는 줄 알아야 하리니 신(信)이 십분(十分) 있으면 의(疑)를 십분(十分) 얻고 의(疑)를 십분(十分) 얻으면 오(悟)를 십분 얻음이 비유컨대 물이 불어나면 배가 높아지고 진흙이 많으면 불상(佛像)도 커짐과 같느니라.
4행 장자내편제물론(莊子內篇齊物論)에 이르되 꿈 가운데 또 그 꿈을 점치기도 하지만 깬 후에 그것이 꿈이었음을 알며 또 크게 깬 후라야 이것이 그 큰 꿈이었음을 아느니라. 교(覺)는 꿈 깰 교. 깨칠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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