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교일여(夢覺一如)
) -->
명월청풍시잔갱(明月淸風是殘羹)
백운유수야수반(白雲流水也餿飯)
억조창생탄각토(億兆蒼生呑却吐)
여하미면수갱반(如何未免餿羹飯)
작야아몽별천지(昨夜我夢別天地)
산운해월이세간(山雲海月異世間)
양개천지여하회(兩个天地如何會)
막장교몽하구간(莫將覺夢下口看)
) -->
명월과 청풍은 이 남은 국이요
백운과 유수도 또한 쉰 밥이니
억조창생(億兆蒼生)이 삼켰다간 토하거늘
어떻게 쉰 국과 밥을 면하지 않겠는가.
어젯밤에 내가 별천지를 꿈꾸었는데
산 구름 바다와 달이 세간(世間)과 달랐나니
두 개의 천지를 어떻게 이회(理會)하려는가
깸과 꿈을 가지지 말고 하구(下口)해 보아라.
) -->
제목 해석 깸과 꿈이 일여(一如. 一은 같을 일)하다. 교(覺)는 꿈 깰 교. 깨칠 각.
1~7행 잔(殘)은 나머지 잔. 갱(羹)은 국 갱. 야(也)는 또 야. 어조사 야. 수(餿)는 밥 물크러질 수. 창(蒼)은 푸를 창. 백성 창. 창생(蒼生)은 모든 백성. 인민의 많음이 초목의 무성함과 같다는 데에서 나온 말. 만민(萬民) 창민(蒼民) 여민(黎民) 창맹(蒼氓). 탄(呑)은 삼킬 탄. 각(却)은 조사(助詞). 회(會)는 알 회. 해(解)와 같음. 이회(理會)는 이해(理解)의 뜻.
8행 꿈이라거나 깸이라고 말하지 말고 한마디 일러 보란 말. 하구(下口)는 한마디 말하는 것.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가(訶) (0) | 2019.08.03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사(似) (0) | 2019.08.03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금기(禁忌) (0) | 2019.08.03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앵무(鸚鵡) (0) | 2019.08.03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최고(最苦) (0) | 2019.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