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사(思先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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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선해기적마(吾師善解騎賊馬)
생평부작시일수(生平不作詩一首)
위인설법무피색(爲人說法無疲色)
종조지모간무휴(從朝至暮間無休)
학도선무우지식(學道先務遇知識)
약병부재강장수(弱兵不在强將手)
번사이십추참사(飜思二十秋參師)
앙시괘진불인루(仰視掛眞不忍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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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승은 적마(賊馬)를 잘 탈 줄 알아
생평(生平)에 시 한 수를 짓지 않으셨도다
사람을 위해 설법하매 피곤한 빛이 없어
아침으로부터 저녁에 이르도록 중간에 쉼이 없으셨다.
도를 배움엔 먼저 선지식을 만남에 힘써야 하나니
약병(弱兵)은 강장(强將)의 수하(手下)에 있지 않느니라
도리어 이십 추 동안 스님을 참문(參問)한 일을 생각하노니
괘진(掛眞)을 우러러보매 눈물을 참지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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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선사(先師)를 생각하다. 일우당법철선사(一愚堂法徹禪師)는 경주이씨(慶州李氏)의 자(子)니 단기 4251(1918)년 무오세(戊午歲) 음력 4월 30일 경남진영(慶南進永)에서 탄생. 단기 4322(1989)년 기사세(己巳歲) 음력 5월 2일 부산구포(釜山龜浦)의 초려(草廬)에서 입적(入寂). 세수(世壽) 72. 승납(僧臘) 40.
1~3행 적마(賊馬)를 탔다는 말은 조불(祖佛)의 언구(言句)를 썼다는 말이니 전거(典據) 없는 말은 하지 않았다는 뜻. 적(賊)이란 조불(祖佛)을 가리킴. 생평(生平)은 평생과 같음. 수(首)는 양사(量詞). 피(疲)는 느른할 피. 색(色)은 빛 색.
4행 듣는 자가 듣고 있는 한 하루든 이틀이든 식사 시간을 빼고는 법담(法談)을 그치지 않았음. 선사(先師)가 생전에 나에게 묻되 너는 잠을 자지 않고 며칠간 공부해 보았느냐. 내가 답하되 하루도 없습니다. 선사가 이르되 나는 석 달 동안 잠 자지 않고 공부한 적이 있다 했음.
5~8행 무(務)는 힘쓸 무. 강장(强將) 아래 약병(弱兵)이 없다 (强將下無弱兵) [明覺錄卷四]. 번(飜)은 각(却)의 뜻이니 도리어 번. 이십추(二十秋)는 이십 년과 같은 뜻. 괘(掛)는 걸 괘. 진(眞)은 사진(寫眞). 진영(眞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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