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상친(白髮相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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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로반백무소위(目老斑白無所爲)
재전선록불승이(再展禪錄不勝怡)
홍안별후백발친(紅顔別後白髮親)
무혈기시첨의기(無血氣時添意氣)
노송영사무추색(老松寧死無秋色)
지란기미노득지(芝蘭氣味老得持)
노성선화무별사(老成禪和無別事)
면전일사무단시(面前一絲無斷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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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노쇠한 반백(斑白)에 할 바가 없어
다시 선어록(禪語錄)을 펼치매 기쁨을 이기지 못하겠네
홍안(紅顔)에 헤어진 후 백발에야 친하다더니
혈기가 없는 때에 의기를 더함인가.
노송(老松)은 차라리 죽을지언정 추색(秋色)이 없고
지란(芝蘭)의 기미(氣味)는 늙어서도 유지함을 얻나니
노성(老成)의 선화(禪和)가 다른 일이 없어
면전의 일사(一絲)가 끊기는 때가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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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백발에야 서로 친함. 홍안(紅顔)에 슬프게 헤어진 후 백발에야 비로소 서로 친하게 되었다 (紅顔慘別後 白髮始相親) [太古錄].
1~4행 반(斑)은 아롱질 반. 반백(斑白)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모습. 이(怡)는 기쁠 이. 즐거울 이. 4행은 반백의 나이에 혈기가 없어지매 비로소 이 일에 뜻을 두게 되었음인가의 뜻.
5~8행 노송(老松)은 차라리 죽을지언정 추색(秋色)이 없고 낙조(落照)가 비록 쇠잔하지만 월광(月光)보다 낫다 (老松寧死無秋色 落照雖殘勝月光) [檀奇古史 奇子章]. 지(芝)는 지초(芝草) 지. 노성(老成)은 노련(老鍊), 노숙(老熟)의 뜻. 선화(禪和)는 선사(禪師)와 같은 말. 소리 앞의 일구(一句)는 천성(千聖)도 전하지 못하고 얼굴 앞의 일사(一絲)는 장시(長時)에 끊어짐이 없다 (聲前一句 千聖不傳 面前一絲 長時無間) [碧巖錄卷十 九十四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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