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조제강(列祖提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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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피춘풍취양류(如彼春風吹楊柳)
여피벽력만허공(如彼霹靂滿虛空)
유시념유시송(有時拈有時頌)
사공위유유위공(使鞏爲柔柔爲鞏)
여피취적어소상(如彼吹笛於瀟湘)
여피취주어동정(如彼醉酒於洞庭)
유시종유시횡(有時縱有時橫)
수처현신수무상(隨處現身隨無狀)
여피막야전정령(如彼鏌鎁傳正令)
여피편주사거랑(如彼片舟使巨浪)
유시파유시방(有時把有時放)
임기수자무편망(臨機垂慈無偏望)
여위불평검리갑(如爲不平劒離匣)
여인구병약출병(如因救病藥出甁)
유시살유시생(有時殺有時生)
마외낙담선신청(魔外落膽善神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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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춘풍이 수양버들에 붊과 같이
저 벽력이 허공에 가득함 같이
어떤 때엔 염(拈)하고 어떤 때엔 송(頌)하여
강한 것으로 하여금 부드럽게 하고 부드러운 것을 강하게 하도다.
저 소상강(瀟湘江)에서 피리를 붊과 같이
저 동정호(洞庭湖)에서 술에 취함 같이
어떤 때엔 가로요 어떤 때엔 세로니
곳을 따라 현신(現身)하되 그대로 형상이 없도다.
저 막야검(鏌鎁劒)으로 정령(正令)을 전함과 같이
저 조각배를 큰 물결에 부림과 같이
어떤 때엔 파정(把定)하고 어떤 때엔 방행(放行)하니
임기(臨機)하여 자비를 드리우되 편망(偏望)이 없도다.
불평(不平) 때문에 검이 갑(匣)을 여읨과 같이
구병(救病)으로 인해 약이 병에서 나옴과 같이
어떤 때엔 죽이고 어떤 때엔 살리니
마외(魔外)가 낙담(落膽)하고 선신(善神)이 경청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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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조(列祖)는 역대조사(歷代祖師). 제(提)는 들 제. 강(綱)은 벼리 강. 제강(提綱)은 강종(綱宗)을 제창(提唱)함. 열조(列祖)의 강종(綱宗)을 제창(提唱)하는 글을 읽으며 감격해서 읊은 게임.
1~4행 념(拈)은 집을 념. 여기에선 평론(評論)의 뜻. 송(頌)은 인도말로는 가타(伽陀)니 시형식을 빌려 어떤 일을 노래하거나 읊는 것. 게송(偈頌). 공(鞏)은 굳을 공. 유(柔)는 부드러울 유.
5~8행 소상강(瀟湘江)은 소수(瀟水)와 상수(湘水)니 상수는 호남성(湖南省)의 동정호(洞庭湖)로 흘러들어가고 소수는 그 지류(支流)임. 이 부근은 경치가 매우 좋아 소상팔경(瀟湘八景)이란 말이 있음. 동정호(洞庭湖)는 호남성 북부에 있는 중국 제일의 큰 호수 이름. 적(笛)은 피리 적. 종(縱)은 세로 종. 횡(橫)은 가로 횡.
9~12행 막야(鏌鎁)는 고대 오국(吳國)의 막야가 만든 명검의 이름. 막야(鏌耶)라고도 함. 사(使)는 부릴 사. 파(把)는 잡을 파. 수(垂)는 드리울 수. 편망(偏望)은 한쪽으로 치우친 소망.
13~16행 불평(不平)은 불공평. 불평등. 위(爲)는 때문 위. 리(離)는 떠날 리. 여기에선 칼이 칼집에서 나옴을 말함. 검이 불평 때문에 보갑(寶匣)을 여의고 약이 구병을 인(因)해 금병(金甁)에서 나온다 (劒爲不平離寶匣 藥因救病出金甁) [楊岐錄]. 갑(匣)은 궤 갑. 상자 갑. 여기에선 칼집을 말함. 마외(魔外)는 마군(魔軍)과 외도(外道). 담(膽)은 쓸개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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