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여생무사(餘生無事)

태화당 2019. 8. 3. 09:07

여생무사(餘生無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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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이식야삼배(日中二食夜三杯)

객기동래수제시(客氣動來隨題詩)

파파계계과잔춘(跛跛挈挈過殘春)

척당분명총부지(倜儻分明總不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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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중에 두 번 밥 먹고 밤에 석 잔 마시고

객기(客氣)가 동하면 그대로 시를 짓고

파파계계(跛跛)하며 남은 봄을 지내나니

척당(倜儻)과 분명(分明)을 다 알지 못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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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해석 여생이 무사(無事)하리라. 무사는 일이 없음. 아무 탈이 없음.

   2~4행 객기(客氣)는 쓸데없이 부리는 혈기. ()는 조사(助詞). ()는 따를 수. ()는 절름발이 파. ()는 이지러질 계. 파파계계(跛跛挈挈)는 행동이 지완(遲緩)하면서 온건하지 못함. 종용록 제69칙에 이르되 파계(跛挈)는 위리(痿羸. 신체가 나약한 모양)하여 부즉류(不唧嬼. 不唧?와 같음. 지혜롭지 못하고 민첩하지 못함)한 모양이다. 남은 봄이란 여생(餘生)과 같은 뜻. ()은 고상할 척. ()은 고상할 당. 척당(倜儻)은 뜻이 크고 기개가 있음. 아주 뛰어남. 선문(禪門)에선 분명한 어구(語句)를 쓰지 않는 것이 고래(古來)의 상례(常例). ~다 보다는 ~인가 라는 의문사(疑問詞)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