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일무명심(一無銘心)

태화당 2019. 8. 4. 10:23

일무명심(一無銘心)

) --> 

재차열독제선록(再次閱讀諸禪錄)

무궁현변중탄식(無窮玄辯重歎息)

기찬곤면야잉어(飢餐困眠也剩語)

하구명심몰망각(何句銘心沒忘却)

) --> 

재차 모든 선어록(禪語錄)을 열독(閱讀)하면서

무궁한 현변(玄辯)에 거듭 탄식하지만

주리면 삼키고 곤하면 잔다 함도 또한 잉어(剩語)거늘

어떤 구절을 명심하여 망각하지 말아야 하는가.

) --> 

   제목 해석 하나도 명심(銘心)할 것이 없다.

   1~3행 재차(再次)는 두 번째. ()은 읽을 열. 모든 현변(玄辯. 玄妙 辯說. 은 통함)을 다하더라도 마치 한 터럭을 태허(太虛)에 놓음과 같고 세상의 추기(樞機. 中樞機關)를 다하더라도 마치 한 방울의 물을 거학(巨壑)에 던짐과 같다 (窮諸玄辯 若一毫置於太虛 竭世樞機 似一滴投於巨壑) [五燈全書卷十三 德山語]. ()은 거듭 중. ()는 주릴 기. ()은 삼킬 찬. ()은 남을 잉.

   4행 명심해 망각하지 말아야 할 구절이 없다는 뜻. ()은 새길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