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鳥道)
) -->
야화부재배(野花不栽培)
세인애기요(世人愛其妖)
불측역순경(不測逆順境)
응수자가조(應守自家操)
소아자태다(笑我者太多)
지아자극소(知我者極少)
불시행조도(不是行鳥道)
촉도봉기로(觸途逢岐路)
) -->
들꽃은 재배하지 않아도
세인(世人)이 그 요염(妖艶)을 사랑하나니
불측(不測)의 역순경계(逆順境界)에
응당 자가(自家)의 지조(志操)를 지켜라.
나를 비웃는 자는 매우 많고
나를 아는 자는 극히 적나니
이 조도(鳥道)를 행하지 않는다면
부딪치는 길마다 기로를 만나리라.
) -->
제목 해석 새들이 다니는 길. 새가 아니면 다닐 수 없는 험한 산길.
1~4행 재(栽)는 심을 재. 배(培)는 북돋을 배. 재배(栽培)는 식물을 심고 가꿈. 요(妖)는 고울 요. 요사할 요. 조(操)는 잡을 조. 지조(志操) 조.
7행 묻되 스님께서 심상(尋常. 평소)에 학인(學人)으로 하여금 조도(鳥道)를 행하라 하시니 미심(未審)하외다 어떤 것이 이 조도입니까. 스님(洞山良价)이 가로되 한 사람도 만나지 않음이니라. 가로되 어떻게 행해야 합니까. 스님이 가로되 바로 모름지기 족하(足下)에 무사(無私)히 가야 하니라. 가로되 지여(祇如. 예를 드는 것) 조도를 행함이 곧 이 본래면목이 아니겠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사리(闍黎. 阿闍黎의 준말이니 번역하면 敎授師. 그러나 대체로 學僧을 사리라고 호칭했음)는 무엇 때문에 전도(顚倒)하느냐. 가로되 어느 곳이 이 학인의 전도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만약 전도가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도리어 종놈을 착인(錯認)하여 낭군(郞君)으로 삼는가. 가로되 무엇이 이 본래면목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조도도 행하지 않음이니라 [五燈全書 卷二十六 洞山章].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일무명심(一無銘心) (0) | 2019.08.04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소요(逍遙) (0) | 2019.08.04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후생가외(後生可畏) (0) | 2019.08.04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동지(冬至) (0) | 2019.08.04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후후(齁齁) (0) | 2019.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