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조도(鳥道)

태화당 2019. 8. 4. 10:22

조도(鳥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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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화부재배(野花不栽培)

세인애기요(世人愛其妖)

불측역순경(不測逆順境)

응수자가조(應守自家操)

소아자태다(笑我者太多)

지아자극소(知我者極少)

불시행조도(不是行鳥道)

촉도봉기로(觸途逢岐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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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은 재배하지 않아도

세인(世人)이 그 요염(妖艶)을 사랑하나니

불측(不測)의 역순경계(逆順境界)

응당 자가(自家)의 지조(志操)를 지켜라.

나를 비웃는 자는 매우 많고

나를 아는 자는 극히 적나니

이 조도(鳥道)를 행하지 않는다면

부딪치는 길마다 기로를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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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해석 새들이 다니는 길. 새가 아니면 다닐 수 없는 험한 산길.

   1~4행 재()는 심을 재. ()는 북돋을 배. 재배(栽培)는 식물을 심고 가꿈. ()는 고울 요. 요사할 요. ()는 잡을 조. 지조(志操) .

   7행 묻되 스님께서 심상(尋常. 평소)에 학인(學人)으로 하여금 조도(鳥道)를 행하라 하시니 미심(未審)하외다 어떤 것이 이 조도입니까. 스님(洞山良价)이 가로되 한 사람도 만나지 않음이니라. 가로되 어떻게 행해야 합니까. 스님이 가로되 바로 모름지기 족하(足下)에 무사(無私)히 가야 하니라. 가로되 지여(祇如. 예를 드는 것) 조도를 행함이 곧 이 본래면목이 아니겠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사리(闍黎. 阿闍黎의 준말이니 번역하면 敎授師. 그러나 대체로 學僧을 사리라고 호칭했음)는 무엇 때문에 전도(顚倒)하느냐. 가로되 어느 곳이 이 학인의 전도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만약 전도가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도리어 종놈을 착인(錯認)하여 낭군(郞君)으로 삼는가. 가로되 무엇이 이 본래면목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조도도 행하지 않음이니라 [五燈全書 卷二十六 洞山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