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척(黜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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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천흑암녀(功德天黑闇女)
여거이륜조쌍익(如車二輪鳥雙翼)
화복종래인자소(禍福從來人自召)
유지주인이출척(有智主人二黜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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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천(功德天)과 흑암녀(黑闇女)여
마치 수레의 두 바퀴와 새의 두 날개와 같도다
화복(禍福)은 종래로 사람이 스스로 부르나니
지혜가 있는 주인은 둘 다 내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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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출(黜)은 내칠 출. 물리칠 출. 척(斥)은 내칠 척.
1행 흑암녀(黑闇女)란 경(經. 北本涅槃經卷十二)에 이르되 마치 어떤 여인이 타인의 집에 들어가자 주인이 곧 물어 말하되 너의 명자(名字)는 무엇 등이라 하는가. 답해 말하되 나의 몸은 곧 이 공덕대천(功德大天)이니라. 또 묻되 무엇을 짓는 바가 되느냐. 답해 말하되 나는 이르는 바의 곳에 능히 갖가지 금은 등의 보배를 주노라. 듣고서 환희하고 경애(敬愛)하며 예배하고 공양했다 했는데 이 비유는 범부가 생(生)을 탐함이며 또 집주인이 재보(財寶)를 탐해 이 여자를 친애함과 같은 것이다. 흑암녀(黑闇女)란 경(經. 北本涅槃經卷十二)에 이르되 다시 한 여자를 보니 그 몰골이 추루(醜陋)하고 여러 더러운 때가 많았다. 주인이 곧 물어 말하되 너의 명자(名字)는 무엇 등이라 하는가. 답해 말하되 나의 명자는 흑암(黑闇)이니라. 또 묻되 무엇을 짓는 바가 되는가. 답해 말하되 내가 가는 바의 곳에는 능히 그 집의 소유한 재보(財寶) 일체로 하여금 쇠모(衰耗)케 하노라. 듣고서는 칼을 갖고 이와 같은 말을 짓되 네가 만약 떠나지 않는다면 마땅히 너의 목숨을 끊을 것이다. 답해 말하되 너는 매우 우치(愚痴)하고 지혜가 없구나. 너의 집 가운데 공양 하는 바의 것은 곧 이 나의 언니니라. 나는 늘 언니와 더불어 진지(進止)를 함께하나니 네가 만약 나를 쫓으려거든 또한 마땅히 그를 쫓아야 하리라. 주인이 도리어 들어가 공덕천에게 묻되 실로 그러함이 되는가 아닌가. 공덕천이 말하되 실로 이는 나의 동생이니 행주(行住)를 함께하므로 일찍이 서로 떨어지지 않느니라. 나는 늘 이익하지만 그는 늘 쇠모(衰耗)하나니 만약 나를 친애하는 자는 또한 응당 그를 친애해야 하고 만약 그를 싫어하는 자는 또한 마땅히 나를 싫어해야 하느니라 했는데 이 비유는 범부가 단지 사(死)를 싫어할 줄만 알았지 생(生)도 또한 마땅히 싫어해야 하는 줄 알지 못함이니 만약 그 사(死)를 싫어한다면 반드시 그 생도 싫어해야 함이니라. 생과 사를 다 싫어해야 비로소 지혜가 있음이 되나니 이른 바 지혜가 있는 주인은 둘을 다 받지 않는다 하였다 [三藏法數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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