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감응(感應)

태화당 2019. 8. 4. 11:08

감응(感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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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락위요삼간옥(籬落圍繞三間屋)

후원황죽전계간(後園篁竹前溪澗)

야래도등열고서(夜來挑燈閱古書)

차아소시장래안(此我少時將來案)

유원감응여곡향(有願感應如谷響)

오도령중수성단(悟道領衆須誠丹)

암사여지금활계(暗思余之今活計)

추정무사이단단(推定無嗣已斷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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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가 삼간모옥(三間茅屋)을 위요(圍繞)하고

후원(後園)에는 대밭이요 앞에는 개울이며

밤에는 등을 돋아 고서(古書)를 읽나니

이것이 나의 어릴 때 장래의 생각이었더라.

소원이 있으면 감응(感應)함이 골의 울림 같나니

도를 깨치고 무리를 거느림은 성단(誠丹)을 써야 한다네

가만히 나의 지금의 활계(活計)를 생각하노니

후사(後嗣)가 없음이 이미 틀림없음을 추정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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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해석 감응도교(感應道交)의 뜻. 중생의 감()과 부처님의 응()이 서로 통해 융합(融合)하는 것.

   1~8행 리()는 울타리 리. 이락(籬落)은 울타리. 이책(籬柵). 이원(籬垣). ()는 둘레 위. ()는 둘릴 요. ()은 대밭 황. 황죽(篁竹)은 대밭. ()는 시내 계. ()은 산골물 간. ()는 돋울 도. ()는 세울 수. ()은 생각 안. 안건 안. 성단(誠丹)은 단성(丹誠)이니 거짓 없는 참된 정성. 진심에서 나온 뜨거운 정성. 단정(丹精). 활계(活計)는 생계(生計)와 같은 뜻. ()는 이을 사니 승가(僧家)에선 제자를 뜻함. 단단(斷斷)은 조금도 틀림이 없음. 마음에 정한 것을 고치지 않음. 진심(眞心)이 있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