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불가(可不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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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만리래대양왕(十萬里來對梁王)
지소개구도불식(只消開口道不識)
춘지화개무한의(春至花開無限意)
멱개불식인난득(覓個不識人難得)
여환작화이불가(余喚作花爾不可)
양불성쌍일불척(兩不成雙一不隻)
석화일휘천외거(石火一揮天外去)
적멸성중막문멱(寂滅性中莫問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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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만 리를 와서 양왕(梁王)을 대하여
단지 입 열어 불식(不識)이라고 말함을 소비했나니
봄이 이르러 꽃이 피는 무한한 뜻이여
저 불식인(不識人)을 찾으매 얻기 어렵도다.
나는 꽃이라고 불러 짓지만 너는 옳지 못하나니
둘이 쌍을 이루지 못하고 하나가 외짝이 아니로다
석화(石火)가 한 번 번쩍하고 하늘 밖으로 갔나니
적멸성(寂滅性) 가운데에서 묻거나 찾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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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양무제(梁武帝)가 달마대사에게 묻되 무엇이 이 성제(聖諦)의 제일의(第一義)입니까. 달마가 이르되 확연(廓然. 廓은 휑할 확. 빌 확)하여 성(聖)이 없습니다. 무제가 가로되 짐(朕)을 대한 자는 누구입니까. 달마가 이르되 불식(不識. 알지 못함)입니다. 무제가 계합(契合)치 못하거늘 달마가 드디어 강을 건너 위(魏)에 이르렀다 [碧巖錄卷一 一則].
5행 나는 꽃이라고 불러 지음이 옳지만 네가 꽃이라고 불러 지으면 옳지 못하다는 뜻.
6행 하나가 외짝을 이루지 못하고 둘이 쌍을 이루지 못한다 (一不成隻 兩不成雙) [大慧錄卷一].
7행 석화(石火)는 한 번 번쩍하고 하늘 밖으로 갔건만 어리석은 사람은 오히려 달 가의 별을 바라보네 (石火一揮天外去 痴人猶望月邊星) [南明泉和尙頌證道歌事實卷三]. 석화(石火)는 부싯돌의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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