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애애(哀哀)

태화당 2019. 8. 4. 11:15

애애(哀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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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륜결정침서거(紅輪決定沈西去)

미위혼령왕나방(未委魂靈往那方)

애애일성구전단(哀哀一聲九轉丹)

반로의체여와해(盤老疑滯如瓦解)

촉목보리입처진(觸目菩提立處眞)

와력생광비무정(瓦礫生光非無情)

갱유향상일규재(更有向上一竅在)

처착미면상신명(覰著未免喪身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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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륜(紅輪)은 결정코 서쪽으로 잠겨 가거니와

혼령은 어느 방면으로 가는지 알지 못하겠네

애애(哀哀)하는 한 소리가 구전단(九轉丹)이라

반로(盤老)의 의체(疑滯)가 기와 풀리 듯하더라.

눈에 부딪치는 대로 보리(菩提)요 선 곳이 진()이며

와력(瓦礫)이 빛을 내니 무정(無情)이 아니로다

다시 향상(向上)의 한 구멍이 있거니와

처착(覰著)하면 신명(身命)을 상()함을 면치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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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행 어느 날 문을 나서매 상여(喪輿)를 든 사람들을 보았는데 가랑(歌郞)이 요령을 흔들며 이르되 홍륜(紅輪. )은 결정코 서쪽으로 잠겨 가거니와 혼령은 어느 방면으로 가는지 알지 못하겠네 (紅輪決定沈西去 未委魂靈往那方). 막하(幕下)의 효자(孝子)가 곡()하며 이르되 애애(哀哀). 스님(盤山寶積이니 馬祖法嗣)이 이를 보다가 홀연히 성오(省悟)했다 [禪宗頌古聯珠通集卷十二]. 구전단(九轉丹)은 환단(還丹)의 한 가지니 환단(還丹) 한 알이 쇠에 점찍으면 황금이 되고 지극한 이치의 한 말씀이 범부를 굴려 성인이 되게 한다 (還丹一粒 點鐵成金 至理一言 轉凡成聖) 라는 말이 있음. ()는 알 위. ()는 막힐 체. 쌓일 체.

   5~8행 력()은 자갈 력. ()는 구멍 규. ()는 엿볼 처. ()는 어조사. ()은 죽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