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業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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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창황요괄괄(隣狗蒼黃鬧聒聒)
시지업보유동별(始知業報有同別)
감소개언아요정(堪笑皆言我樂靜)
일무독숙삼오일(一無獨宿三五日)
이십년전탁암시(二十年前卓菴時)
조령조제야음월(朝聆鳥啼夜吟月)
금일기래구선폐(今日起來狗先吠)
지한주처불심밀(祇恨住處不深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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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개가 창황(蒼黃)하며 매우 시끄럽나니
비로소 업보에 동별(同別)이 있는 줄 알겠더라
가히 우습구나 다 말하되 나는 고요함을 좋아한다 하지만
하나도 삼오일(三五日)을 독숙(獨宿)할 이 없도다.
이십 년 전에 암자를 세웠을 땐
아침에 새 지저귐을 듣고 밤에 달을 읊었는데
금일엔 일어나매 개가 먼저 짖나니
단지 주처(住處)가 심밀(深謐)치 못함이 한스럽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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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행 린(隣)은 이웃 린. 창(蒼)은 창황할 창. 황(黃)은 급히 서두를 황. 창황(蒼黃)은 허둥지둥 당황하는 모양. 창황(蒼惶), 창황(倉黃), 창졸(倉卒)과 같음. 뇨(鬧)는 시끄러울 뇨. 괄(聒)은 시끄러울 괄. 탁(卓)은 세울 탁. 령(聆)은 들을 령. 지(祇)는 다만 지. 밀(謐)은 고요할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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