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위(本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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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임경대(嫫母臨鏡臺)
불로홍분시(不勞紅粉施)
노안첨삼배(老顔添三杯)
난교소년시(難較少年時)
인유연추분(人有娟醜分)
화무신구이(花無新舊異)
이화위인면(以花爲人面)
우공이락지(又恐易落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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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嫫母)가 경대(鏡臺)에 임하면
노고롭게 홍분을 베풀지 않고
노안(老顔)에 석 잔을 더하더라도
소년 때와 비교하기 어렵도다.
사람엔 연추(娟醜)의 나눔이 있지만
꽃엔 신구(新舊)의 다름이 없나니
꽃으로써 사람의 얼굴을 삼고자 하나
또 쉽게 땅에 떨어짐을 염려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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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행 모(嫫)는 더러울 모. 황제의 황후 이름 모. 모모(嫫母)는 황제(黃帝) 제사비(第四妃)의 이름. 심한 추부(醜婦)였으나 현덕(賢德)을 지니고 있었다 함. 전(轉)하여 추녀(醜女)를 일컬음.
3~4행 석 잔의 술은 공자(公子)의 얼굴을 단장(丹粧)하고 한 가지의 꽃은 미인의 머리에 꽂혔다 (三盞酒粧公子面 一枝花揷美人頭) [潙山錄]. 곧 늙은 얼굴은 술 석 잔을 마셔도 소년 시절의 얼굴이 아니란 말.
5행 연(娟)은 예쁠 연. 추(醜)는 추할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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