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부사의(不思議)

태화당 2019. 8. 6. 10:55

부사의(不思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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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왕금래세(古往今來世)

팔방상하계(八方上下界)

유식정중생(有識情衆生)

유전어기내(流轉於其內)

삼자불가분(三者不可分)

역비동일체(亦非同一體)

욕식개중의(欲識箇中意)

절막존지해(切莫存知解)

월무투수의(月無投水意)

수기대월래(水豈待月來)

체득무심처(體得無心處)

응용무괘애(應用無罣碍)

안산기불전(案山騎佛殿)

주입어동해(走入於東海)

노주암추미(露柱暗皺眉)

등롱소해해(燈籠笑咍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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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왕금래(古往今來)의 세()

팔방상하(八方上下)의 계()

식정(識情)이 있는 중생이

그 안에 유전(流轉)하도다.

삼자(三者)는 가히 분리하지 못하며

또한 동일한 체()가 아니로다

그 가운데의 뜻을 알고자 한다면

간절히 지해(知解)를 두지 말아라.

달이 물에 투입(投入)할 뜻이 없거늘

물인들 어찌 달의 옴을 기다리랴

무심한 곳을 체득(體得)한다면

응용하매 괘애(罣碍)가 없으리라.

안산(案山)이 불전(佛殿)을 타고

동해에 달려 들어가며

노주(露柱)가 가만히 눈썹을 찌푸리고

등롱(燈籠)이 해해 웃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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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사의(思議)하지 못함.

1~4행 고왕금래(古往今來)를 일러 세()라 하고 팔방상하(八方上下)를 일러 계()라 하며 그 가운데 유전(流轉)하는, 무릇 식정(識情)이 있는 것을 일러 중생이라 하느니라 [續古尊宿語要卷一 靈源淸禪師語]. 고왕금래(古往今來)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고금(古今). 유전(流轉)의 류()는 상속(相續. 서로 이어짐), ()은 기()의 뜻.

5~8행 삼자(三者)란 세() () 중생(衆生). ()는 이것() . 그것() .

9~12행 체()는 몸 체. 본받을 체. ()는 그물 괘. 걸릴 괘. 거리낄 괘.

13~16행 암()은 몰래 암. ()는 쭈그러질 추. 주름 추. ()는 비웃을 해. 기뻐서 웃을 해. 해해는 기뻐서 웃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