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正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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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중종유금모현(雲中縱有金毛現)
정안관래비길상(正眼觀來非吉祥)
정안즉시비정안(正眼卽是非正眼)
시명정안시금강(是名正眼是金剛)
무문무답최친절(無問無答最親切)
유문무답수차등(有問無答守次等)
어득분명계잡질(語得分明洎譗?)
불여두구사뇌성(不如杜口似雷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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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가운데 비록 금모(金毛)가 나타남이 있더라도
정안(正眼)으로 보아 오매 길상(吉祥)이 아니로다
정안(正眼)이 곧 이 정안이 아니니
이 이름이 정안이며 이 금강이로다.
무문무답(無問無答)이 가장 친절하고
유문무답(有問無答)이 차등(次等)을 지키나니
말이 분명함을 얻거나 및 말 종잡을 수 없음이
입을 닫음이 뇌성(雷聲)과 같음만 같지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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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조주(趙州)가 행각(行脚)하여 한 향원(鄕院. 시골 절)에 이르렀다. 열흘이 지나 떠남에 임해서 이에 원주(院主)에게 고별(告別)하자 원주가 이르되 어디로 갈 것입니까. 조주가 이르되 오대산에 문수(文殊)에게 예배하러 간다네. 원주가 이르되 모갑(某甲)이 송(頌)이 있어 상송(相送. 餞送의 뜻)하겠습니다. 청산마다 도량이 아닌 곳이 없거늘/ 어찌 지팡이를 짚고 청량산에 예배함을 쓰리오/ 구름 가운데 비록 금모(金毛)가 나타남이 있더라도/ 정안(正眼)으로 보아 오매 길상(吉祥)이 아니로다 (無處靑山不道場 何須策杖禮淸凉 雲中縱有金毛現 正眼觀來非吉祥). 조주가 이르되 무엇이 이 정안(正眼)인가. 원주가 말이 없었다 [大川普濟禪師語錄. 普濟는 大慧宗杲下三世]. 종(縱)은 비록 종. 금모(金毛)는 문수보살이 타고 다니는 금사자(金獅子)를 가리킴. 길상(吉祥)은 길한 징조(徵兆). 또 문수사리(文殊師利. 曼殊室利)를 번역하면 문수(文殊)는 묘(妙), 사리(師利)는 길상(吉祥).
7~8행 계(洎)는 여(與). 급(及)의 뜻. 잡(譗)은 말 종잡을 수 없을 잡. 질(?)은 말 종잡을 수 없을 질. 두(杜)는 막을 두. 두구(杜口)는 말이 없는 모양. 그러나 그 소리가 우레와 같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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