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육(伏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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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해소소해경(鈔解疏疏解經)
경해심마시절각(經解甚麽是切脚)
지호자야비활구(之乎者也非活句)
오토종불식복육(於菟終不食伏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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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鈔)는 소(疏)를 해석하고 소(疏)는 경(經)을 해석하거니와
경은 무엇을 해석하는가 하니 이 절각(切脚)이로다
지호자야(之乎者也)는 활구(活句)가 아니니
호랑이는 마침내 복육(伏肉)을 먹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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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엎드린 고기.
1~2행 옛적에 어떤 노숙(老宿. 나이가 많고 도덕이 높은 宗師)이 한 좌주(座主. 講僧)에게 묻되 소초(疏鈔)를 뜻풀이(解義)한다면 광략(廣略)이 어떠한가. 좌주가 이르되 초(鈔)는 소(疏)를 풀이(解)하고 소(疏)는 경(經)을 풀이합니다. 노숙이 이르되 경(經)은 무엇을 풀이하느냐. 좌주가 대답이 없었다 [聯燈會要卷二十九]. 소(疏)는 소(疎)와 같음. 고덕(古德. 옛적의 尊宿)이 말하되 일대장교(一大藏敎)가 이 낱 절각(切脚. 反切을 써서 注脚함)이라 하며 또 말하되 일대장교(一大藏敎)가 이 낱 지자(之字)라 하였다 [曹源道生禪師語錄. 道生은 密庵咸傑의 法嗣]. 각(脚)은 물체의 하단부(下端部)를 지칭하는 글자.
3~4행 지호자야(之乎者也)는 다 어조사. 문자언구(文字言句)를 가리키는 말. 오토(於菟)는 범의 이칭(異稱). 고대(古代) 초인(楚人)이 범을 오토라고 일컬었음. 초인이 젖먹이에게 이르면서 범을 일러 오토라고 했다 (楚人謂乳穀 謂虎於菟. 穀은 哺乳의 뜻) [左傳 宣公四年]. 선어록(禪語錄)엔 대부분 어토(菸菟)로 표기하였음. 준요(俊鷂)는 울타리 가의 토끼를 잡지 않고 맹호(猛虎)는 마침내 복육(伏肉)을 먹지 않는다 (俊鷂不打籬邊兎 猛虎終不食伏肉) [大慧錄卷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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