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복육(伏肉)

태화당 2019. 8. 7. 10:50

복육(伏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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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해소소해경(鈔解疏疏解經)

경해심마시절각(經解甚麽是切脚)

지호자야비활구(之乎者也非活句)

오토종불식복육(於菟終不食伏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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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소()를 해석하고 소()는 경()을 해석하거니와

경은 무엇을 해석하는가 하니 이 절각(切脚)이로다

지호자야(之乎者也)는 활구(活句)가 아니니

호랑이는 마침내 복육(伏肉)을 먹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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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엎드린 고기.

1~2행 옛적에 어떤 노숙(老宿. 나이가 많고 도덕이 높은 宗師)이 한 좌주(座主. 講僧)에게 묻되 소초(疏鈔)를 뜻풀이(解義)한다면 광략(廣略)이 어떠한가. 좌주가 이르되 초()는 소()를 풀이()하고 소()는 경()을 풀이합니다. 노숙이 이르되 경()은 무엇을 풀이하느냐. 좌주가 대답이 없었다 [聯燈會要卷二十九]. ()는 소()와 같음. 고덕(古德. 옛적의 尊宿)이 말하되 일대장교(一大藏敎)가 이 낱 절각(切脚. 反切을 써서 注脚)이라 하며 또 말하되 일대장교(一大藏敎)가 이 낱 지자(之字)라 하였다 [曹源道生禪師語錄. 道生密庵咸傑法嗣]. ()은 물체의 하단부(下端部)를 지칭하는 글자.

3~4행 지호자야(之乎者也)는 다 어조사. 문자언구(文字言句)를 가리키는 말. 오토(於菟)는 범의 이칭(異稱). 고대(古代) 초인(楚人)이 범을 오토라고 일컬었음. 초인이 젖먹이에게 이르면서 범을 일러 오토라고 했다 (楚人謂乳穀 謂虎於菟. 哺乳의 뜻) [左傳 宣公四年]. 선어록(禪語錄)엔 대부분 어토(菸菟)로 표기하였음. 준요(俊鷂)는 울타리 가의 토끼를 잡지 않고 맹호(猛虎)는 마침내 복육(伏肉)을 먹지 않는다 (俊鷂不打籬邊兎 猛虎終不食伏肉) [大慧錄卷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