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維摩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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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육사여지사(外道六師汝之師)
피사소타여역타(彼師所墮汝亦墮)
막수한암이초청(莫守寒巖異草靑)
구괘벽상이주차(口掛壁上已周遮)
막주차병재아(莫周遮柄在我)
환우즉우호마마(喚牛卽牛呼馬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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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육사(外道六師)가 너의 스승이며
그 스승이 떨어지는 곳에 너도 또한 떨어져라 하니
한암(寒巖)의 이초(異草) 푸름을 지키지 말아라
입을 벽 위에 걸더라도 이미 주차(周遮)니라.
주차(周遮)하지 말아라 자루가 나에게 있나니
소라고 부르면 곧 소요 말이라고 부르면 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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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저 외도육사(外道六師)인 부란나가섭(富蘭那迦葉. 斷見外道) 말가리구사리자(末伽梨拘賖梨子. 自然外道) 산사야비라지자(刪闍耶毘羅胝子. 亦自然外道) 아기다시사흠바라(阿耆多翅舍欽婆羅. 苦行外道) 가라구타가전연(迦羅鳩馱迦旃延. 矯亂外道) 니건타야제자(尼犍陀若提子. 常見外道) 등이 이 너(須菩提)의 스승이며 그(外道六師)로 인해 출가하여 그 스승이 떨어지는 곳(所墮)에 너도 또한 따라서 떨어져야(墮) 이에 가히 취식(取食)하느니라. 이에 수보리가 모든 사견(邪見)에 들어가고 피안(彼岸)에 이르지 않으며 팔난(八難. 地獄難 畜生難 餓鬼難 長壽天難 北鬱單越難 盲聾瘖啞難 世智辨聰難 生在佛前佛後難)에 주(住)하고 무난(無難)을 얻지 않으며 번뇌와 동반(同伴)하고 청정법을 여의며 네가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얻으매 일체중생도 또한 이 정(定)을 얻으며 그 너에게 보시(布施)하는 자를 복전(福田)이라고 이름하지 않으며 너에게 공양하는 자가 삼악도(三惡道. 地獄 餓鬼 畜生)에 떨어지며 중마(衆魔)와 더불어 일수(一手)가 되며 모든 노려(勞侶. 塵勞中伴侶)를 지으며 너와 중마(衆魔) 및 모든 진로(塵勞)가 평등하여 다름이 있지 않으며 일체중생에 원심(怨心)이 있으며 제불(諸佛)을 비방하고 법을 헐뜯으며 중수(衆數. 僧衆)에 들지 않아 마침내 멸도(滅度)를 얻지 않아야 하리니 네가 만약 이와 같다면 곧 가히 취식(取食)하리라 [維摩經卷上 弟子品].
3행 한암(寒巖)의 이초(異草) 푸름을 지키지 말아라 백운(白雲)에 앉아버리면 종(宗)이 묘(妙)하지 않느니라 (莫守寒巖異草靑 坐却白雲宗不妙) [五燈全書卷二十九 大陽警玄語].
4행 이와 같이 모든 보살이 각각 설해 마치고 문수사리(文殊師利)에게 묻되 하등(何等)이 이 보살의 입불이법문(入不二法門)입니까. 문수사리가 말하되 나의 뜻과 같은 것은 일체법에 무언무설(無言無說)하며 무시무식(無示無識)하여 모든 문답을 여읜 것을 이 입불이법문(入不二法門)이라 합니다. 이에 문수사리가 유마힐(維摩詰)에게 묻되 아등(我等)은 각자 설해 마쳤으니 인자(仁者. 상대에 대한 敬稱)가 마땅히 설하십시오, 하등(何等)이 이 보살의 입불이법문입니까. 때에 유마힐이 묵연(默然)히 말이 없었다. 문수사리가 감탄(感歎)하여 가로되 선재선재(善哉善哉)로다, 내지(乃至) 문자언어가 있지 않음이 이 참 입불이법문이로다 [維摩經卷中 入不二法門品]. 입을 벽에 걸었다는 말은 말이 없음을 형용한 구절. 주차(周遮)는 잔말이 많은 모양. 차(遮)는 잔말할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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