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행자불입열반운운화(淸淨行者不入涅槃云云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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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진무유영(度盡無遺影)
환타월열반(還他越涅槃)
야화방초향만로(野花芳草香滿路)
수금야조부지환(水禽野鳥不知歡)
조진체무의(照盡體無依)
방견본래인(方見本來人)
망공우보휴과부(望空雨寶休誇富)
무지용추미시빈(無地容錐未是貧)
견득철용시친(見得徹用時親)
답착칭추경사철(踏著秤錘硬似鐵)
팔량원래시반근(八兩元來是半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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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림이 다하여 남은 그림자도 없어야
도리어 저 열반을 초월하도다
들꽃과 방초(芳草)의 향기가 길에 가득하지만
물새와 들새는 기쁨을 알지 못하도다.
비춤이 다하여 체(體)가 의지함이 없어야
비로소 본래인을 보느니라
허공을 바라보매 보배를 내리므로 부유를 자랑하지 말라
송곳을 용납할 땅도 없지만 이 가난이 아니로다.
보아 사무침을 얻어야 쓸 때에 친절하나니
칭추(秤錘)를 밟으니 단단하기가 쇠와 같고
팔량(八兩)이 원래 이 반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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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수보살소설반야경(文殊菩薩所說般若經)에 이르되 청정행자(淸淨行者)가 열반에 들지 않고 파계비구(破戒比丘)가 지옥에 들어가지 않느니라 [禪門拈頌卷二 六十一則). 무간(無間. 無間地獄業)을 지은 자가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부사의자(不思議者)가 생천(生天. 천당에 태어남)함을 얻지 않으며 무간을 지은 자가 또한 장야(長夜)에 생사(生死)에 침륜(沈淪)하지 않고 부사의자가 또한 구경(究竟)에 능히 열반을 증득(證得)하지 않는다 운운(云云) [大般若經卷五百七十四 曼殊室利分].
1~2행 묻되 청정행자가 열반에 들지 않고 파계비구가 지옥에 들어가지 않을 때엔 어떻습니까. 스님(洞山道全이니 洞山良价의 法嗣)이 가로되 헤아림이 다하여 남은 그림자도 없어야 도리어 저 열반을 초월하느니라 [五燈全書卷二十七 道全章]. 탁(度)은 헤아릴 탁.
5~6행은 태고록권상(太古錄卷上)에 나오는 구절.
7~8행은 오등전서권삼십(五燈全書卷三十) 서암법공(瑞巖法恭. 宏智正覺의 法嗣. 洞山下十世)의 상당어(上堂語) 중에 나오는 구절. 거년(去年)의 가난은 이 가난이 아니요/ 금년의 가난이 비로소 이 가난이로다/ 거년의 가난은 송곳 세울 땅이 없었지만/ 금년의 가난은 송곳마저 없도다 (去年貧未是貧 今年貧始是貧 去年貧無卓錐之地 今年貧錐也無) [傳燈錄卷十一 香嚴智閑偈].
10행 묻되 무엇이 이 고불심(古佛心)입니까. 스님(谷隱蘊聰이니 首山省念의 法嗣. 臨濟下五世)이 가로되 칭추(秤錘)를 밟으니 단단하기가 쇠와 같느니라 (踏著秤錘硬似鐵) [五燈全書卷二十二 蘊聰章]. 추(錘)는 저울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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