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절(於此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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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약지유(先師若知有)
쟁긍임마도(爭肯恁麽道)
타약부지유(他若不知有)
쟁해임마도(爭解恁麽道)
고인여시도(古人如是道)
가위불편고(可謂不偏枯)
오상어차절(吾常於此切)
일로일불로(一老一不老)
) -->
선사(先師)가 만약 있음을 아셨다면
어찌 이러히 말함을 긍정하시리오
그가 만약 있음을 알지 못하셨다면
어찌 이러히 말할 줄 아셨으리오.
고인(古人)이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
가히 편고(偏枯)가 아니라고 이를 만하도다
내가 늘 이에서 간절하나니
하나는 늙고 하나는 늙지 않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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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행 떠남에 임해서(臨行) 또 물어 가로되 백 년 후에 홀연히 어떤 사람이 묻되 도리어 스님의 진영(眞影)을 본뜸을 얻겠는가 (還邈得師眞否. 邈은 본뜰 막) 한다면 어떻게 지대(祇對. 대답)해야 합니까. 운암(雲巖. 曇晟)이 양구(良久)하고 가로되 단지 이것이 이것이니라 (祇這是). 스님(洞山良价)이 침음(沈吟)하자 운암이 가로되 개사리(价闍黎)야, 이 일을 승당(承當)하려면 매우 자세함을 써야 하느니라. 스님이 오히려 섭의(涉疑. 의심함)했는데 후에 물을 지나다가 그림자를 봄으로 인해 앞의 뜻을 크게 깨쳤다 [五燈全書卷二十六 洞山章]. 운암의 진영(眞影)에 공양(供養)하던 차에 중이 묻되 선사(先師)가 말씀하신 단지 이것이 이것이니라 (祇這是) 가 곧 이것이 아닐까요. 스님이 가로되 이것이니라. 가로되 의지(意旨)가 무엇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당시에 선사(先師)의 뜻을 거의 잘못 알 뻔했다네. 가로되 미심(未審)합니다 선사(先師)가 도리어 있음을 아셨습니까 또는 아닙니까. 스님이 가로되 만약 있음을 알지 못하셨다면 어찌 이러히 말할 줄 아셨을 것이며 만약 있음을 아셨다면 어찌 이러히 말함을 긍정하시리오 (若不知有爭解恁麽道 若知有爭肯恁麽道) [五燈全書卷二十六 洞山章]. 지유(知有)는 향상사(向上事)가 있음을 아는 것. 임마(恁麽)는 이러한 저러한의 뜻.
7~8행 묻되 삼신(三身. 法報化) 중에 어느 몸이 중수(衆數)에 떨어지지 않습니까. 스님(洞山良价)이 가로되 내가 늘 이에서 간절하니라 (吾常於此切) [五燈全書卷二十六 洞山章]. 상당(上堂)하다 도가 무심해야 사람에 합하고 사람이 무심해야 도에 합하나니 (道無心合人 人無心合道) 이 가운데의 뜻을 알고자 하느냐. 하나는 늙고 하나는 늙지 않느니라 (一老一不老). 후에 중이 조산(曹山. 本寂)에게 묻되 무엇이 이 일로(一老)입니까. 조산이 가로되 부지(扶持)하지 못함이니라. 가로되 무엇이 이 일불로(一不老)입니까. 조산이 가로되 고목(枯木)이니라 [五燈全書卷二十六 洞山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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