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찬가(四月讚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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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괴화개백설향(刺槐花開白雪香)
불하삼월자정향(不下三月紫丁香)
작약수손모란자(芍藥雖遜牡丹姿)
수풍함소무여당(隨風含笑無與當)
봉접불각각미중(蜂蝶不覺脚眉重)
와거파릉첨미미(萵苣菠薐添美味)
갱유일사염부찬(更有一事閻浮讚)
오불세존초생래(吾佛世尊初生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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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이 피니 백설처럼 향기로워
삼월의 붉은 라일락에 떨어지지 않으며
작약이 비록 모란의 맵시에 손색(遜色)이지만
바람 따라 미소를 머금음은 더불어 당할 게 없어라.
벌과 나비는 다리와 눈썹이 무거운 줄 깨닫지 못하고
상추와 시금치는 미미(美味)를 더했도다
다시 한 일이 있어 염부(閻浮)가 찬탄하나니
우리 부처님 세존께서 처음 탄생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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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행 자(刺)는 찌를 자. 가시 자. 바늘 자. 괴(槐)는 느티나무 괴. 자괴(刺槐)는 아카시아. 버들 빛이 황금처럼 예쁘고 배꽃이 백설처럼 향기롭다 (柳色黃金嫩 梨花白雪香) [續傳燈錄卷五 天寧守道語]. 하(下)는 등급(等級)을 나타냄. 라일락은 정향(丁香) 정향화(丁香花)니 자정향(紫丁香)은 붉은 라일락. 자(姿)는 맵시 자. 손(遜)은 사양할 손. 겸손할 손. 와(萵)는 상추 와. 거(苣)는 상추 거. 파(菠)는 시금치 파. 릉(薐)은 시금치 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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