❶禪箴
❷循規守矩 ❸無繩自縛 縱橫無礙 外道❹魔軍 存心澄寂 ❺默照邪禪 恣意忘緣 墮落深坑 惺惺不昧 ❻帶鎖擔枷 思善思惡 地獄❼天堂 ❽佛見❾法見 ❿二銕圍山 念起卽覺 ⓫弄精魂漢 ⓬兀然習定 ⓭鬼家活計 進則迷理 退則乖宗 不進不退 有氣死人 且道如何⓮履踐 努力今生須了却 莫敎永劫受餘殃
❶禪箴; 箴 一同針 二勸告 勸戒 三古代一種文體 以告誡規勸爲主 如箴銘 此指三 此禪箴文 出無門慧開禪師語錄上 隆興府黃龍崇恩禪寺語錄之上堂語
❷循規守矩; 禪林寶訓音義 規矩 圓器曰規 方器曰矩 乃叢林之模範也
❸無繩自縛; 自我束縛身心
❹魔軍; 謂惡魔之軍兵 以軍譬喩魔衆之勢力 故稱魔軍 魔 梵語魔羅之略 譯爲能奪命 障礙 擾亂 破壞等 害人命 障礙人之善事者 欲界之第六天主爲魔王 其眷屬爲魔民魔人 ▲祖庭事苑四 衆魔 梵云魔波旬 此言殺者 又云奪命 能斷慧命故 智論 問 云何者是魔 答曰 魔名自在天主 雖以福德因緣生彼 而懷諸邪見 以欲界衆生是己人民 雖復死生展轉 不離我界 若復上生色無色界 還來屬我 若有得外道五通 亦未出我界 皆不以爲憂 若佛及菩薩出世者 化度我民 拔生死根 入無餘涅槃 永不復還 空我境界 是故起恨讎疾 ▲智度論六十九 一切煩惱取相 皆是魔事
❺默照邪禪; 大慧宗杲罵宏智派默照禪之語 ▲大慧語錄二十六 李參政頃在泉南 初相見時 見山僧力排默照邪禪瞎人眼 渠初不平 疑怒相半 ▲元叟行端語錄八 大慧老人 黑暗崖 照夜之火炬也 濁惡海 濟人之津筏也 嘗自誓云 寧以此身 代大地衆生 受地獄苦 終不將佛法當人情 燒乃翁碧巖之板 揭洞上密傳之榜 排鄭尙明默照之非
❻帶鎖擔枷; 比喩束縛和限制 鎖 枷 古代犯人刑具
❼天堂; 指天衆所住之宮殿 又作天宮 與地獄對稱
❽佛見; 一指佛之眞正知見 卽照見諸法實相之眞實知見 又作佛知見 梵網經上 復轉一切見入佛見 佛見入一切見 二指執著於對佛之見解 禪宗之立場 乃否定一切之執著 卽使對佛對法 抱持一定之看法 亦屬偏執 皆應排斥之 又對佛之執見與對法之執見 亦竝稱爲佛見法見
❾法見; 執著一法而是一非他 名曰法見
❿二銕圍山; 銕 鐵的古字 楞嚴經集註八曰 七熱地獄謂八大獄中第七也 長阿含云 此四天下 有八千天下圍繞其外 復有大海周匝圍繞八千天下 復有大金剛山繞大海水 金剛山外復有第二大金剛山 樓炭經云 二金剛山亦名二鐵圍山 二山中間窈窈冥冥 日月天神所不能照 彼有八大地獄
⓫弄精魂; 弄玄虛 虛妄施爲 常指禪家示機應機之作略 因多係接人之方便法門 非眞實大法 故用例多含貶義
⓬兀然; 不動貌 又混沌無知 隨性自在的樣子
⓭鬼家活計; 又作鬼趣裏作活計 鬼窟裏作活計 比喩陷於情識俗情妄念等
⓮履踐; 履行 實行 實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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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선잠(禪箴)
규(規)를 따르고 구(矩)를 지킴은(❷循規守矩) 끈 없이 스스로 묶임이며(❸無繩自縛) 종횡(縱橫)으로 무애(無礙)함은 외도(外道)와 ❹마군(魔軍)이며 마음을 두어 징적(澄寂)함은 묵조의 사선이며(❺默照邪禪) 뜻대로 맡기어 망연(忘緣)함은 깊은 구덩이에 타락(墮落)함이며 성성하여 어둡지 않음은(惺惺不昧) 사슬을 매고 칼을 짊어짐이며(❻帶鎖擔枷) 착함을 생각하거나 악함을 생각함은(思善思惡) 지옥(地獄)과 ❼천당(天堂)이며 ❽불견(佛見)과 ❾법견(法見)은 두 철위산이며(❿二銕圍山) 생각 일어나매 곧 깨침은(念起卽覺) 정혼을 희롱하는 놈이며(⓫弄精魂漢) ⓬올연(兀然)히 습정(習定)함은 귀가의 활계니라(⓭鬼家活計). 나아가면 곧 이치를 미혹(迷惑)하고 물러나면 곧 종취(宗趣)에 어그러지며 나아가지도 않고 물러나지도 않으면 기(氣)가 죽은 사람이다. 그래 말하라, 어떻게 ⓮이천(履踐)해야 하는가. 노력(努力)하여 금생(今生)에 반드시 깨달아버려서 영겁(永劫)에 여앙(餘殃)을 받지 말게 하라.
❶선잠(禪箴); 잠(箴) 일(一) 침(針)과 같음. 이(二) 권고(勸告)ㆍ권계(勸戒)임. 삼(三) 고대(古代)의 일종(一種) 문체(文體)니 고계(告誡)와 규권(規勸)으로써 주(主)로 삼음. 예컨대(如) 잠명(箴銘). 여기에선 삼(三)을 가리킴. 이 선잠문(禪箴文)은 무문혜개선사어록상(無門慧開禪師語錄上) 융흥부황룡숭은선사어록(隆興府黃龍崇恩禪寺語錄)의 상당어(上堂語)에 나옴.
❷순규수구(循規守矩); 선림보훈음의(禪林寶訓音義) 규구(規矩) 원기(圓器. 그림쇠)를 가로되 규(規)며 방기(方器)를 가로되 구(矩. 곱자)니 곧 총림(叢林)의 모범(模範)임.
❸무승자박(無繩自縛); 자아(自我)가 신심(身心)을 속박(束縛)함임.
❹마군(魔軍); 이르자면 악마(惡魔)의 군병(軍兵)이니 군(軍)으로써 마중(魔衆)의 세력에 비유(譬喩)하므로 고로 명칭이 마군(魔軍)임. 마(魔)는 범어(梵語)인 마라(魔羅)의 약칭(略稱)임. 번역하면 능히 목숨을 뺏다(能奪命)ㆍ장애(障礙)ㆍ요란(擾亂)ㆍ파괴(破壞) 등이며 인명을 해하거나 사람의 선사(善事)를 장애하는 자임. 욕계(欲界) 제육천주(第六天主)가 마왕(魔王)이 되며 그 권속(眷屬)은 마민(魔民)ㆍ마인(魔人)이 됨. ▲조정사원사(祖庭事苑四). 중마(衆魔) 범어(梵語)로 이르되 마파순(魔波旬)은 여기 말로는 살자(殺者)며 또 이르되 탈명(奪命)이니 능히 혜명(慧命)을 끊는 연고임. 지론(智論. 智度論五十六) 묻되 어떤 것이 이 마(魔)인가. 답해 가로되 마명(魔名)은 자재천주(自在天主. 欲界第六他化自在天主)이다. 비록 복덕인연(福德因緣)으로써 거기에 태어났지만 모든 사견(邪見)을 품었다. 욕계(欲界)의 중생이 이 자기의 인민(人民)인지라 비록 다시 사생(死生)하며 전전(展轉)하더라도 나의 경계를 여의지 못하며 만약 다시 색계(色界)나 무색계(無色界)에 상생(上生)하더라도 도리어 나에 속하며 만약 외도(外道)의 오통(五通)을 얻음이 있더라도 또한 나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므로 다 근심거리가 아니지만 만약 부처 및 보살이 출세(出世)한다면 나의 인민을 화도(化度)하여 생사의 뿌리를 뽑아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어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으므로 나의 경계(境界)를 비우는지라 이런 고로 원한(怨恨)을 일으켜 원수인 양 질시(疾視)한다. ▲지도론육십구(智度論六十九). 일체 번뇌로 모양(相)을 취하면 다 이 마사(魔事)이다.
❺묵조사선(默照邪禪); 대혜종고(大慧宗杲)가 굉지파(宏智派)의 묵조선(默照禪)을 욕하는 말임. 묵(默)은 침묵(沈默)하며 전심(專心)으로 좌선함을 가리키며 조(照)는 곧 지혜로써 청정한 영지(靈知)의 심성(心性)을 감조(鑑照)함임. ▲대혜어록이십육(大慧語錄二十六). 이참정(李參政)이 요사이 남천(泉南)에 있었는데 처음 상견했을 때 산승(山僧. 宗杲)이 강력히 묵조사선(默照邪禪)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고 배척(排斥)하자 그가 처음엔 불평(不平)하며 의로(疑怒)가 상반(相半)이었다. ▲원수행단어록팔(元叟行端語錄八). 대혜노인(大慧老人)은 흑암(黑暗)의 언덕에 밤을 밝히는 햇불이며 탁악(濁惡)의 바다에 사람을 제도하는 나룻배니 일찍이 스스로 맹세하여 이르되 차라리 이 몸으로써 대지 중생을 대신해 지옥고를 받을지언정 마침내 불법(佛法)을 가지고 인정(人情)에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는 내옹(乃翁. 大慧의 嗣法師인 圜悟克勤을 가리키는 말)의 벽암(碧巖)의 판(板)을 태웠고 동상(洞上. 曹洞宗)의 밀전(密傳)의 방(榜)을 게시(揭示)하고자 정상명(鄭尙明)의 묵조(默照)의 그름을 배척하였다.
❻대쇄담가(帶鎖擔枷); 속박(束縛)과 한제(限制)를 비유(比喩)함이니 쇄(鎖. 쇠사슬)와 가(枷. 칼)는 고대(古代) 범인(犯人)의 형구(刑具)임.
❼천당(天堂); 천중(天衆)이 거주하는 바의 궁전(宮殿)을 가리킴. 또 천궁(天宮)으로 지으며 지옥(地獄)과 대칭(對稱)됨.
❽불견(佛見); 일(一) 부처의 진정(眞正)한 지견(知見)을 가리킴이니 곧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조견(照見)하는 진실한 지견. 또 불지견(佛知見)으로 지음. 범망경상(梵網經上) 다시 일체견(一切見)을 굴려 불견(佛見)에 들어가고 불견이 일체견으로 들어간다. 이(二) 부처에 대해 집착하는 견해(見解)를 가리킴. 선종(禪宗)의 입장(立場)에선 곧 일체의 집착을 부정(否定)함. 곧 부처를 대하거나 법을 대하거나 일정한 간법(看法)을 포지(抱持)하게 함. 곧 편집(偏執)에 속하는 것은 다 응당 배척함. 또 부처에 대한 집견(執見)과 법에 대한 집견을 또한 병칭(竝稱)하여 불견법견(佛見法見)이라 함.
❾법견(法見); 일법(一法)에 집착하여 일(一)은 옳고 다른 것은 그르다 함을 이름해 가로되 법견(法見)임.
❿이철위산(二銕圍山); 철(銕) 철(鐵)의 고자(古字). 릉엄경집주팔(楞嚴經集註八)에 가로되 칠열지옥(七熱地獄)은 이르자면 팔대옥(八大獄) 중에 제칠(第七)이다. 장아함(長阿含)에 이르되 이 사천하(四天下)에 팔천천하(八千天下)가 있어 그 밖을 위요(圍繞)한다. 다시 대해(大海)가 있어 팔천천하(八千天下)를 빙 둘러 위요(圍繞)한다. 다시 대금강산(大金剛山)이 있어 대해수(大海水)를 위요하고 있으며 금강산 밖에 다시 제이(第二)의 대금강산(大金剛山)이 있다. 루탄경(樓炭經)에 이르되 두 금강산은 또한 이름이 이철위산(二鐵圍山)이다. 두 산의 중간은 요요명명(窈窈冥冥. 그윽히 깊고 어두움)하여 일월(日月)과 천신(天神)이라도 능히 비추지 못하나니 그곳에 팔대지옥(八大地獄)이 있다.
⓫농정혼(弄精魂); 허현(玄虛)을 희롱함이니 허망한 시위(施爲)임. 늘 선가(禪家)의 시기응기(示機應機)의 작략(作略)을 가리킴. 다분히 접인(接人)의 방편법문(方便法門)에 관계(關係)되어 진실한 대법(大法)이 아니기 때문에 고로 용례(用例)가 많이 폄의(貶義)를 함유(含有)했음.
⓬올연(兀然); 움직이지 않는 모양임. 또 혼돈(混沌)하여 무지(無知)하면서 성품(性稟)을 따라 자재(自在)한 양자(樣子. 子는 助詞)임.
⓭귀가활계(鬼家活計); 또 귀취 속에서 활계를 짓다(鬼趣裏作活計)ㆍ귀굴 속에서 활계를 짓다(鬼窟裏作活計)로 지음. 정식(情識)과 속정(俗情)의 망념(妄念) 등에 빠짐을 비유(比喩)함.
⓮이천(履踐); 이행(履行)임. 실행(實行)임. 실천(實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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