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11획 淨躶躶地絶承當

태화당 2019. 8. 31. 09:08

淨躶躶地絶承當 赤灑灑兮沒可把 永盛註頌證道歌

정나라지엔 승당이 끊겼고 적쇄쇄하여 가히 잡을 게 없다.


淨躶躶는 깨끗해서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숨김이 없다는 뜻. 는 벗을 라. 赤灑灑는 비어서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다는 뜻. 은 빌 적. 는 뿌릴 쇄. 씻을 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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頂門放出摩醯眼 照破三千及大千 爲霖餐香錄上

정수리에서 마혜안을 방출하여 삼천과 대천을 비추어 깨뜨리다.


摩醯首羅天나라 말로 大自在. 八臂三眼이며 흰 소를 탄다[智度論卷第二].

마혜수라는 번역하면 大自在天(Siva). 色界頂上에 있는 天神의 이름. 힌두교의 세 主神 가운데 하나. 파괴와 생식의 신으로서 네 개의 팔과 네 개의 얼굴이며 이마에 반달을 붙이고 목에 뱀과 송장의 뼈를 감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를 투시하는 세 개의 눈이 있으며 특히 정수리의 頂門眼은 일체의 事理를 환히 아는 眼力이 있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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曹溪波浪如相似 無限平人被陸沈 碧巖錄二 二

조계의 파랑이 상사한 것 같지만 무한한 평인이 陸沈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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鳥窠拈起布毛吹 會通當下便悟去 永盛註頌證道歌

조과가 포모를 잡아 일으켜 불매 회통이 당하에 곧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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鳥帶香從花裏出 龍含雨向洞中歸 拈頌十四 四○○

새가 향을 띠고 꽃 속으로부터 나오고 용이 구름을 머금고 동굴 속을 향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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釣竿斫盡重栽竹 不計功程得便休 虛舟普度錄

낚싯대가 쪼개 없어지면 거듭 대를 심나니 공정을 계산하지 않고 바로 쉼을 얻노라.


二句는 본래 船子德誠의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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釣絲午夜休拈弄 風拭湖光水月秋 宏智錄一

낚싯줄을 한밤중에 잡아 희롱함을 그쳐라 바람이 호수의 빛을 닦는 수월의 가을이다.

午夜는 한밤중. 는 낮이나 밤의 가운데 시각을 표시함.

釣船載到瀟湘岸 氣噎無聊問白鷗 永覺元賢錄三

낚싯배로 실어 소상의 언덕에 이르니 기가 막히고 무료하여 흰 갈매기에게 묻는다.

은 목멜 열. 無聊는 마땅찮다. 계면쩍다. 심심하다. 재미 없다. 싫증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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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敎五濁深無底 難染心池出水蓮 爲霖還山錄一

오탁이 깊어 바닥이 없는 대로 따르나니 오염된 心池에선 수련이 나오기 어렵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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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敎立在古屛畔 待使丹靑入畵圖 無異元來錄五

옛 병풍 가에 서있는 대로 따르면서 기다렸다가 단청수로 하여금 화도에 넣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