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11획 斬蛇須是斬蛇手

태화당 2019. 8. 31. 09:15

斬蛇須是斬蛇手 燒畬須是燒畬人 列祖提綱錄十

뱀을 벰에는 반드시 이 뱀을 베는 名手라야 하고 따비밭을 태움엔 반드시 이 따비밭을 태우는 사람이라야 하느니라.


斬新日月年年長 不老乾坤世世同 永覺元賢錄三

참신한 일월은 연년이 자라고 늙지 않는 건곤은 세세에 한가지다.


斬新은 가장 새로움. 嶄新. 唐代方言으로 은 매우 대단히의 뜻.


窓開雲霧生衣上 簾捲山泉入鏡中 續傳燈錄二十三

창을 여니 운무가 옷 위에 생기고 발을 걷으니 산천이 거울 속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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採得百花成蜜後 不知辛苦爲誰甛 禪家龜鑑

온갖 꽃에서 채득해 꿀을 만든 후에 신고를 누굴 위해 달게 여겼는지 알지 못한다.

採得은 채취와 같음. 은 달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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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處綠楊堪繫馬 家家門首透長安 白雲守端錄二

곳곳의 녹양은 말을 맬 만하고 가가의 門首는 장안을 通透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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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處綠楊堪繫馬 家家門底透長安 楚石梵琦錄二

곳곳의 녹양은 말을 맬 만하고 가가의 문 밑은 장안을 通透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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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處綠楊堪繫馬 家家有路透長安 湛然圓澄錄三

곳곳의 녹양은 말을 맬 만하고 집집마다 길이 있어 장안을 通透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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掇轉南辰向北看 天上日輪正卓午 呆菴普莊錄二

남진을 주워 돌려 북두를 향해 보니 천상에 일륜이 바로 에 섰더라.


는 한낮이나 한밤중을 가리키는 글자. 은 대개 신과 진 두 음을 혼용함. 원음이 신임.


淸光萬古復千古 豈止人間一夜看 列祖提綱錄四十一

청광이 만고며 다시 천고이거늘 어찌 인간의 일야의 봄에 그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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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茶淡話難爲友 濁酒狂歌易得朋 癡絶道冲錄上

청다의 맑은 얘기엔 벗이 되기 어렵고 탁주의 미친 노래엔 쉽게 벗을 얻는다.


는 원음이 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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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凉金色光先照 峨眉銀界一時鋪 人天眼目一

청량산엔 금색 빛이 먼저 비추고 아미산엔 銀界가 일시에 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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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明時節雨初晴 黃鶯枝上分明語 石屋淸珙錄下

청명의 시절에 비가 처음 개이니 황앵이 가지 위에서 분명히 말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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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原白家酒三盞 喫了猶道未沾唇 五燈會元十三 曹山寂語

청원의 백가의 술 석 잔을 먹고 나서 오히려 입술도 적시지 못했다고 말하는가.


淸原淸原山이니 靑原으로 쓰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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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秋月轉霜輪後 半夜星河斗柄垂 虛堂集四 六八則

청추의 달이 霜輪을 굴린 후 반야의 은하수며 북두 자루가 드리웠다.


星河銀河水. 斗柄은 북두칠성을 국자 모양으로 보았을 때 그 자루가 되는 자리에 있는 세 개의 별이니 (북두 자루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