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11획 從來共住無人識

태화당 2019. 8. 31. 09:09

從來共住無人識 長嘯一聲歸去來 晦臺元鏡錄

종래로 함께 머물렀지만 아는 사람이 없으니 한 소리 길게 휘파람 불며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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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前汗馬無人識 只要重論蓋代功 拈古彙集三十九

종전의 한마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다만 요컨대 시대를 덮은 공을 다시 논해야 하리라.


汗馬 李廣利(-서기전 90)貳師將軍이 되어 大宛을 정벌해 汗血馬를 얻었는데 이름이 蒲捎(포소)였다. 漢武帝天馬의 노래를 지었다. 말이 땀을 내면 곧 功勞가 있으므로 고로 이르되 汗馬[祖庭事苑卷第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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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前汗馬無人識 何必重論蓋代功 北磵居簡錄

종전의 한마를 아는 사람이 없으나 하필이면 시대를 덮은 공을 다시 논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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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天降下卽貧窮 從地涌出卽富貴 五燈全書卄六 雲居道膺章

하늘로부터 강하하면 빈궁하고 땅으로부터 용출하면 곧 부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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晝夜舒光照有無 癡人喚作波羅蜜 傳燈錄二十九 寶誌語

주야로 빛을 놓아 유무를 비추매 어리석은 사람은 바라밀이라고 불러 짓는구나.

 

는 펼 서.

度無極 혹은 말하되 到彼岸이니 동일한 뜻이며 梵言으로 波羅蜜多가 이것이다 [玄應撰一切經音義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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楖栗橫擔不顧人 直入千峯萬峯去 碧巖錄三 二五則

즐률을 가로 지고 사람을 돌아보지 않고 바로 천봉만봉으로 들어가노라.


楖栗은 즐률나무로 만든 주장자.

蓮花庵主(廬山蓮花峯 祥庵主奉先深法嗣. 雲門下二世)가 주장자를 잡고 示衆해 이르되 古人이 이 속에 이르러 무엇 때문에 머묾을 肯定치 않았는가. 대중이 말이 없자 자기가 대신해 이르되 저 途路에선 힘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다시 이르되 필경 어떠함인고. 또 스스로 이르되 楖栗을 가로 메고서 사람을 돌아보지 않고 바로 천봉만봉으로 들어가노라(楖栗橫擔不顧人 直入千峯萬峯去) [請益錄卷上 十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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參禪須透祖師關 妙悟要窮心路絶 無門慧開錄下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의 관문을 투과해야 하고 묘오는 요컨대 심로를 궁구해 끊어야 한다.


參禪只要心安樂 了得心安萬事休 僧寶正續傳一

참선은 다만 마음의 안락을 요하나니 마음의 안락을 요득했다면 만사를 쉬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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參禪參到無參處 參到無參未徹頭 續傳燈錄卅一 水菴師一語

참선은 참하여 참할 곳이 없음에 이르러야 하나니 참하여 참함 없음에 이르더라도 철두가 아니니라.


徹頭徹頭徹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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參禪參到無參處 參到無參始徹頭 續傳燈錄三十一 圓悟勤語

참선은 참하여 참할 곳이 없음에 이르러야 하나니 참하여 참함이 없음에 이르러야 비로소 철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