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一 雲門錄上 23 맹귀(盲龜) 령리(刢利) 천양(穿楊)

태화당 2019. 9. 3. 08:27

盲龜

阿含云 佛告諸比丘 如大海中有一盲龜 壽無量劫 百年一過出頭 浮有一木 正有一孔 漂流海浪 隨流東西 盲龜百年一出 得遇此孔 至海東 浮木或至海西 圍繞亦爾 雖復差違 或復相得 凡夫漂流五趣之海 還復人身 甚難於此 又莊嚴論云 有一小兒 聞佛說人身難得 如盲龜値浮木孔 小兒穿板作孔 置池水中 以頭出入 終不能入 曰 盲龜在海百年一出 何日値耶 我今爲人 有於面目 一日百出 値木孔猶難

 

아함경(雜阿含經卷第十五)에 이르되 불타가 여러 비구에게 고하시되 예컨대() 대해 중에 한 盲龜가 있는데 수명이 무량겁이다. 백 년에 한 번(量詞) 出頭하는데 한 나무가 떠 있으며 바로 한 구멍만 있다. 海浪에 표류하며 흐름을 따라 東西인데 맹귀가 백 년에 한번 출두하여 이 구멍을 얻어 만나는 것이다. 海東에 이르면 浮木은 혹은 海西에 이르며 둘레도 또한 그러하다. 비록 다시 어긋나 위배되나 혹은 다시 서로 얻기도 하겠지만 범부가 五趣의 바다에 표류하며 도리어 人身을 회복함이 이보다 매우 어렵다. 莊嚴論(大莊嚴論經 十五卷 馬鳴菩薩造 後秦 鳩摩羅什譯. 卷第六)에 이르되 한 小兒가 있어 불타가 설하신 人身을 얻기 어려움이 마치 맹귀가 浮木의 구멍을 만남과 같다 함을 듣고 소아가 판자를 뚫어 구멍을 만들어 못물 가운데 놓고서 머리로써 출입했으나 마침내 능히 들어가지 않는지라 가로되 맹귀가 바다에 있으면서 백 년에 한 번 나와 어느 날에 만나리오. 나는 지금 사람이 되어 面目이 있지만 하루에 백 번 나오고도 나무 구멍을 만나기가 오히려 어렵구나.

 

刢利은 칼로 물건을 쪼갤 령.

當作靈利 下皆倣此

 

마땅히 靈利로 지어야 하나니 下文도 다 이를 모방함.

 

穿楊

史記云 養叔 字由基 百步射楊葉 百發百中

 

사기(前漢司馬遷上古時代黃帝로부터 나라의 武帝 太初年間서기전 104-서기전 101의 중국과 그 주변 민족의 역사를 포괄하여 저술한 通史. 史記卷四)에 이르되 養叔由基百步에서 버들잎을 쏘아 백발백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