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一 雲門錄上 21 타야태(打野榸) 이자(以字)

태화당 2019. 9. 3. 08:25

打野榸는 마른 나무뿌리 태.

卓皆切 枯木根出貌 遠浮山九帶作野狸

 

卓皆切이니 枯木의 뿌리가 나온 모양임. 遠浮山(991-1067. 浮山法遠이니 葉縣歸省法嗣. 臨濟下六世)九帶(佛正法眼帶 佛法藏帶 理貫帶 事貫帶 理事縱橫帶 屈曲垂帶 妙叶兼帶 金針雙銷帶 平懷常實帶)野狸로 지어졌음.

 

以字

以字不成 其說有三 一謂是嘔二字 二謂是音字不譯 三謂是梵書心字 竝指經籤題上以字也 嘔啊者 淸凉疏主云 經首立如是 謂異外道故 外道經首皆立嘔啊 或云阿優 以爲吉 阿之言無 優之言有 萬法雖衆 不出有無 此則斷常之計 今如卽眞如是 卽妙有對破邪宗 以彰中道 一代時敎 不出如是二字 高僧傳有譯經新意六例 一譯字譯音例 內分四 一譯字不譯音 謂陀羅尼 二譯音不譯字 謂佛胸前卍字 三音字俱譯 謂經律論 四音字俱不譯 謂經題以字 所謂嘔啊 經首如是我聞 卽不在經外籤題之上 所謂音字俱不譯 未詳起自於誰 考其二說 似乎無稽 或者妄指爲梵書心字 梵本且無此說 尤謬 愚嘗過興國之傳法院 竊取西竺貝葉眞書 考之其未譯之書 經題尙且未立 何有以字之文 蓋自古習謬 妄爲其說 先聖法門不在斯焉 或問經首以形自何而得 蓋當時傭書者 運筆以覆經題 固無疑矣 然宗匠假此以接來學 豈知識擬議哉

 

以字를 이루지 못함이란 그 에 셋이 있다. 은 이르자면 이 二字는 이르자면 이 音字를 번역하지 않음이며 은 이르자면 이 梵書心字니 모두 經籤題上(은 찌 붙일 첨)以字를 가리킴이다. 嘔啊란 것은 淸凉疏主(澄觀)가 이르되 經首如是를 세움은 이르자면 외도와 다른 연고다. 외도의 經首엔 다 嘔啊를 세우거나 혹은 이르되 阿優라 하여 로 삼는다. 를 말함이며 를 말함이니 萬法이 비록 많으나 有無를 벗어나지 않는다 함이니 이는 곧 斷常計巧. 지금의 는 곧 眞如가 이것이니 곧 妙有邪宗對破하고 中道를 밝힘이니 一代時敎如是 二字를 벗어나지 않는다(를 말함이며 以下華嚴經疏卷第四에 나옴). 高僧傳(宋高僧傳이니 三十卷. 宋贊寧等撰) 역경의 新意六例가 있다. 譯字譯音例며 안에 넷으로 나눈다. 를 번역하나 을 번역하지 않음이니 이르자면 陀羅尼. 을 번역하나 를 번역하지 않음이니 이르자면 불타의 가슴 앞 卍字. 를 다 번역함이니 이르자면 經律論이다. 音字를 다 번역하지 않음이니 이르자면 經題以字(譯經新意 以下宋高僧傳卷第三에 나옴). 이른 바 嘔啊經首如是我聞은 곧 경 밖의 籤題의 위에 있지 않거늘 이른 바 를 다 번역치 않는다 함은 누구로부터 일어났는지 詳考치 못했다. 二說考察하건대 稽考가 없는 듯하다. 어떤 자는 망령되이 梵書心字를 가리킴이라 하거니와 梵本에 또 이 설이 없으니 더 오류다. (謙辭)가 일찍이 興國傳法院을 지나다가 가만히 西竺貝葉(起信論疏筆削記卷第一에 이르되 貝葉이란 것은 多羅樹의 잎이다. 西域記卷第十一에 이르되 多羅樹林이 있는데 둘레가 三十餘里이다. 그 잎은 길고 넓으며 그 은 빛나고 반지르르하다. 諸國에서 書寫하면서 採用하지 않음이 없다) 眞書를 취해 그 번역하지 않은 책을 考察하니 經題도 오히려 세우지 않았거늘 어찌 以字의 글이 있으랴. 대개 自古로 오류를 익혀 망령되이 그 을 지었으리니 先聖法門이 이에 있지 않다. 혹은 묻되 經首以形을 어디로부터 얻었는가 한다면 대개 당시의 傭書者(글을 쓰는 雇傭人)運筆하면서 經題에 덮어씌웠음이 진실로 의심 없다 하리라. 그러나 宗匠이 이를 가차하여 來學接引하매 어찌 知識으로 擬議(추측하여 의논함)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