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첨추(添醜)

태화당 2019. 8. 5. 15:57

첨추(添醜)

 

서자안용숙가주(西子顔容孰可儔)

부도홍분야풍류(不塗紅粉也風流)

감소효빈인가녀(堪笑效顰隣家女)

담장농말개성추(淡粧濃抹皆成醜)

 

서자(西子)의 안용(顔容)을 누가 가히 짝하랴

홍분(紅粉)을 바르지 않아도 또한 풍류스럽도다

가히 우습구나 효빈(效顰)하는 인가(隣家)의 여자여

묽게 화장하거나 짙게 바르거나 다 추함을 이루도다.

 

   제목 해석 추함을 더하다.

   1~2행 서자(西子)의 안용(顔容)을 누가 가히 짝하랴/ 홍분(紅粉)을 바르지 않아도 스스로 풍류스럽도다/ 홀연히 시끄러운 시장의 문 앞을 좇아 지나가매/ 옆에서 보는 이가 봄을 그치지 않음을 인득(引得)하도다 (西子顔容孰可儔 不塗紅粉自風流 忽從鬧市門前過 引得傍觀看未休) [禪門拈頌卷五 一百五十九則 馬祖卽心話牧菴忠頌]. 서자(西子)는 서시(西施). ()은 누구 숙. ()는 짝 주. ()는 바를 도.

   3~4행 감()은 가()의 뜻. 효빈(效顰)은 위(莫效顰)에 설명이 있음. ()는 본받을 효. ()은 찡그릴 빈. ()은 묽을 담. ()은 단장할 장. ()은 짙을 농. ()은 바를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