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철추(無孔鐵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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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허지불허회(只許知不許會)
착회자다승당희(錯會者多承當稀)
조사서래정전백(祖師西來庭前栢)
혹시혹비지부지(或是或非知不知)
환작죽비즉촉(喚作竹篦卽觸)
불환작죽비즉배(不喚作竹篦卽背)
불향남천사석호(不向藍田射石虎)
하인지시이광시(何人知是李廣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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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아는 것은 허락하지만 아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매
착회(錯會)하는 자가 많고 승당(承當)하는 이는 드물도다
조사의 서래(西來)가 뜰 앞의 잣나무라 하매
혹은 옳고 혹은 그름을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
죽비라고 불러 지으면 곧 저촉(抵觸)하고
죽비라고 불러 짓지 않으면 곧 위배하나니
남전(藍田)을 향해 석호(石虎)를 쏘지 않았다면
어떤 사람이 이 이광(李廣)의 화살임을 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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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구멍 없는 철추(鐵椎). 공(孔)은 구멍 공. 철추(鐵椎)는 철퇴(鐵槌)와 같음.
1행 단지 노호(老胡)가 아는 것은 허락하지만 노호가 아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只許老胡知 不許老胡會). 회(會)는 지(知)와 같은 뜻.
2행 지(知)는 범부의 지(知), 회(會)는 진지(眞知)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틀린 해석임. 승당(承當)은 이회(理會)함.
3~4행 오조사옹(五祖師翁. 五祖法演이니 五祖는 산 이름. 師翁은 스승의 美稱 또는 스승의 스승. 여기에선 後者)께서 말씀이 있으셨나니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인가. 뜰 앞의 잣나무니라. 이러히 이회(理會. 理解)하면 곧 이 요지(了知)치 못한 것이다.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인가. 뜰 앞의 잣나무니라. 이러히 이회(理會)해야 또한 비로소 옳다 하셨거니와 너희 제인(諸人)은 도리어 아느냐. 이러한 설화(說話)는 너희 제인만 이회함을 얻지 못한다고 말하지 말지니 묘희(妙喜. 大慧)도 또한 스스로 이회함을 얻지 못하느니라. 나의 이 문중(門中)엔 이회함을 얻느니 이회함을 얻지 못하느니 하는 것이 없나니 모기가 철우(鐵牛)에 올라 그 부리 내릴 곳이 없음인 듯하니라 [大慧錄卷十六]. 백(栢)은 백(柏)의 속자(俗字). 잣나무 백. 측백나무 백.
7~8행 이광(李廣)의 석호(石虎)는 위(學道)에 설명이 있음. 남전(藍田)을 향해 석호(石虎)를 쏘지 않았다면 어떤 사람이 이 이장군(李將軍)인 줄 알리오 (不向藍田射石虎 何人知是李將軍) [五燈全書卷五十八 敬中普莊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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