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문예(蚊蚋)

태화당 2019. 8. 6. 11:03

문예(蚊蚋)

 

방지삼월장잔(方知三月將殘)

불각오월이반(不覺五月已半)

문예롱취승수익(蚊蚋礱嘴蠅修翼)

사피이뇌골모한(思被伊惱骨毛寒)

골모한호소식(骨毛寒好消息)

타일여하거사단(他日如何擧斯段)

 

바야흐로 삼월이 얼마 남았다고 알았더니

불각(不覺)에 오월이 이미 반이로다

모기는 부리를 갈고 파리는 날개를 손질하니

그의 시달림을 입을 것을 생각하매 골모(骨毛)가 서늘하도다.

골모가 서늘한 아름다운 소식이여

다른 날 어떻게 이 조각을 거사(擧似)할까.

 

제목 해석 모기. ()는 모기 예.

1~4행 장()은 거의() . ()은 갈 롱. ()는 닦을 수. ()는 그 이. 저 이.

6행 계성(溪聲)이 곧 이 광장설(廣長舌. 三十二相의 하나)이요/ 산색(山色)이 청정신(淸淨身)이 아님이 없도다/ 야래(夜來. 助字)의 팔만사천게(八萬四千偈)/ 다른 날에 어떻게 사람들에게 거사(擧似)할까 (溪聲便是廣長舌 山色無非淸淨身 夜來八萬四千偈 他日如何擧似人) [永覺元賢錄卷九 蘇東坡偈]. 거사(擧似)는 들어 보임. ()는 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