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蚊蚋)
방지삼월장잔(方知三月將殘)
불각오월이반(不覺五月已半)
문예롱취승수익(蚊蚋礱嘴蠅修翼)
사피이뇌골모한(思被伊惱骨毛寒)
골모한호소식(骨毛寒好消息)
타일여하거사단(他日如何擧斯段)
바야흐로 삼월이 얼마 남았다고 알았더니
불각(不覺)에 오월이 이미 반이로다
모기는 부리를 갈고 파리는 날개를 손질하니
그의 시달림을 입을 것을 생각하매 골모(骨毛)가 서늘하도다.
골모가 서늘한 아름다운 소식이여
다른 날 어떻게 이 조각을 거사(擧似)할까.
제목 해석 모기. 예(蚋)는 모기 예.
1~4행 장(將)은 거의(幾) 장. 롱(礱)은 갈 롱. 수(修)는 닦을 수. 이(伊)는 그 이. 저 이.
6행 계성(溪聲)이 곧 이 광장설(廣長舌. 佛의 三十二相의 하나)이요/ 산색(山色)이 청정신(淸淨身)이 아님이 없도다/ 야래(夜來. 來는 助字)의 팔만사천게(八萬四千偈)를/ 다른 날에 어떻게 사람들에게 거사(擧似)할까 (溪聲便是廣長舌 山色無非淸淨身 夜來八萬四千偈 他日如何擧似人) [永覺元賢錄卷九 蘇東坡偈]. 거사(擧似)는 들어 보임. 사(似)는 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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