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불(蒿枝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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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심작마생발(菩提心作麽生發)
일체불발미초절(一切不發未勦絶)
대이개구작십마(待爾開口作什麽)
번사임제호지불(飜思臨濟蒿枝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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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심을 어떻게 일으키는가 하면
일체를 일으키지 않아도 초절(勦絶)이 아니로다
너의 입 엶을 기다려 무엇하리오
도리어 임제의 호지불(蒿枝拂)을 생각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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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호(蒿)는 다북쑥 호. 호지불(蒿枝拂)은 다북쑥대로 만든 불자(拂子).
1행 태종황제(太宗皇帝. 宋太宗)가 일찍이 꿈을 꾸었는데 신인(神人)이 알리어 말하되 청하오니 폐하(陛下)께선 보리심을 일으키십시오. 황제가 이른 아침에 좌우가(左右街. 左右街의 僧錄이니 좌우가의 僧官)에 선문(宣問. 宣은 베풀 선. 밝힐 선. 임금이 스스로 말할 선)하여 가로되 보리심을 어떻게 일으킵니까. 좌우가(左右街)가 대답이 없었다 [續古尊宿語要卷五]. 작마생(作麽生)은 자마생으로 발음함. 무엇 어떤 등의 의문사(疑問詞)로 쓰임. 발(發)은 일어날 발.
2행 초(勦)는 망할 초.
3행 덕산화상(德山和尙)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물은 즉 허물이 있고 묻지 않아도 오히려 어그러지느니라. 어떤 중이 겨우 나오자 덕산이 바로 때렸다. 중이 이르되 화두도 또한 묻지 않았거늘 무엇 때문에 곧 때리십니까. 덕산이 이르되 너의 입 엶을 기다려 차마 무엇하리오 [續古尊宿語要卷五 木菴永和尙語中]. 십마(什麽)는 무엇 어떤 등에 쓰이는 의문사(疑問詞).
4행 임제가 시중(示衆)해 이르되 무릇 법을 위하는 자는 상신실명(喪身失命)을 피하지 않아야 하나니 내가 선사(先師. 先師는 돌아가신 스승이니 곧 黃檗)의 처소에서 세 차례 불법대의(佛法大意)를 물었다가 세 차례 때림을 입었는데 마치 호지불(蒿枝拂)과 서로 같았느니라. 여금(如今)에 다시 일돈(一頓. 頓은 回의 뜻. 또는 10棒이나 20棒을 일돈이라고 함)을 생각하노니 누가 하수(下手. 손을 댐)하여 주겠는가. 어떤 중이 나와서 가로되 모갑(某甲)이 하수(下手)하겠습니다. 스님이 방(棒)을 중에게 건네주매 중이 접수(接受)하려 하자 스님이 바로 때렸다 [宗鑑法林卷二十二]. 번(飜)은 도리어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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