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운무(雲霧)

태화당 2019. 8. 7. 08:45

운무(雲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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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운롱벽락(淡雲籠碧落)

농무멱사야(濃霧冪四野)

조비운무간(鳥飛雲霧間)

수림로반라(樹林露半裸)

주시반취주(酒是半醉酒)

화시반개화(花是半開花)

욕화산수화(欲畵山水畵)

막대운무사(莫待雲霧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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묽은 구름이 푸른 하늘을 가리고

짙은 안개가 사방의 들에 자욱하나니

새가 운무 사이에 날고

수림(樹林)이 반라(半裸)를 드러내었네.

술은 이 반취(半醉)의 술이요

꽃은 이 반개(半開)의 꽃이니

산수화를 그리고자 하거든

운무의 물러감을 기다리지 말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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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행 담()은 묽을 담. 맑을 담. 싱거울 담. ()은 얽을 롱. 채롱 롱. 농 롱. 새장 롱. 벽락(碧落)은 푸른 하늘이니 락()은 울타리 락. ()은 짙을 농. ()은 연기 자욱히 덮일 멱. ()는 벗을 라.

8행 사()는 물러갈 사. 사례할 사. 꽃 떨어질 사. 고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