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雲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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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운롱벽락(淡雲籠碧落)
농무멱사야(濃霧冪四野)
조비운무간(鳥飛雲霧間)
수림로반라(樹林露半裸)
주시반취주(酒是半醉酒)
화시반개화(花是半開花)
욕화산수화(欲畵山水畵)
막대운무사(莫待雲霧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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묽은 구름이 푸른 하늘을 가리고
짙은 안개가 사방의 들에 자욱하나니
새가 운무 사이에 날고
수림(樹林)이 반라(半裸)를 드러내었네.
술은 이 반취(半醉)의 술이요
꽃은 이 반개(半開)의 꽃이니
산수화를 그리고자 하거든
운무의 물러감을 기다리지 말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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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행 담(淡)은 묽을 담. 맑을 담. 싱거울 담. 롱(籠)은 얽을 롱. 채롱 롱. 농 롱. 새장 롱. 벽락(碧落)은 푸른 하늘이니 락(落)은 울타리 락. 농(濃)은 짙을 농. 멱(冪)은 연기 자욱히 덮일 멱. 라(裸)는 벗을 라.
8행 사(謝)는 물러갈 사. 사례할 사. 꽃 떨어질 사. 고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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