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1000

태화일적(泰華一滴) 8

【8】 一見*明星夢便回 千年桃核長靑梅 雖然不是調羹味 曾與將軍止渴來 〖禪門拈頌集一 三則 見明星悟道話 翠巖宗頌〗 한 번 명성(*明星)을 보고 꿈을 바로 돌이키니/ 천 년 묵은 복숭아씨에 청매(靑梅)가 자라도다/ 비록 그러히 이 조리(調理)된 국맛은 아니지만/ 일찍이 장군에게 주어 갈증을 그치게 했도다. *明星은 샛별이니 금성(金星). 계명성(啓明星). △보요경6(普曜經六) 명성이 나올 때 확연히 대오했다(明星出時廓然大悟). △선문염송집1(禪門拈頌集一) 제3칙 세존이 명성을 보고 오도하셨다(世尊見明星悟道). △조정사원5 매림지갈(梅林止渴) 위무제(魏武帝; 曹操의 追贈諡號)가 군사(軍士)와 더불어 길을 잃었다. 매우 목말랐으나 물이 없었다. 드디어 명령해 가로되 앞에 매림(梅林)이 있는데 결자(結子; 열매. 子..

태화일적 2019.05.03

태화일적(泰華一滴) 7

【7】 使齊軍入魏地爲十萬竈 明日爲五萬竈 又明日爲三萬竈 龐涓行三日 大喜曰 我固知齊軍怯 入吾地三日 士卒亡者過半矣 乃弃其步軍 與其輕銳倍日幷行逐之 孫子度其行 暮當至馬陵 馬陵道陜 而旁多阻隘 可伏兵 乃斫大樹白而書之曰 龐涓死于此樹之下 於是令齊軍善射者萬弩 夾道而伏 期曰 暮見火擧而俱發 龐涓果夜至所木下 見白書 乃鑽火燭之 讀其書未畢 齊軍萬弩俱發 魏軍大亂相失 龐涓自知智窮兵敗 乃自剄曰 遂成豎子之名 齊因乘勝盡破其軍 虜魏太子申以歸 *孫臏以此名顯天下 世傳其兵法 〖史記六十五 孫子傳〗 제군(齊軍)으로 하여금 위지(魏地)에 들어가 10만의 부뚜막을 만들게 했다. 다음날에 5만의 부뚜막을 만들었고 또 다음날은 3만의 부뚜막을 만들었다. 방연(龐涓)이 3일을 행군하고는 크게 기뻐하며 가로되 내가 진실로(固) 제(齊)의 군법을 안다. 우리 땅..

태화일적 2019.05.02

태화일적(泰華一滴) 6

【6】 *抖擻渾身白勝霜 蘆花雪月轉爭光 幸有*九皐*翹足勢 更添朱頂又何妨 〖金剛經 莊嚴佛土者卽非莊嚴是名莊嚴話 冶父頌〗 온몸(渾身; 渾은 다 혼)을 두수(*抖擻)하여 희기가 서리보다 낫나니/ 갈대꽃과 설월(雪月)이 더욱 빛을 다투도다/ 다행히 구고(*九皐)에 발을 든(翹; 들 교) 형세가 있나니/ 다시 붉은 정수리를 더함이 또 어찌 방애되리오. *抖擻; 범어 두타(頭陀; 梵 dhuta)ㆍ두다(杜多)를 번역해 가로되 두수(抖擻)ㆍ두간(抖揀)ㆍ도태(洮汰)ㆍ완세(浣洗) 등이니 이르자면 의복ㆍ음식ㆍ주처(住處) 3종의 탐착을 두수(抖擻; 떨어버림)하는 행법임. *九皐; 조정사원6(祖庭事苑六) 학구고(鶴九皐) 시(詩; 小雅 鴻鴈之什 鶴鳴) 학이 구고(九皐에서 우니 소리가 들에 들리네. 전(箋; 註낼 전)에 이르되 고(皐..

태화일적 2019.05.01

태화일적(泰華一滴) 5

【5】 孟甞君入秦爲相 人或說王 孟甞君賢 又齊族也 今相秦必先齊而後秦 秦其危矣 王囚君欲殺 君因幸姬求解 姬曰 妾願得君狐白裘 此時裘已獻王 下客能爲狗盜者 取裘獻姬 君得出 夜半至函谷關 關法鷄鳴而出客 下客憑諼善爲鷄鳴 群鷄皆鳴 君脫秦難 〖從容錄 第十九則〗 맹상군이 입진(入秦)해 재상이 되었다. 어떤 사람이 혹 왕에게 말하기를 맹상군은 현명하며 또 제족(齊族)입니다. 지금 진(秦)을 다스리면서 반드시 제(齊)를 우선하고 진을 뒤로 하니 진이 그 위험할 것입니다. 왕이 군(君; 맹상군)을 가두어 죽이려 했다. 군이 행희(幸姬; 제왕의 총애를 받는 姬妾)를 인유하여 해결을 구하자 희가 가로되 첩은 군(君)의 호백구(狐白裘)를 얻기를 원합니다. 이때 갖옷(裘)은 이미 왕에게 헌납했었다. 하객(下客)에 구도(狗盜)에 능한 자가..

태화일적 2019.04.30

태화일적(泰華一滴) 4

【4】 *老漢纔生便著忙 周行七步似*顚狂 賺他無限癡男女 開眼*堂堂入鑊湯 〖大慧普覺錄十 大慧偈〗 노한(*老漢)이 겨우 탄생하자 곧 바쁘게 굴어/ 일곱 걸음 주행하니 미친(*顚狂) 것 같구나/ 저 무한한 어리석은 남녀를 속이니(賺; 속일 잠)/ 눈뜨고 당당(*堂堂)히 확탕(鑊湯; 鑊은 가마솥)에 들어가려나. *老漢; 선사(禪師)에 대한 칭호. 혹 선사의 자칭. *顚狂은 전광병(顚狂病)이니 미친 병. *堂堂은 의젓하다. 대단하다. 조정사원3(祖庭事苑三) 주행(周行) 서응경(瑞應經)에 이르되 보살이 시생(示生)하여 곧 7보(步)를 행하고 1수(手)로 하늘을 가리키고 1수로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에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瑞應經云 菩薩示生 卽行七步 一手指天 一手指地 天上天下 唯我獨尊).

태화일적 2019.04.28

태화일적(泰華一滴) 2

【2】 佛誕 *大術胎中無伎倆 *毗藍園裏*逞風流 年年惡水難回避 煩惱皆因强出頭 〖雜毒海一 疏山如〗 불탄(佛誕) 대술(*大術)의 태중에선 기량이 없더니/ 비람원(*毗藍園) 속에서 풍류를 자랑하도다(*逞)/ 해마다 악수(惡水; 惡은 더러울 악)를 회피하기 어려움은/ 번뇌가 다 억지로 출두했기 때문이다. *大術; 서역기6(西域記六) 마하마야(摩訶摩耶)는 당나라 말론 대술(大術)이다. *毗藍園; 람비니원(藍毘尼園)을 가리킴. 람비니(藍毘尼; 梵 Lum binī)는 화과(花果) 등 승묘(勝妙)한 일을 구족하다ㆍ낙승원광(樂勝圓光)ㆍ해탈처ㆍ가애(可愛)ㆍ소금 등으로 번역함. 중인도에 위치하는 임원(林苑)임. 땅이 옛 인도 구리(拘利)와 가비라위(迦毘羅衛)의 사이에 거처함. 곧 선각왕(善覺王)이 그의 부인 람비니를 위해 건..

태화일적 2019.04.26

태화일적(泰華一滴) 1

泰華一滴自敍 泰華堂叢書者 共計二十九部三萬五千餘頁也 自從戊辰以届庚子三十餘年間 予刊釋典之總稱也 可謂珠玉聯環 卷舒浩瀚 儻非過量大人 難窮其底不看其全矣 如今隨想摘出其中片言隻章一千項 題爲泰華一滴 垂示今人亦爲後進 可中都無編次 唯明典據項次 或有看閱過目者 請投搕?堆裡 三十年後或有搕?堆頭放光有日在 檀紀四三五三 歲在庚子 晩秋日 淨圓謹敍于平心寺內泰華堂 태화당총서란 것은 공계(共計) 29부 3만5천여 쪽이니 무진(1988)으로부터 경자(2020)에 이르기까지 30여 년 간 내가 간행한 석전(釋典)의 총칭이다. 가위(可謂) 주옥이 연환(聯環; 連環)하고 권서(卷舒; 거두고 폄)가 호한(浩瀚; 廣大. 繁多)하여 만약 과량대인(過量大人; 수량과 분별을 초월한 대인)이 아니라면 그 바닥을 궁구하기 어렵고 그 전체를 보지 못하리라. 여..

태화일적 2019.04.25